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서울시교육청, 사실 확인
올 수능 이의제기 713건 달해
올 수능 이의제기 713건 달해
8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때 서울의 한 시험장에서 일부 학생들이 1교시 언어영역 문제풀이를 2~3분 먼저 시작했는데도 감독관이 이를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교육과학기술부와 서울시교육청의 말을 종합하면, 수능 당시 서울 ㄷ여고 18시험장의 감독관은 1교시 언어영역 문제풀이가 시작되기 전인 8시35분께 나눠준 문제지를 일부 학생이 펼쳐 놓고 푸는 모습을 보고도 제지하지 않았다. 규정상 수험생은 문제지의 이상 유무를 검토한 뒤 문제지를 덮고 시험이 시작하는 40분까지 기다려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의 이근표 교육과정과장은 “부정행위로 볼 수는 없지만, 적극적인 제지를 하지 않는 등 미숙한 진행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해당 감독관에 대한 조사까지 마쳤으며, 전례 등을 검토한 뒤 조처를 취할 방침이다.
이번 논란은 애초 수능 직후 인터넷에 ‘ㄷ고 18고사장에서 언어영역을 10분 먼저 풀기 시작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비롯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이날 오후 6시까지 누리집에서 수능에 대한 이의제기를 받았는데, 모두 249개의 글이 올라온 언어영역 분야에서는 ㄷ여고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40여개나 됐다. 모두 정확한 사실조사와 엄정한 처벌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한 누리꾼은 “10분이면 지문 2개를 더 풀 수 있는 시간이고, 1점에 1~2등급이 갈리는데 그냥 넘어간다면 정말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교육당국은 10분 먼저 시험지를 배포한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평가원 누리집에는 이날까지 모두 713건의 이의제기가 접수됐다. 수리영역 87건, 외국어영역 72건, 사회탐구영역 126건 등이다. 평가원의 김경훈 수능본부장은 “일리 있는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28일 성적표 배부 전에 누리집을 통해 설명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이번 수능에서 휴대전화를 소지한 학생 68명 등 모두 155명이 부정행위자로 적발돼 성적이 무효처리된다고 밝혔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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