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자회사 임직원들이 경영과 관련한 컨설팅 보고를 듣고 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이랑의 꿈 찾는 직업이야기] 경영컨설턴트
경영학, 경제학 전공자 많아
발표 능력과 판단력 중요해
경영학, 경제학 전공자 많아
발표 능력과 판단력 중요해
회사를 만들고 경영을 하는 과정에는 실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작은 구멍가게 하나를 차리더라도, 창업 품목, 가게 자리, 인테리어 등 결정할 일들이 한둘이 아니다. 또 창업을 한 이후에는 경영에 필요한 여러 가지 문제들을 조언해줄 자문가의 도움이 절실하다. 경영컨설턴트는 기업 경영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일을 한다. 최고경영자(CEO)와 기업 내부 직원들을 도와 기업 경영의 세부 영역들을 전문적으로 자문하는 것이다. 컨설팅 업무는 경영전략, 인사 및 조직관리, 재무 및 회계, 제품개발, 생산관리, 품질관리, 물류, 설비 등 기업 경영의 모든 분야와 연관되어 있다. 또 산업 분야에 따라 전문영역이 다르고, 그에 따라 전략컨설턴트, 아이티(IT)컨설턴트, 재무컨설턴트, 녹색경영컨설턴트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제타플랜에프앤인베스트 송성호 이사는 “경영컨설팅 분야 중에서도 기업의 녹색 경영(친환경 기업 경영)과 관련된 분야를 전문적으로 컨설팅한다”며 “원료 구매에서부터 생산, 마케팅, 소비, 그리고 폐기 단계에 이르는 기업활동 전 과정에 걸쳐, 기업이 환경성과 경제성의 경영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자문한다”고 전했다. 어떤 분야를 전문적으로 컨설팅하든지 경영컨설턴트는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문제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와 분석, 문제해결을 위한 진단, 자문, 지도에 이르는 포괄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경영컨설턴트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경영학, 산업공학, 경제학 등을 전공하는 것이 유리하며 보통 석사 이상의 학위가 요구된다. 특정 분야의 전문가로 3년 또는 5년 이상의 경력이 있으면 학사학위로도 채용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석사 또는 박사학위 소지자가 많고 특히 경영학 석사(MBA) 출신자들이 많이 종사한다. 이들은 기업 경영 전반에 대한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다양한 학문적 배경과 경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컴퓨터 사용 능력과 외국어 실력은 기본이며, 세미나, 학회, 학술서적 등을 통해 끊임없이 전문 분야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송 이사는 “환경 분야 경영컨설턴트의 경우, 경영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뿐 아니라 환경에 대한 지식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며 “기업이 친환경제품을 생산하거나 청정 생산시설을 운영할 수 있게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려면, 기존의 경영 패러다임을 환경적인 관점에서 재조명할 수 있는 심도 있는 전문성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경영컨설턴트에게는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 창의력, 독창성 등이 필요하다. 또한 경영상의 문제점을 진단하여 개선안을 권고할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기술과 판단력도 중요하다. 이 밖에 주로 팀 단위로 업무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팀워크를 잘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적합하다.
진출 분야로는 경영컨설팅업체 및 민간, 공공부분 연구소의 연구원, 기업 인수합병 관련 컨설팅회사, 품질인증 관련 연구소 등이 있고 독립적으로 개인 컨설팅업체를 창업하기도 한다. 대규모 경영컨설팅회사는 주로 외국계 회사가 많은 편이어서 어학 실력이 매우 중요하다. 컨설팅업체에서는 경력자를 선호하는 편이며 경영지도사, 기술지도사 등 관련 자격증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랑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전임연구원
이랑의 꿈 찾는 직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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