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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1년에 딱 한 번 야간 공개, 보현산 천문대

등록 2012-04-09 11:42

한 어린이가 보현산 천문과학관에서 천체 망원경을 보고 있다.
한 어린이가 보현산 천문과학관에서 천체 망원경을 보고 있다.
[여행작가 엄마와 떠나는 공부여행] 보현산 별빛축제
반짝반짝 빛나는 밤하늘의 별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상징이다. 하지만 불빛 찬란한 도시에서는 가당치도 않은 일, 그렇다면 보현산천문대로 가보자. 가는 길에 챙겨야 할 것이 두 가지 있다. 갈릴레이 갈릴레오보다 1000여년이나 앞서 태양 흑점을 관찰했으며 700여개에 이르는 오로라 관측기록, 고구려 고분의 천문도, 고인돌에 새겨진 별자리 등 우리나라가 천문왕국이라는 점이다. 또 하나는 만원권 지폐다. 뒷면을 자세히 보면 하늘의 별자리를 도상으로 표현한 천상열차분야지도(태조 석각본 국보 228호, 숙종 석각본 보물 837호)를 배경으로 조선시대의 천체관측기구인 혼천의(국보 230호)가 있고 오른쪽 하단에는 현대의 광학망원경이 그려져 있으니 우리나라 천문과학 역사가 모두 담겨 있다.

만원권에 그려진 망원경은 경북 영천 보현산천문대에 있는 직경 1.8m의 광학망원경이다. 천문대에서 영천시에 있는 100원짜리 동전을 식별할 정도의 성능을 가진, 국내 최고의 천체관측 장비다. 영하 20℃, 습도 95%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며 우리나라에서 발견한 소행성 12개 중 11개가 이곳에서 관측됐다. 소행성에 ‘최무선별’ ‘보현산별’ ‘장영실별’ 등 우리말 이름을 붙였으니 보현산천문대는 가히 천문학의 성지라 할 만하다. 하지만 천문학 연구 목적의 기관이라 일반인은 출입이 통제된 구역으로 과학의 날을 전후한 별빛축제 기간에만 잠깐 개방한다. 올해는 4월26일부터 29일까지로 광학망원경과 태양플레어망원경을 개방해 별 관찰과 별자리 강좌를 하고 천체망원경 만들기, 나로호 우주선 만들기, 별자리회전판 체험, 3D입체 블랙홀·성운 체험,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 등의 행사를 한다. 천장의 입체영상에 따라 의자의 진동과 특수바람효과가 더해져 실제 우주선에 탑승한 듯한 5D돔영상관을 갖춘 보현산천문과학관(www.staryc.com)도 챙겨보자. 보현산 별빛축제는 천문과 우주에 관심 많은 아이들에게 ‘별’ 볼 일 있는 꿈의 공간이 될 터이다.

글·사진 이동미 <여행작가 엄마와 떠나는 공부여행>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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