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가채점 결과
‘만점자’ 언어 2.68% 외국어 0.65%
수험생, 실수로 틀린 언어영역 걱정
‘만점자’ 언어 2.68% 외국어 0.65%
수험생, 실수로 틀린 언어영역 걱정
8일 치러진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 결과, 언어영역의 등급 구분 점수(등급 컷)는 지난해보다 오르고, 외국어 영역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9일 입시업체들이 수험생들의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내놓은 추정치를 보면, 대체로 쉬웠다는 평가를 받는 언어영역의 1등급 구분 점수는 지난해(94점)보다 4점 안팎 올라갈 것으로 분석됐다. 2등급 이하 구분 점수는 10점 안팎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지난해에 비해 어렵게 출제된 외국어(영어)영역의 1등급 구분 점수는 지난해(97점)보다 5점 가까이 떨어지고 2등급 이하 구분 점수는 10점 안팎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수리 ‘가’형의 상위권 등급 구분 점수는 소폭 오르고 ‘나’형의 경우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당국이 약속한 ‘영역별 만점자 1%’는 이번에도 지켜지기 힘들 전망이다. 입시업체인 메가스터디는 수능 이후 9일 오전 2시까지 수험생 5만2400여명이 기입한 점수를 토대로 계산한 결과, 언어영역의 경우 지난해에는 초고난이도 문제 2~3개 탓에 전체 응시생의 0.28%에 머문 만점자 비율이 이번엔 9배나 증가한 2.68%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외국어영역의 만점자는 반대로 0.65%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쉽게 출제된 지난해에는 2.67%에 달해 교육당국을 곤혹스럽게 한 바 있다.
학교 현장의 분위기도 대체로 비슷했다. 이날 서울 목동고에서 만난 3학년 신아무개양은 “언어는 평소보다 잘 나왔는데 수리와 외국어는 망친 것 같다”고 말했다. 언어영역의 경우, 쉽다보니 실수로 틀린 한두 문제 때문에 등급이 내려갈까봐 걱정하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평소 언어·수리·외국어 모두 1등급을 받는다는 장아무개양은 “수리·외국어·사회탐구는 다들 어렵다고 했고 나도 평소대로 봤는데, 다른 친구들은 쉽다고 하는 언어영역에서 이상하게 실수로 2문제를 틀려 오히려 언어영역 등급이 떨어질 것 같다. 애간장이 탄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가채점 결과를 맹신하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가채점은 실제 입시에선 반영되지 않는 원점수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전국진학지도교사협의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동춘 교사(대전대성고)는 “원점수 50점을 맞아도 나중에 백분위는 97%가 나오는 반면 원점수 48점이 백분위로는 99%가 나올 수 있는 있는 게 수능이다.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전략을 짰는데 막상 성적이 낮게 나오면 나중에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가채점 결과는 참고용으로만 활용하라는 얘기다.
전종휘 박수진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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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북아현동 한성고 3학년 학생들이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지를 보며 답을 맞춰보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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