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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특수한 사례나 개념을 일반론으로 확장할 수 있어야

등록 2012-03-26 17:05

다산 정약용. 〈한겨레〉자료사진
다산 정약용. 〈한겨레〉자료사진
통합논술 원리와 실제
■ 통합논술의 원리

지문뿐 아니라 논제도 정확히 이해해야

대입 논술의 논제들은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사회문제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다루어 보도록 요구한다. 이런 문제들은 대개 견해 제시나 해결방안을 요구하는 논제에 많이 나타나는데, 특히 창의력 평가 비중이 높아서 수험생의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출제 범위는 대체로 고등학교 교과 과정으로 제한되지만, 시대적으로 중요한 시사나 사회문제 등과 연관지어 다루므로 학생들에게는 생소하게 여겨질 수 있다. 따라서 논술전형에 응시할 학생들은 틈틈이 뉴스나 시사 이슈를 접하는 기회를 가질 필요가 있다.

1. 논제 분석 때 출제의도와 평가요소를 정확히 알아내야

통합논술의 논제는 평가영역과 평가요소에 따라 세분화할 수 있는데, 주된 평가영역에 따라 독해력 평가 문제, 논리력 평가 문제, 창의력 평가 문제, 종합 평가 문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구분은 평가 목적에 따른 것이고 논제 해결 측면에서는 모든 문제가 독해력 평가 문제라 할 수 있다. 현재 통합논술은 제시문을 중심으로 출제하고 있으므로 무엇보다 제시문을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하고 심층적으로 분석하지 않고서는 높은 평가를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독해력은 제시문의 독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시험에서 탈락한 학생들 대부분은 논제를 제대로 독해하지 못해 이른바 ‘논제 이탈’로 득점에 실패한다. 논제는 대체로 ‘무엇(해결 대상)을 어찌하라(서술 방법)’라는 형식으로 제시되며, 거기에 특정한 수식 어구로 범위를 한정하거나 조건을 수반한다. 따라서 논제를 정확히 파악한 후, 논제의 출제의도와 평가요소에 맞추어 폭넓고 깊이 있게 제시문을 분석해야 한다.

2. 제시문의 논지를 자신의 견해에 응용할 수 있어야

제시문에 나온 문헌의 부분적 인용이나 특정한 시사 사례 등을 확장하여 일반 사회문제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논제의 요구에 따라 과거의 사례를 현대에, 개인적 주장을 보편적 경향에, 특정한 집단의 사례를 사회 전체에 대응시켜 보는 과정이다. 이때 여러 교과의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사고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 그런 다음 자신의 견해와 비교해 보고 논증의 근거로 활용하면 된다. 때로는 자신의 견해와 상반된 경우 반증의 근거로 사용할 수도 있다.


■ 통합논술의 실제

자애로운 통치와 공포스러운 통치

※ 다음을 읽고 문제를 풀어 보세요.

[문제] (가)와 (나)를 읽고, 현재 우리 사회에 필요한 지도자상(像)에 대하여 주어진 조건에 맞추어 서술하시오.(1400자) - 2012 한양대 모의

<조건>

1. (가)와 (나)를 비교하고, 이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힐 것.
2. 청소년 지도 문제를 예로 들며 일반적 논의로 나아갈 것.
3. 지금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설정하여 논의할 것.

(가) 나라를 다스리는 것도 집안을 다스리는 것과 같은데, 고을을 다스리는 것은 말해 무엇할 것인가? 집을 다스리는 예를 들어보자. 가정의 어른이 날마다 소리 지르고 화내면서 아이들과 노비들을 때리고, 돈 한 푼을 훔쳐도 용서하지 아니하고, 국 한 그릇을 엎질러도 용서하지 않으며, 심하면 철퇴로 어깨를 치고 다듬잇방망이로 넓적다리를 친다. 그런데도 아이들의 눈속임은 더욱 심해지고, 노비들의 도둑질도 더욱 방자해진다. 온 집안이 모여 헐뜯고 오직 들킬까봐 두려워하며 위아래 모두 눈가림으로 그 어른을 속인다. 슬프게도 이 집안의 어른은 독한 아버지가 되고, 가도(家道)가 어그러져 큰 혼란으로 빠져들어 마침내 법도 있는 집안의 모양을 이룩할 수 없게 된다.

