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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반론을 예상해보면 창의적 보완책을 낼 수 있다

등록 2012-10-15 12:00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유니버설뮤직 제공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유니버설뮤직 제공
통합논술 원리와 실제

■ 통합논술의 원리

논술을 쓸 때는 토론한다고 생각해보자

둘 이상의 주장 중 하나를 선택하고 그것을 옹호(또는 지지)하거나 상대 주장을 반박하는 유형의 논제에서는 논증력과 창의력 평가 비중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자신의 주장에 대한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장에 부합하는 적절하고 참신한 근거 제시와 치밀한 논리 전개가 필요할 뿐 아니라, 예상되는 반론을 미연에 방지하거나 차단하는 심층적 사고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논제에 대해 주어진 제시문 안에서 주장과 근거 또는 중요한 정보를 찾아 좀더 높은 평가를 받으려는 수동적 태도로 접근한다. 만약 토론이라는 역동적 상황이라면, 그리고 응시자가 어느 한편의 참여자라면 좀더 능동적 태도로 상대측 주장에 대한 다양한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토론 참여자는 적극적인 태도로 다른 토론자의 논지와 근거에 드러난 논리적 오류나 한계점을 찾아 지적하고, 상대측의 반론에 드러난 자기 주장의 한계나 오류에 대해 적절한 보완책을 마련하여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 논술시험 응시자는 이처럼 토론 현장과 같은 역동적 상황을 가정하고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논의를 이끌어가야 한다. 자신의 주장이나 근거가 가진 한계점에 대해 다양한 반론을 예상해 보면 더욱 창의적인 보완책을 제시할 수 있게 된다. 선택형 논제의 해결 과정을 토론 상황과 연결하여 생각해 보면, 주어진 제시문들은 토론에서 대립하는 양쪽의 입론이나 반론에 해당할 것이다. 먼저 양쪽의 주장과 근거 및 한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이 택한 주장과 근거를 오류나 비약을 범하지 않도록 주의하여 논리적으로 서술해야 한다. 그다음 예상되는 반론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한계를 보완하되, 제시문의 내용이나 표현에 예속되지 말고 창의적인 대책과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 통합논술의 실제

자율과 규율, 어느 것이 교육에 좋은가?

[문제] 대학에서는 동일한 내용을 다룬 과목이 여러 교수님에 의해 개설되고 학생은 그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강좌를 선택할 수 있다. 입학 후 <다음>과 같은 동일한 과목의 두 강좌 가운데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자신은 어느 강좌를 선택할 것인지 <조건>에 맞게 논술하라. (800±80자, 50점) - 2013 인하대 모의

<다음>

눈높이형 강좌

강의를 맡은 안수평 교수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편안하게 강의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학기 초에 학생들의 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간단한 테스트와 학생들의 요구를 수렴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평가 결과에 따라 어렵거나 지루한 내용은 빼고 학생들의 수준에 딱 맞는 강의를 한다. 또한 학생들의 요구에 맞게 과제, 발표, 시험의 수와 수준을 조정해 준다. 학생들은 한 학기 내내 자유롭게 수업을 들으며 자신의 성장을 모색할 수 있다.

키높이형 강좌

강의를 맡은 장신장 교수는 학생들을 다그치고 채찍질하기로 유명하다. 오늘날과 같은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학 시절부터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공부하여 현실에서 요구하는 것 이상의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장 교수의 지론이다. 따라서 학습량이 매우 많으며, 과제, 시험, 발표 등도 매우 많다. 학생들은 한 학기 내내 정해진 규율에 맞게 수업을 들으며 강좌에서 설정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게 된다.

<조건>

1. 서론과 결론은 쓰지 말고 본론에 해당하는 부분만 작성할 것.

2. 자신의 선택을 첫 문장에서 밝힌 후, 그 선택을 정당화하는 논거 두 가지를 (가)~(라)에서 찾아 제시할 것.

