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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환경 살리는 제품 어떻게 만들까 고민해

등록 2012-12-03 11:42

이랑의 꿈 찾는 직업이야기
제품환경컨설턴트
지구 곳곳에서 생태계 파괴로 인한 위협이 가중되고 있다. 이제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은 일시적이거나 유행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필수요소가 되었다. 소비자들은 물건을 하나 구매할 때도 친환경적인 요소를 가격과 질 못지않게 중요한 선택기준으로 삼는 등 지구에 착한 소비를 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국가적으로도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환경문제가 국제사회의 핵심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한 국가 간 협약 등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기업에서는 친환경 제품들을 시장에 내놓음으로써 소비자들을 환경지킴이로 동참시키고 있다. 기업이 친환경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상품의 기획, 제품디자인, 마케팅 등에서 어떻게 친환경 제품을 만들 수 있는지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제품환경컨설턴트는 이런 제품이 생산되는 과정을 분석해 친환경 전략을 세우는 일을 한다. 이들은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의 친환경성을 평가하거나 신제품을 개발할 때 친환경적 요소가 포함되도록 조언한다. 특히 기업의 요구에 따라, 하나의 제품에 대한 전 과정, 즉 개발, 생산, 사용과 폐기의 전체 과정에서 친환경 전략을 분석한다. 또 요즘은 친환경 전략이 탄소배출에 많이 초점이 맞춰져 있어 탄소배출량을 평가하는 업무가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환경컨설팅 전문기업 ㈜에코시안의 천지애 제품환경전략팀 팀장은 “제품의 제조부터 사용과 폐기 등의 과정을 평가해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전략을 세운다”며 “그 결과로 가구, 반도체, 에어컨, 세탁기 같은 제품과 서비스들이 친환경 인증을 받도록 컨설팅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도쿄에서 열린 친환경상품 박람회에서 한 기업 관계자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제품이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지, 어떤 제품이 친환경적인지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일본 도쿄에서 열린 친환경상품 박람회에서 한 기업 관계자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제품이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지, 어떤 제품이 친환경적인지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환경 관련 분야는 항상 새로운 이슈가 발생하는 분야다. 이 때문에 제품환경컨설턴트는 새로운 이슈에 대응해서 계속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천 팀장은 “기업마다 요구하는 프로젝트가 다르고 어떤 제품을 다루는가에 따라 문제를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관리자가 되어서도 계속 실무에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품환경컨설턴트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대학 이상의 학력으로 환경공학, 화학공학, 기계공학, 산업공학, 신소재공학, 정보처리학 등을 전공하는 것이 유리하다. 한편 환경 관련 이슈는 국가의 정책 개발과도 관련이 높기 때문에 정부기관과 일할 기회도 많은 편이다. 따라서 정책이나 통계에 대한 지식이 있거나 행정학, 경영학 등을 전공해도 업무에 도움이 된다. 천 팀장은 “어학능력도 중요하다”며 “해외사업을 추진하거나 선진국의 사례를 도입할 때, 또는 개발도상국에 적용해야 할 때 어학능력을 갖추면 중장기적으로 업무영역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제품환경컨설턴트가 주로 활동하는 곳은 지속가능경영 및 환경 관련 컨설팅업체, 대기업 등의 환경제품 부서 등이 있고, 환경산업의 발전으로 컨설팅 관련 회사의 수와 규모가 늘어난 상태다.

<십대를 위한 직업콘서트> 저자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전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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