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한 학교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이용해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호텔리어’ 직업 체험을 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이랑의 꿈 찾는 직업이야기
객실부, 연회부 등 분야 나뉘어
인턴십 등 경험 쌓아두면 좋아
객실부, 연회부 등 분야 나뉘어
인턴십 등 경험 쌓아두면 좋아
무더위를 피해 멀리 여행을 떠났다고 생각해보자. 여행지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숙소에 들러 짐을 내려놓는 일이다. 아무리 둘러볼 곳이 많아도 일단 베이스캠프를 마련해놔야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해외로 여행을 가게 되면 주로 호텔을 이용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우리는 호텔리어라는 유명한 직업을 만날 수 있다.
사실 호텔리어는 호텔에서 서비스 업무를 하는 모든 종사자를 뜻한다. 때문에 현장에서는 어느 부서에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가에 따라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예를 들어, 호텔의 주요부서는 일반적으로 객실부, 식음료부, 연회부, 지원·관리부 등으로 나뉘며, 객실부에서 관리자로 일하면 객실매니저, 식음료부에서 주방 책임자로 일하면 셰프(주방장)라고 불린다. 호텔리어 중에는 파티 같은 행사를 담당하거나 브이아이피(VIP) 고객을 전담하는 직원들도 있다. 대림대학교 호텔관광과 박경연 교수는 “호텔 내에서도 인사, 교육, 홍보, 마케팅 등 지원부서는 직원들 대부분이 선호하고, 식음료 부서나 3교대 근무가 많은 업무는 꺼리는 편”이라며 “대신 현장 실무 경험이 바탕이 되어야 지원부서에서도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입사 초기부터 지원부서로 들어가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호텔리어는 사람을 직접 대면하는 대표적인 직종이라는 점에서 무엇보다 서비스 정신이 중요한 직업이다. 박 교수는 “사람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 친절한 태도가 필요하고, 다양한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 자체에 대한 이해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호텔에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므로, 국제적인 매너와 외국어 실력도 매우 중요하다. 박 교수는 “특히 영어 구사력이 필수”라며 “일본어나 중국어도 할 줄 알면 좋지만, 국제공용어인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것이 첫째고, 호텔에서 임원으로 승진할 때에도 영어 실력이 중요한 평가요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관련 학과로는 호텔경영학, 호텔관광학, 관광경영학 등이 있고,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아 대부분 입시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호텔리어가 되기 위해 호텔에서 미리 인턴십을 경험해보면 일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박 교수는 “여타 인문학과는 달리 현장 경험이 매우 중요한 분야여서, 학생의 경우 방학이나 주말을 이용해 호텔에서 실무를 쌓는 것이 좋고, 인턴십을 하다가 호텔 측으로부터 취업제안을 받는 사례도 많다”고 전했다.
호텔리어는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소개되면서 외적으로 화려하고 멋진 직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호텔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므로 야간이나 주말에 일해야 하는 힘든 점도 있다. 또 호텔마다 근무환경이나 보수에 차이가 크기 때문에 특급호텔처럼 좋은 호텔에 들어가려면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한다. 최근 호텔업은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빈 객실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성황을 누리고 있다. 호텔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호텔리어로 일할 기회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랑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전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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