그러면 다른 집안의 어른을 예로 들어보자. 그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 세수하고 머리 빗고 의관을 정제한 다음 엄숙하고 단정하게 앉아 아침 문안을 받고, 할 일을 나누어 맡겨 각기 그 일을 처리하도록 한다. 따르지 않는 자가 있으면 순순히 타일러 깨닫도록 하고, 일에 수치 될 만한 것이 있으면 숨겨두고 드러내지 않다가 한가한 때에 따로 불러 차근차근 훈계하고 꾸짖는다. 어른이 부지런함으로 통솔하니 집안사람들이 부지런하지 않을 수 없고, 어른이 검소하고 꾸밈없이 통솔하니 집안사람들이 검소하고 꾸밈없지 않을 수 없으며, 어른이 공손함으로 통솔하고 청렴함으로 통솔하여 표준이 이미 바르게 되니 모든 것이 순조롭지 않을 수 없다. 자제들이 모두 깔끔하게 행동하며 노복들이 모두 순박하고 선량해서 속이는 것이 무엇인지, 도둑질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일 년 내내 뜰에서 매질하는 소리가 없어, 그 집에 들어서면 화목한 분위기가 가득해 봄바람이 스며드는 것 같다. 거문고와 비파, 서책은 깨끗이 잘 정돈되어 있으며 초목은 윤택하고 가축은 살졌으니 물어보지 않더라도 법도 있는 군자의 집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일로 살피건대, 말소리와 얼굴빛으로 백성을 교화하는 것은 말단의 방법이며, 형벌로써 사람을 바르게 하는 것도 말단의 방법이다. 수령 자신이 바르면 백성이 바르게 되고, 수령 자신이 바르지 않으면 비록 형벌을 가하더라도 바르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천지가 생긴 이래로 이 이치는 항상 그러했던 것이니, 어찌 잡설(雜說)로써 어지럽히겠는가. - 목민심서, 정약용

(나) 현명한 군주는 자신의 신민들의 결속과 충성을 유지할 수 있다면 잔인하다는 비난을 받는 것을 걱정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너무 자비롭기 때문에 무질서를 방치해서 그 결과 많은 사람이 죽거나 약탈당하게 하는 군주보다 소수의 몇몇을 시범적으로 처벌함으로써 기강을 바로잡는 군주가 실제로는 훨씬 더 자비로운 셈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자는 공동체 전체에 해를 끼치는 데에 반해 군주가 명령한 처형은 단지 특정한 개인들만을 해치는 데에 불과할 뿐입니다. (중략)

그런데 사랑을 느끼게 하는 것과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것 중에서 어느 편이 더 나은가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었습니다. 제 견해는 사랑도 느끼게 하고 동시에 두려움도 느끼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둘 다 얻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굳이 둘 중에서 어느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저는 사랑을 느끼게 하는 것보다는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인간 일반에 대해서 말해줍니다. 즉 인간이란 은혜를 모르고 변덕스러우며 위선적인데다 기만에 능하며 위험을 피하려고 하고 이익에 눈이 어둡습니다. 당신이 은혜를 베푸는 동안 사람들은 모두 당신에게 온갖 충성을 바칩니다. 이미 말한 것처럼, 막상 그럴 필요가 별로 없을 때, 사람들은 당신을 위해서 피를 흘리고, 자신의 소유물, 생명 그리고 자식마저도 바칠 것처럼 행동합니다. 그렇지만 당신이 정작 그러한 것들을 필요로 할 때면, 그들은 등을 돌립니다. 따라서 전적으로 그들의 약속을 믿고 다른 대책을 소홀히 한 군주는 몰락을 자초할 뿐입니다. 위대하고 고상한 정신을 통하지 않고, 물질적 대가를 주고 얻은 우정은 소유될 수 없으며, 정작 필요할 때 사용될 수 없습니다.

인간은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자보다 사랑을 베푸는 자를 해칠 때에 덜 주저합니다. 왜냐하면 사랑이란 일종의 감사의 관계에 의해서 유지되는데, 인간은 악하기 때문에 자신의 이익을 취할 기회가 생기면 언제나 그 감사의 상호 관계를 팽개쳐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두려움은 항상 효과적인 처벌에 대한 공포로써 유지되며, 실패하는 경우가 결코 없습니다.

- 군주론, 마키아벨리

[풀이]

문제가 요구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 필요한 지도자상(像)’에 대한 수험생의 견해를 조건에 맞게 서술하라는 것이다. 조건은 제시문들을 참고하여 주어진 주제에 대해 좁은 영역(지도를 받아야 할 대상인 청소년의 경우)에서 나아가 사회 일반으로 논의를 확장하라는 것이다. 이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① (가)와 (나)를 비교 및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바람직한 지도자상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정할 것

② 우리 사회의 청소년 지도 문제를 (가), (나)에 대응시켜 논의

③ 우리 사회 지도자(또는 지도체제)의 문제점을 설정하여 논의 - 일반의 경우는 청소년과 다를 수 있음

④ 문제의 해결방안을 논할 것

⑤ 우리 사회에 필요한 지도자상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서술할 것

1. (가)의 논지

1) 훌륭한 고을 수령은 솔선수범하고 인의로써 지역민을 선도한다.