3. 자신이 선택한 강좌가 선택하지 않은 강좌에 비해 부족한 점을 한 가지 지적하고, 그 구체적인 보완 방안을 제시할 것.

4. 제시문의 문장을 그대로 옮기지 말 것.

(가) 지혜에 이르는 유일한 길은 자유롭게 지식에 직면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식에 이르는 유일한 길은 규율에 의하여 정돈된 사실을 습득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유와 규율은 교육의 근본적인 두 요소이다. 그런데 교육에서의 자유와 규율 간의 대립은 그리 예리한 것은 아니다. 학생의 정신은 발육 과정에 있는 생명 유기체이다. 그러므로 이상적으로 구성된 교육의 목적은, 규율은 자유로운 선택으로 이루어지는 자발적인 과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과 자유는 규율의 과제로써 본인의 가능성을 풍부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이 두 가지에 두어야 한다. 그리고 여기서 자유와 규율이라는 두 원리는 모순되는 것이 아니고, 인격 발달의 자연스러운 변화에 대응하도록 아동의 일상생활 속에서 조정되어야 한다. ‘교육의 리듬’은 이러한 자유와 규율을 발달 도상에 있는 자연스러운 변화에 적응케 한다는 것이다. 교육은, 그 처음과 끝에 자유가 있지만 그 중간에 규율 단계가 있다는 것이 중요한 특색이다. 따라서 교육은 자유-규율-자유가 주기를 이루며 세 단계로 구성된다. 이때 최초의 자유 기간은 ‘로맨스 단계’, 중간의 규율 기간은 ‘정밀화의 단계’, 마지막의 자유 기간을 ‘일반화의 단계’라고 부를 수 있다.

흥미가 빠진 정신 발달이란 있을 수 없다. 흥미야말로 주의와 이해를 위한 필요 불가결한 요건이다. <중략>교육의 과정에서는 규율과 자유 모두가 필요하지만 로맨스 단계에서는 언제나 자유에 더 많은 비중을 두어야 한다. 학생이 로맨스 단계로 달려가기 전에 규율을 강요했을 경우 반드시 장애가 나타난다. 로맨스를 구하는 모험심도 없이, 자발성도 무시된 채 습득한 것은 기껏해야 생기를 잃어버린 지식이며, 최악의 경우는 지식도 습득하지 못한 채 결국 관념을 경멸하게 되고 만다. 하지만 이 단계에서 적절한 지도가 이루어진다면 학생들은 점차 사실과 이론의 토대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을 자연스럽게 추구하게 될 것이다.

정밀화 단계에 이르면 로맨스는 뒷전으로 물러난다. 이 발달 단계에서는 올바른 방식과 잘못된 방식의 구별이 필요하며, 반드시 습득해야 할 진리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어야 한다. <중략>교육에는 일정 정도 무자비한 명확성이 본질적으로 필요하다. 성공적인 교사의 한 가지 비결은 학생이 정확히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아주 분명하게 정리해두고 있다는 것이다. 성공의 비결은 속도에 있고, 속도의 비결은 집중력에 있다. 필요한 지식을 신속히 익혀 그것을 활용할 수 있게 한다면 학생은 그 지식을 잊지 않게 된다.

세 번째 단계인 일반화의 단계에 이르면 학생은 자신의 역할과 적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법칙에 대한 상세한 예증도 명확하게 이해하게 된다. <중략>자발성을 환기시키는 것에서 시작하여 자발성을 고무하는 교육이 아니라면 그 교육은 실패작임에 틀림없다. 정밀화의 단계에서는 세부적인 것에 대한 정밀한 지식을 획득함으로써 원리를 터득하기 위해 성장해가는 단계였다면 일반화의 단계는 여러 원칙을 적극적으로 응용하는 것을 앞세우는 단계이다. 그러므로 일반화 단계에 이르러서는 길들여진 상대적 수동성으로부터 탈피하여 자신이 배운 것을 활발하게 응용하는 자율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 인류 역사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위대한 교육자가 많이 기록되어 있다. 이들은 저마다 독특한 가르침을 베풀었지만 가르침의 방식은 어느 정도의 유형화가 가능하다. 돕는 교육과 이끄는 교육이 바로 그것이다.

