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후보 5명 각축
다음달 19일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 이수호 전 전교조 위원장과 문용린 전 교육부 장관 등 5명의 후보가 26일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이 후보는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우리는 학생들을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야 한다. 싸늘한 경쟁 교육을 따뜻한 협동 교육으로 바꿔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도 “세계 최대의 도시 서울이 가진 자원과 시설이 학생들의 교육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 학교는 학생들을 잘 가르치고, 학생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교육의 본질을 살리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진보와 보수 진영에서 각각 단일 후보로 추대된 이 후보와 문 후보는 이날 큰 줄기의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서울형 혁신학교의 확대와 모든 학교 혁신 추진 △교사들의 전문역량 함양 지원 프로젝트 추진 △유치원생 학급당 20명 이하로 감축 및 공립유치원 증설(100개) △급식의 질 향상 및 유치원·고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 △특목고 정상화 및 자율형사립고의 일반고 전환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 가운데 공립유치원 신·증설과 관련한 예산 1131억여원과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를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 중앙정부와 국회를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대규모 학교를 소규모 학교(600명 이하)로 전환 △종일제 돌봄학교 및 주말학교 교장제도 운영 △3~5살 유아 100% 무상교육 실시 및 고교 의무무상교육 도입 △안심교육 지킴이 ‘서울행복교육센터’ 운영 △마음을 흔드는 독서교육 강화 등의 공약을 내놨다. 문 후보는 각급 학교의 화장실과 소방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 400억원 확보를 위해 차기 정부와 협의해 추경 편성 등의 방법을 마련하기로 했다. 문 후보는 중학교 1학년의 시험을 폐지하고 진로모색을 위한 시기로 삼는 등 진보 쪽에 가까운 정책도 일부 내놓아 주목을 끌었으나, 여러 핵심 정책들은 이 후보와 큰 차이를 보였다. 학생인권조례와 관련해 이 후보는 조례에 맞게 학칙을 개정해야 한다는 태도이지만, 문 후보는 조례의 취지는 살리면서도 교사가 필요한 조처를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또 이 후보 쪽은 학교폭력 가해사실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에 반대하고 고교선택제 폐지, 자율형사립고의 일반고 단계적 전환 등의 정책을 내세운 반면, 문 후보 쪽은 정반대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체로 보수 쪽 후보로 분류되는 남승희·이상면·최명복 후보도 이날 등록과 함께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남 후보는 △공교육 정상화 △고구려 문화권 수학여행지 추가를, 이 후보는 △교권 확립 △소크라테스식 문답교육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최 후보는 학생인권조례에 두발 규제와 휴대전화 소지·학내집회·임신 출산 및 동성애를 금지하는 조항을 넣자고 주장했다.
전종휘 김지훈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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