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학생기자들이 가질 수 있는 장점

등록 2012-11-19 10:27

※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진명선 기자의 기사 쉽게 쓰기
33. 학생기자 공동기획 다시쓰기1
또래들 문제 더 예리하게 파악
동년배 취재원과 감정공유 잘해

앞으로는 함께하는 교육 학생수습기자들이 쓴 공동기획 기사를 살펴보려고 한다. 학생기자들은 서로 만날 수 없는 과정에서 제한적으로 소통하면서 공동기획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먹은 대로 기사를 완성하기가 힘들다. 어려운 여건에서 지금까지 공동기획을 통해 성인 기자들이 알 수 없는, 어른들은 짐작할 수 없는 학생 사회의 단면을 보도해준 학생기자들에게 먼저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지난 8월에 학생수습기자들이 쓴 교육권을 박탈당한 청소년들의 이야기다. 특히 일반 학교가 배제하는 청소년 미혼모와 탈북 청소년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이처럼 또래의 이야기를 할 때 학생기자들의 강점이 살아난다. 취재를 할 때는 내가 취재원이 된 경우를 상상하면서 구체적인 상황과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데, 또래의 경우에는 이런 감정이입이나 입장 전환이 훨씬 수월하다.

실제 이 기사에는 동년배로서의 공감이 없다면 주목할 수 없을 만한 사실들이 여럿 부각돼 있다. 청소년 미혼모들도 꿈을 갖고서 수능을 준비하고 학원을 다닌다는 사실이 대표적이다.

특히 나이나 성별 등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취재원으로부터 가장 풍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어려운 처지에 놓인 취재원을 동정이나 연민으로 바라보지 않고 ‘내가 그였다면 어떨까?’를 계속 자문하면서 취재원이 미처 깨닫지 못했던 부분을 이끌어 내는 게 기자의 능력이다.

청소년 미혼모 교육시설에 대한 이야기,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지원, 면피용 성교육의 문제, 탈북청소년의 얘기까지 기사가 매우 다양한 사실이나 관점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학생기자들이 취재원에게 깊이 공감한 결과라고 본다.

학생기자와 성인 기자들이 쓰는 기사에는 여러 차이점이 있지만, 성인 기자들의 경우 하나의 사실에 집중해 그 사실을 들여다보는 관점을 정하고 다른 내용의 사실들도 꿰맞추는 경향이 강하다. 나의 경우에도 미혼모 교육시설의 한계에 집중해 기사를 작성했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미혼모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마저 충분한 교육권을 제공하지 못하는 부분이 미혼모들에게 가장 직접적인 피해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마음 놓고 학원에 다닐 수 없게 만드는 쥐꼬리만한 자립촉진금의 문제도 더불어 지적할 수 있겠다. 진명선 <한겨레> 사회부 기자

<한겨레 인기기사>

조국 만난 이효리 “회사에서 인터뷰하러 간다고 울상”
사퇴 이해찬, 안철수에 뼈있는 말…“정말 새로운 정치 해달라”
김광준 비리 캘수록 눈덩이…검찰, 수사 연장 검토
이시형씨 전세금 일부 ‘구권’…누구 ‘현금 다발’서 나왔나
‘80억 횡령’ 여수시청 공무원 ‘패가망신’
‘리설주 패션’은 ‘샤넬 스타일’
20대 섹스의 경제학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