공자는 개인의 특성에 맞게 가르치며 스스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가르쳤다. 제자 하나하나의 개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거기에 알맞게 가르치는 일이야말로 훌륭한 가르침의 핵심이라고 보았다. 공자에게는 학습은 어디까지나 배우는 사람 자신이 하는 것이지 남이 대신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교육자는 어디까지나 안내자의 역할을 할 수 있을 뿐이라 생각했다. 따라서 진리를 가르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각자의 특성을 무시하고 가르치는 자의 방식을 고집해 가르치는 것은 훌륭한 교육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교육이란 지식을 주입하는 일이 아니고, 이미 학습자의 마음속에 들어 있으나 깨닫지 못하고 있는 지식을 상기시키는 일이라 하였다. 이런 그의 교육 방법을 흔히 산파법이라 하는데 산파가 산모의 출산을 돕듯이, 교육이란 학습자의 내부에 있는 지식을 스스로 깨닫도록 옆에서 돕는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교육의 주체는 가르치는 자가 아니라 배우는 자임을 강조했다.

루소는 교육의 목표를 ‘자연인’으로 기르는 것이라 하였다. 루소가 말하는 ‘자연인’은 이성과 함께 자애심을 갖춘 인격체를 의미하는데 이는 인간의 신체와 여러 능력이 자연적으로 성장하고 성숙되는 자연에 의한 교육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가르치는 사람은 학습자의 학습 능력 성장 수준에 맞는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나아가 이런 작업을 통해 학습자가 스스로 생각하여 실천할 수 있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았다.

맹자는 천하의 빼어난 인재를 모아 교육하는 것을 군자의 참된 즐거움 중 하나라고 보았다. 누구를 가르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가르칠 내용을 연구하고 그것을 베푸는 것은 고된 노동에 가깝다. 그러나 맹자는 가르치는 일을 인생의 3대 즐거움 중 하나로 꼽을 만큼 중요시했다. 먼저 배워 깨달음이 있는 이는 그것을 베풀어 무지한 자를 이끌어야 하는 것이다. 맹자의 어머니 또한 이끄는 교육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맹자의 어머니는 아들 맹자의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할 정도로 교육 환경을 중시했다. 자식의 성장 목표치를 정해 놓고 여기에 도달하기까지 철저하게 이끌어야 한다고 본 것이다. 묘지 근처에서 살면 장례 놀이에 빠지고, 시장 근처에 살면 물건을 사고파는 놀이에 몰두하는 것이 아이다. 반면에 서당 근처에 살면 공부에 힘쓰게 되듯이 가르치는 사람이 목표를 분명히 세우고 올바로 이끈다면 배우는 자는 크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플라톤은 동굴의 비유를 통해 자신의 교육관을 피력했다. 사람들은 동굴과 같은 어두운 현실 세계에 갇혀 횃불에 비치는 사물의 그림자를 진짜로 믿고 있다. 그 결과 사람들은 불확실한 감각 세계만을 신뢰한 채 동굴 밖에 있는 밝고 아름다운 세계를 모른다. 따라서 가르치는 사람은 이들에게 동굴 밖의 참된 세계를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 플라톤에게 교육이란, 진리의 세계를 모르는 자들을 진리의 세계로 이끄는 것을 의미했다. - 고등학교 <교육학>에서 발췌, 수정

(다) 배우고 익히는 일은 고통을 수반한다. 학습에는 훈련과 채찍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고통 없이는 자신의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도 불가능하다. 이를 보여주는 사례는 많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경우를 보자.