2) 관련 개념 : 덕치주의(왕도 정치), 성선설, 모범, 감화

2. (나)의 논지

1) (통치에는 사랑과 공포가 모두 필요하지만) 군주가 공포와 처벌로써 다스려야 안전하고 실패하지 않는다.

2) 관련 개념 : 법치주의, 성악설, 일벌백계, 교화

※ 자신의 견해 : (가), (나) 중 양자택일의 조건이 아님에 유의(조화나 절충 가능)

3. 청소년 선도에 필요한 리더십

→ 청소년의 특성을 고려할 때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지 (가), (나)를 고려하여 밝힐 것

4. 연관된 우리 사회의 문제점 설정

→ 오늘날 우리 사회의 지도자(또는 지도층)의 문제점 - 도덕적 해이/불법(탈법)/법 적용의 불평등성/기타

5. 해결방안(자신의 견해) 논의


■ 통합논술의 예제

영웅은 탄생하는가, 만들어지는가?

※ 풀이 과정을 따라 논술문을 작성해 보세요.

(1) 백이(伯夷)와 숙제(叔齊)는 서백(西伯)이 노인을 잘 봉양한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가 의지하려 하였다. 그런데 가서 보니 서백은 이미 죽고, 그 아들 무왕이 서백을 문왕이라 추존한 후 그 위패를 수레에 받들어 싣고 은나라 주왕을 정벌하려 하고 있었다. 이에 백이와 숙제는 무왕의 말고삐를 잡고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지 않고 전쟁을 일으키니 이를 효(孝)라고 할 수 있겠는가, 또 신하 된 자로서 군주를 정벌하려 하니 이를 인(仁)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간하였다. 좌우의 사람들이 목을 치려 하자 태공(太公)이 의인(義人)이라고 하며 그들을 보내주도록 하였다. 이후 무왕이 은나라를 정벌하자 천하가 무왕의 주나라를 섬겼지만 두 사람은 지조를 지켜 주나라 곡식을 먹지 않겠다며 수양산에 들어가 고사리를 캐어 먹다가 굶어 죽었다.

사마천이 『사기』 「열전」의 첫머리에 이러한 내용의 <백이숙제열전>을 수록한 이래 그것은 충절(忠節)의 유교 이념을 전파하는 좋은 텍스트로 활용되었으며, 『소학』에 거의 그대로 실려 경전화되기에까지 이르렀다.

(2) 어제 이제묘(夷齊廟. 백이, 숙제의 사당)에서 점심을 먹을 때 고사리를 넣은 닭찜이 나왔는데 맛이 매우 좋았다. 먼 길을 가느라 입맛을 잃은 지 오래던 차에 갑자기 맛있는 음식을 보자 구미에 당기는 대로 달게 먹었다. 하지만 그것이 오래된 관례인 줄은 알지 못했다. 오후에 길에서 소나기를 만나자 몸은 차고 뱃속은 막혀서 점심에 먹은 것이 내려가지 않고 가슴에 꽉 막혀 있었다. 트림을 하면 고사리 냄새가 목을 찌르는 듯하여 생강차를 마셔 보았지만 속이 편해지지 않았다.

“이 가을에 제철이 아닌 고사리를 어디서 구해 왔는고?”

하고 옆 사람에게 물었더니

“이제묘에서는 점심으로 반드시 고사리를 제공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주방에서는 사계절을 막론하고 우리나라에서 말린 고사리를 준비해 가져와 여기에서 국을 끓여 일행을 먹이는 것이 이제는 벌써 하나의 고사(故事)가 되었습니다. 10여 년 전에 건량청(乾糧廳. 먼 길을 가는 데 필요한 마른 양식을 준비하는 부서)이 이를 잊어버리고 가져오지 않아서 이곳에 이르러 고사리를 대접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건량관이 서장관(書狀官. 정사, 부사와 함께 사신의 임무를 띤 관리)에게 매를 맞고는 물가에 앉아 통곡하면서 푸념하기를 ‘백이, 숙제. 백이, 숙제야. 나하고 무슨 원수냐. 나하고 무슨 원수냐.’라고 하였답니다. 소인의 소견으로는 고사리가 어육(魚肉)만 못하며, 또 들으니 백이 등은 고사리를 뜯어 먹고 굶어 죽었다 하오니, 고사리는 참으로 사람 죽이는 독물인가 하옵니다.”

