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명선 기자의 기사 쉽게 쓰기
기사 작성 각론-기획기사 쓰기 3
기사 작성 각론-기획기사 쓰기 3
신문 기사의 문체는 건조하다. 사실과 의견을 있는 그대로 전달해야 하는 기사는 감정이나 느낌이 실린 수식어를 최대한 배제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일반 기사에도 소설에 쓰이는 것과 같은 문학적인 표현을 허용하는 분위기가 생겼다. 이를 내러티브 저널리즘이라고 하는데, 사건이나 인물을 마치 소설을 쓰듯 이야기 식으로 풀어내는 방식을 일컫는다.
내러티브 저널리즘은 기획기사에 단골로 등장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4대강 공사현장에서 숨진 노동자 19명의 삶을 추적한 <한겨레>의 탐사기획보도는 마치 3인칭 시점의 소설 같다. 소설과 다른 점은 등장인물이 가상이 아닌 실존 인물이라는 점, 등장인물이 겪는 사건이 꾸며낸 것이 아닌 실화라는 점이다. 기사는 돌잡이 갓난아기를 남겨놓고 밤샘 작업에 시달리다 콘크리트에 묻혀 사망한 인물의 개인사를 구체적으로 복원했다.
4대강 공사현장에서 사망한 노동자와 어린 자녀와 함께 홀로 남은 아내의 삶은 4대강 사업의 문제를 웅변한다. 독자들은 전문가들이 논리적으로 4대강 사업을 비판하는 기사보다 이처럼 한 가정을 산산조각낸 비극을 들여다봄으로써 4대강 사업의 문제를 체감한다. 이처럼 내러티브 방식으로 인물에 대한 기획기사를 쓸 경우, 그 인물이 사회적인 모순이나 문제를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학생기자들의 경우, 학교폭력에 대한 기획을 한다고 할 때 비슷한 방식을 적용해 볼 수 있다. 가해자 처벌에만 몰두하는 학교폭력 제도의 문제를 지적하는 기획기사를 쓴다고 할 때, 교육의 기회 없이 처벌만 받고 재차 학교폭력을 저지르고 있는 가해학생을 다루는 것만큼 그 문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을 찾기는 어렵다.
물론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 삼을 일은 아니지만 인물 자체가 갖고 있는 스토리가 극적일 경우에도 내러티브 식으로 기사를 쓸 수 있다. <중앙일보>의 루게릭 환자를 다룬 기사가 그렇다. 몸을 옴짝달싹도 못하는 루게릭 환자가 알고 보니 전직 농구 코치였다는 상황은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이 기사는 철저하게 환자의 입장에서 환자의 감정, 느낌 등을 위주로 쓰였는데, 몸을 움직이지 못한다는 상황을 독자들에게 납득시키기 위한 묘책이다.
<한겨레>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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