<중략>하루에 8시간씩 연습을 했기 때문에 어린 마음에 음악은 함께하고 싶지 않은 동반자였다. 왜 그렇게 연습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아이로서는 그 과정을 견디는 것이 쉽지 않았다. 조수미는 어머니가 외출한 틈을 타 밖으로 나가 놀려고도 해 봤지만 방문이 밖에서 잠겨 있어 꾹 참고 연습을 해야 했다. 8살 때는 너무나 힘들어 몇 시간 동안 가출을 하기도 했다.

고통스럽게 연습을 해야 했지만, 그렇게 다진 피아노 연주 실력은 조수미가 세계적인 성악가가 되는 길로 들어서는 데에 큰 도움을 주었다. 바로 세계무대에 서겠다는 푸른 꿈을 안고 도착한 이탈리아에서의 일이다. 서울대를 그만두고 이탈리아로 건너간 조수미는 로마 산타체칠리아 음악학교(Accademia di Santa Cecilia)에 입학시험을 보러 가게 되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반주를 해야 할 피아니스트가 오지 않았고 교수는 급히 시험을 보러 온 학생들 가운데에서 반주를 해 줄 사람을 찾았다. 이때 조수미는 자신 있게 나섰다. 학생들의 노래를 살펴보니 모두 한국에서 연습한 적이 있는 곡이었다. 교수들의 우려와는 달리, 조수미는 학생 60명의 노래를 전부 연주했고 마지막에 자신의 차례에 직접 반주를 하며 노래를 하였다. 교수들은 최고 점수에 추가 점수까지 부여하여 조수미는 역대 최고 점수로 당당하게 합격하게 되었다.

유학생활을 할 때까지 조수미는 평생 성악가로 살아갈 확신은 없었다. 하지만 자신이 재능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다른 학생들은 3시간씩 연습해서 발표를 했지만 조수미는 수업 직전에 5분만 봐도 악보가 외워졌고 그렇게만 해도 교수들은 조수미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느 날 평소대로 5분간 악보를 보고 수업에 들어갔는데 교수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악보를 찢더니 “내가 끝까지 모를 줄 알았느냐. 5분 전에 악보를 보고 들어온 것을 다 안다”며 크게 화를 냈다. 이어 “네 자신이 떳떳하지 못한데 그런 모습으로 어떻게 관중을 만날 수 있느냐”고 꾸짖었다. 조수미는 눈물을 흘리며 “이게 아니구나!”라며 반성했다. 이전까지는 부모의 강요에 의해 음악을 했으나 서서히 가슴으로 음악을 느끼게 되면서 공부도 열심히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2년 만에 음악원을 조기졸업 하였다.

(라) 1921년에 영국의 작은 시골마을에 설립된 서머힐(Summerhill) 학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안학교이다. 이 학교는 학생들로 하여금 모든 것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이 학교에 들어오는 아이들의 연령은 제각각이다. 그리고 수업 참석 여부 또한 스스로 결정한다. 아이들은 수업에 들어갈 수도 있고, 원하면 몇 년 동안 수업에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다. 시간표라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교사를 위한 것일 뿐이다. 이 학교의 운영방식에 대해서는 다양한 판단이 내려질 수 있겠지만 다음과 같은 졸업생들을 보면 이 학교의 교육방식은 성공적인 방식이었다 할 만하다.

