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에 있는 참외생태학습원.
여행작가 엄마와 떠나는 공부여행
23. 경북 성주 참외박물관, 참외생태학습원
23. 경북 성주 참외박물관, 참외생태학습원
아삭아삭 노랗고 달착지근한 참외의 계절, 여름이다. 참외의 고장 경북 성주에는 햇빛투과율이 좋은 성주형 비닐하우스가 끝도 없는데 모두 참외밭이라 달달한 참외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성주에 자리한 국내 유일의 참외박물관, 참외생태학습원(054-933-0375)으로 가보자. 참외의 기원·역사·재배기구 등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도록 설명되어 있으며 돔하우스에는 익살스런 모형으로 참외 농사 과정을 표현해 놓았다. 접붙이는 과정 또한 재미있어한다. 물과 영양물질의 흡수가 좋은 호박 뿌리에 달고 시원한 양분을 전달하는 참외의 줄기를 접붙여 달콤아삭한 여름 친구, 참외를 생산해내는 것이다. 단순한 과일이 아니라 장아찌를 담가 먹는 요리 재료이며, 진해·거담·갈증 해소와 변비에 효과 좋은 한방약재이며, 주근깨·부종·탈모 등에 대한 민간요법으로도 이용되어왔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그런데 유독 당도가 높은 성주참외의 비밀은 무엇일까? 공장용 비료가 아닌 톱밥발효·게르마늄·미생물 등을 이용해 자체 개발한 퇴비를 사용하고, 호르몬제가 아닌 꿀벌수정을 하며, 일조량과 토질 또한 참외 재배에 최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1950년대부터 시작해 적어도 20~30년 참외농사를 지은 분들의 노하우가 녹아 있다.
인근 성주군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성주관내에서 재배된 참외가 모여드는 곳으로 엄청난 양의 참외에 입이 딱 벌어진다. 평생 볼 참외를 한순간에 모두 보는 느낌이다. 세척과 선별 과정을 거쳐 포장·경매 후 다른 지방뿐 아니라 일본, 홍콩 등으로 수출돼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즉석에서 달콤한 참외 구입도 가능한데 옴폭옴폭 골이 깊게 파인 샛노란 참외가 꿀참외다. 기왕이면 오전 11시쯤에 맞추어 보자. 참외 경매가 이루어지는 시간이니 이 또한 진기한 구경거리다. 기타 참외에 관한 체험학습이나 행사 문의는 성주군 농업기술센터(www.sj-atc.or.kr)로 하면 된다. 신토불이를 온몸으로 체험하는 알찬 먹거리 여행이다.
글·사진 이동미/<여행작가 엄마와 떠나는 공부여행>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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