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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거창한 기획기사만 있는 게 아니다

등록 2012-11-12 10:45

진명선 기자의 기사 쉽게 쓰기
기사 작성 각론-기획기사 쓰기 4
수차례 연속적으로 쓰는 거창한 기획기사만 있는 건 아니다. 그 사건에 대한 스트레이트 기사만으로는 사건이 사회에 던지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기가 쉽지 않을 때, 비슷한 사례를 모으거나 해명되지 않는 원인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분석하는 방식으로 일회성 기획을 하기도 한다. 앞서 세 차례에 걸쳐 살펴본 기획기사는 원인 진단-실태-대안 제시라는 완결된 구조를 갖추는 반면, 이런 기획은 주목도가 높은 사건에 착안해 그 사건을 해설하는 수준에서 집필된다. 이런 점에서 이를 계기성 기획이라고 부를 수 있겠다.

주목도 높은 한 사건에 착안해
해설하는 ‘계기성 기획’도 있어

지난 8월 서울 여의도에서 발생했던 무차별 칼부림 사건 같은 게 그 예가 될 수 있다. 미국의 총기난사와 비슷한 방식으로 행한 당시의 범죄는 우리나라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례였고, 이 때문에 ‘미국적인 범죄다’라는 전문가의 분석을 담은 계기성 기획기사가 나갔다.

지난달 26일 새벽 발생한 여성장애인활동가 김주영씨의 사망 사건은 활동보조인 제도의 문제점을 드러낸 사회적인 사건이었다. <한겨레>는 사망한 당일 사건의 개요를 담은 스트레이트 기사를 썼고, 이틀 뒤에는 김씨처럼 죽음의 공포에 떨어야 하는 중증 장애인의 사례를 모아 기획기사를 썼다. 여기에 살을 붙이면 수차례 연재도 가능하겠지만, 단순한 화재에 속수무책이었던 중증 장애인 김주영씨의 사례가 강렬했던 탓에 비슷한 사례가 있다는 것을 보도한 것만으로도 대선후보들의 ‘장애등급제 폐지’ 공약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조선일보>가 치매 아내를 간병하다 숨지게 한 한 할아버지의 사연에 착안해 가족의 부담으로 떠안겨진 치매 간병의 문제를 짚은 기사도 계기를 잘 살린 기획이다. 이처럼 기획을 할 때는 무조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사람들의 관심을 촉발한 계기가 되는 사건을 독자들에게 더 잘 이해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 된다.

특히 학생기자들의 공동기획은 사실 연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계기성 기획기사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된 사건에 대한 해설이나, 그 사건이 한 학급 또는 한 학교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청소년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트렌드만 찾아낼 수 있어도 기획기사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 <한겨레> 사회부 기자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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