톰은 다섯 살 때 서머힐에 들어와 열일곱 살에 학교를 떠났는데 그동안 한 시간도 수업에 출석한 적이 없었다.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공작실에서 보냈다. 그의 부모는 장차 아이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읽기에 통 관심이 없던 아이가 아홉 살이 되던 어느 해에 <데이비드 카퍼필드>라는 책을 읽는 광경을 보게 된 부모는 누가 읽기를 가르쳐 주었냐고 물었다. 아이는 저 혼자서 배웠다고 짤막하게 대답을 하였다. 몇 년 후 그는 영화 스튜디오의 카메라맨이 되었다. 그 영화사의 사장은 다음과 같이 그 친구를 평가했다. “우리가 지금까지 채용했던 사람들 중에서 제일 훌륭한 친구지요. 그는 걷는 법이 없이 뛰어다닙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스튜디오를 떠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글 읽기를 배우지 못했던 잭이라는 소년이 있었다. 그가 글 읽기를 배우고 싶어할 때에도 b와 p를 구별 못하는 장애가 있어서 아무도 잭에게 글을 가르칠 수가 없었다. 서머힐에서 즐겁게 생활하던 그는 결국 글을 배우지 못한 채 열일곱 살에 학교를 떠났다. 하지만 후에 그는 매우 숙련된 공구 제작자가 되었다. 그는 금속가공에 관해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그는 글을 읽을 줄 알게 되었다. 주로 기계에 관한 글을 읽지만 때로는 심리학에 대한 책도 읽는다. 소설은 한 권도 읽지 않지만 문법적으로 완벽한 영어를 쓰고 상식도 풍부하다. 그의 배경에 대해 전혀 모르는 미국인 방문객은 잭을 이렇게 평가했다. “그 친구 참 똑똑하군요.”

서머힐에서는 천재를 단 한 명도 배출해 내지 못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별로 유명해지지는 않았지만 창의적인 인물들을 꽤 여러 명 배출하였다. 몇몇의 훌륭한 미술가와 음악가들, 훌륭한 가구설계와 제작자, 언젠가는 독창적인 업적을 남길 몇 명의 과학자와 수학자들은 있다. 이들은 스스로의 선택과 노력에 의해 독창적이거나 창조적인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지면 관계로 제시문의 일부를 줄였음)

[풀이]

논제에서 본론만을 요구하는 것은 글의 짜임보다는 내용의 충실도를 평가하겠다는 선언이다. 위의 논제와 조건을 분석해 보면 특히 논리전개 능력과 창의적 사고를 중점적으로 평가할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조건 2에서 논리적 서술 능력을, 조건 3에서는 다면적 사고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논제 해결은 강좌 선택으로 시작해야 한다. 그다음 선택의 두 가지 근거를 해당하는 제시문에서 찾아 논리적으로 배치·서술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택한 강좌의 단점을 지적하고 구체적인 보완책을 제시하면 된다. 이때 상대 강좌의 장점을 끌어와서 보완책으로 제시하는 것은 논제의 요구에 어긋난다. 결과적으로 두 강좌를 선택한 꼴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강좌의 특성과 제시문의 근거를 정확히 분석한 뒤, 자신이 택한 강좌의 특징을 살린 보완책을 제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상대 강좌의 단점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1. 눈높이형 강좌 선택: 학생 중심의 강의

1) 특징 - 수강생 주도, 탐구식, 수평적, 자율 강조, 쌍방향성 등

2) 활용 가능한 제시문 - (가), (나), (라)

3) 한계 - 수준 저하 우려, 다양한 요구 수렴 불가, 집중력 약화, 적응력 및 경쟁력 약화, 나태한 자세 등

4) 보완책 - 수준별 스터디그룹 시행, 자율적 과제-팀별 해결, 교수와 개별적 소통(문제 해결) 등

2. 키높이형 강좌 선택: 교수 중심의 강의

1) 특징 - 교수 주도, 주입식, 수직적, 규율 강조, 일방성 등

2) 활용 가능한 제시문 - (가), (나), (다)

3) 한계 - 참여도 저하, 저수준 학생 부적응 우려, 획일성-개별적 특성 무시, 경쟁 과열 등

4) 보완책 - 고난도 문제 해결을 위한 스터디그룹 결성, 선배들의 도움 요청, 동료 간 협력체계 조성 등

※ 한계 보완 시 산만하지 않도록 주된 사항만을 설정하여 서술하되 반드시 근거를 함께 제시하여야 한다.

중학생의 공부하는 힘 1318클래스(1318class.com)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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