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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증기기관차 타고 떠나는 섬진강 기차 여행

등록 2012-04-30 13:57수정 2012-04-30 17:43

여행작가 엄마와 떠나는 공부여행
14. 섬진강 기차마을
흔히들 ‘고정관념을 버려라’,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해는 되지만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 일, 아이 손을 잡고 전남 곡성으로 기차를 만나러 가보자. 고정관념을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 본보기를 만날 수 있다.

목적지는 섬진강 기차마을(www.gstrain.co.kr)로 곡성역(谷城驛)을 찾으면 된다. 1933년부터 1999년까지 전북 익산과 전남 여수를 잇는 전라선 열차가 지나가던 곳이다. 전라선 복선화로 철로가 옮겨지면서 곡성역과 철로는 쓸모가 없어졌다. 그렇다면 폐역사와 폐철로는 철거해야 했다. 한데 아니었다. 버려져 있던 곡성역에서 가정역까지의 폐선에 관광용 증기열차를 운행했다. 요란한 기적소리를 울리며 달리는 증기기관차의 운행구간은 10㎞ 남짓, 25~30㎞의 속도로 30분 정도 달린다. 창밖으로 섬진강의 아름다운 풍광이 스쳐가고 창틈으로 싱그러운 바람이 불어온다. 기차 안에서 아이스케키와 불량식품을 사먹는 즐거움도 느껴볼 수 있다. 1930년대 모습을 간직한 곡성역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역사와 수화물창고는 <태극기 휘날리며> <경성스캔들> 등 영화와 드라마 촬영장으로 알려지며 찾는 이들이 점점 늘어갔다.

그렇다면 선로 위로는 기차만 지나가야 한다? 아니다. 페달을 밟아 철로 위를 움직이는 레일바이크를 타보자. 강바람 꽃바람을 온몸으로 받으며 침곡역에서 가정역까지 5.1㎞ 구간을 달린다. 참으로 매력적이다. 그럼 기차는 타는 것의 전유물이다? 그것도 아니다. 잠도 잘 수 있다. 가정역에 이미 기차펜션이 있으며 최근에는 곡성역 쪽에 폐객차 12량을 개조한 레일펜션이 문을 열었다. 내부는 편백나무로 리모델링했고 외부는 전망 테라스를 놓아 이색적인 분위기다.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릴 뻔한 곡성역사와 철로는 섬진강기차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변신에 성공했고 여기에 레일바이크와 레일펜션 등이 더해지며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모습이 보기 좋다. 마음에 안 들면 버려 버리고 일회용품이 넘쳐나는 시대에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태워주고 재워주며 가슴에 넣어줄 만한 공간들이다. 글·사진 이동미 <여행작가 엄마와 떠나는 공부여행>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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