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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대신’ 해주지 말고 ‘함께’ 해라

등록 2012-07-16 10:30

여름방학 잘 보내려면
방학은 원래 학기를 마치고 수업을 쉬며 ‘잠시 배움을 놓는다’는 의미지만, 요즘 학생들은 방학이 오히려 더 바쁘다. 방학 계획은 어떤 식으로 세우며, 아이한테 맞는 프로그램은 어떻게 고를까?

미술놀이치료 강사인 김희수씨는 “아이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서 스스로 결정할 기회를 줬으면 한다. 사지선다형이 아닌 주관식이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음악을 배우고 싶다고 하면 “피아노, 바이올린, 플루트 중에 뭐 배울래?”가 아니라 “네가 좋아하는 악기를 한번 찾아보라”고 말하는 식이다. 아이가 스스로 계획하면서 책임감도 생기고, 문제 해결능력도 생기게 된다. 김씨는 “부모는 정보를 제공해주는 역할 정도만 하면 된다. 아이들은 믿어만 주면 알아서 다 한다”고 강조했다.

환기미술관의 교육담당 학예사 김예진씨도 “여름방학이 되니 문의가 많아진다. 부모들이 아이들과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하나 압박감이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너무 조금 알아도 걱정이지만 너무 많이 알아도 병이다. 요즘 부모들은 학습 플래너에 스케줄 관리 매니저까지 자처하고 나서 아이들의 고민을 대신 해준다. 김씨는 “아이들은 경험한 만큼 이해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경험이 중요하다”며 “너무 많은 것을 배우는 것보다 재미를 느끼게 해줘야 한다”고 얘기했다.

방학은 아이가 주인공인 만큼, 계획도 주도적으로 짜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 부모는 정보를 찾아주되, 최종 선택은 아이가 하도록 내버려두자. 아이가 즐거워야 부모도 즐겁다. 또 가족체험 프로그램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학습효과에 치중하기보다 가족 모두가 즐거운 게 중요하다. 가족 참여 프로그램은 온가족이 함께 참여하기 때문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진다. 당연히 집에 가서도 이야기 나눌 거리가 절로 풍부해질 수밖에 없다. 자연스레 가족 모두 만족하고 즐거워지게 되는 것이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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