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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시조새, 교과서에서 삭제 안될듯

등록 2012-09-05 20:26

전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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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석학모임 ‘한림원’ 입장 밝혀
“진화론은 가르쳐야 할 핵심이론”
과학기술 분야 석학들의 모임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5일 고등학교 과학 교과서 진화론 수정 논란과 관련해 “현대 과학을 배우는 모든 학생에게 반드시 가르쳐야 하는 핵심 이론”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따라 내년에 배포되는 과학 교과서에서 진화론과 관련한 핵심 서술 내용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림원은 이날 오후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논란을 빚은 과학 교과서의 진화론 관련 서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한림원은 “진화론은 과학적 반증을 통해 정립된 현대 과학의 가장 중요한 핵심 이론 중 하나로 현대 과학을 배우는 모든 학생에게 반드시 가르쳐야 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발표에 나선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와 최덕근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등은 “과학과 신앙, 종교는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한림원은 일부 교과서의 단정적 서술은 고칠 것을 권고했다. 시조새와 관련한 서술에서는 조류와 파충류의 중간에 존재하는 유일한 종인 것처럼 얘기하지만 실제는 조류가 맞고, 말의 진화는 점진적 직선형 경로가 아니라 다양한 경로를 따라 복잡하게 진행됐다고 보는 게 최근 고생물학의 연구 결과라는 것이다.

한림원은 이날 발표한 가이드라인을 애초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물은 한국과학창의재단에 제시했다. 재단 쪽은 과학 분야 교과서의 인정 책임을 맡고 있는 서울시교육청과 관련 출판사들에 이 가이드라인을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한림원의 가이드라인이 대체로 통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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