라고 하였다. 여러 사람들이 모두 크게 웃었다. 태휘라는 사람은 노참봉의 말몰이꾼으로 이번 길이 초행인데 위인이 경망스러웠다. 한곳을 지나다가 대추나무가 비바람에 꺾여 담 밖에 넘어진 것을 보고 그 풋열매를 따 먹고는 배앓이에 설사가 멎지 않았다. 한창 속이 허하고 열이 나며 마음이 답답하고 목이 타는 것 같았는데 고사리 독이 사람 죽인다는 말을 듣자 큰소리로 부르짖으며

“아이고 백이의 숙채(熟菜. 삶은 나물)가 사람 죽이네. 백이 숙채가 사람 죽인다.”

하니 숙제와 숙채가 음이 서로 비슷한지라 집안 가득히 있던 사람들이 깔깔거리고 웃었다.

(3) 전근대 시대의 영웅은 무엇보다 비범한 자질이나 초인적인 능력을 지닌 꿈같은 존재였지만 근대의 영웅은 서로 모르는 사람들을 하나의 민족인 ‘우리’라는 범주로 묶어주는 상상의 원천이 된다. 영웅은 구성원 전부를 상하, 수평 관계 속에서 매개하고 연결시킨다는 의미에서 하나의 미디어(매체)였고, 다시 숨은 신이 되어 구성원의 민족 정체성을 형성한다.

이를 가장 잘 꿰뚫어본 사람이 히틀러(Hitler)였다. 『나의 투쟁』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독일 역사상 위대한 다수 이름 속에서 가장 위대한 자를 선택하고, 청소년에게 그것이 흔들리지 않는 국민정서의 기둥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그런데 나치스트들은 ‘국민정서의 기둥’을 독일의 ‘위대한 자’에서만 찾지 않았다. 독일의 오스트리아 합병으로 제2차 세계대전의 전운이 감돌던 1938년, 나치당의 이론가 필리프 부어(Philipp Boulher)는 돌연 ‘(나폴레옹의) 혈관에는 그의 옛 이탈리아 조상들의 유전자뿐만 아니라 옛 게르만족 세대의 피가 흐른다.’는 주장을 폈다. 심지어 그는 “총통의 이념과 행동은 나폴레옹의 그것과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다. …… 두 인물은 같은 천재성을 공유한다.”라며 히틀러를 나폴레옹과 같은 반열에 놓았다.

(4) 몰락과 재기를 거듭하는 것이 죽은 영웅에게 남겨진 숙명인가. 돌이켜 보건대 나폴레옹은 프랑스의 국운이 흔들리는 격동의 순간을 맞을 때마다 화려하게 부활했다. 1830년과 1848년 두 차례에 걸친 혁명의 물결, 1871년 프랑스-프로이센 전쟁의 패배와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 나아가 제2차 세계대전의 패배와 국가 재건 등 국가적 위가가 닥쳐올 때면 프랑스인들은 ‘구세주’ 나폴레옹을 찾았다. 프랑스인들은 나폴레옹을 위기 극복의 정신적 지주로 삼았고, 구세주는 위기와 재난에 대한 책임을 떠맡았던 것이다.

20세기 후반에 들어서 나폴레옹은 신화의 영역에서 벗어나 조심스럽게 역사의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폴레옹의 개성과 치적에 대한 역사적 진실을 구명하려는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폴레옹의 신봉자들은 그것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줄곧 영웅이 남긴 신화에 열광하며 좀처럼 역사와 신화의 거리를 좁히려 하지 않는다. 새 천년에 접어든 오늘날 나폴레옹이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유럽 통합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프랑스인들의 뇌리에 잠재되어 있는 막연한 불안감을 반영한 것이리라.

[문제] 제시문을 모두 참고하여 오늘날 문학을 비롯한 예술 작품이나 대중매체 등을 통해 이루어지는 역사 인물의 영웅화 현상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800±50자) - 2010 상명대

[풀이 과정]

① 각 제시문의 요지 파악 → 과거 역사 인물의 영웅화가 지니는 의미 분석(심층 독해력)

② 근래 역사 드라마를 중심으로 부각된 역사 인물의 영웅화의 의미와 문제점 분석(논리적 사고력)

③ 문제점 해결방안을 포함한 자신의 견해 서술 (문제 해결력 및 창의력)

1. (1)의 요지: 백이와 숙제를 영웅화함으로써 (왕권 시대에 중요한 덕목인 충절(忠節)을 강조하여) 유교 이념 전파에 기여

2. (2)의 요지: 강요에 의한 영웅화는 오히려 대상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반발과 비판의 대상이 됨

3. (3)의 요지: 역사 인물의 영웅화가 민족의 단결과 정체성 형성에 기여 - 악용 가능성 유의해야 함

4. (4)의 요지: 프랑스인들이 나폴레옹을 영웅화한 것이 위기 극복의 계기가 되나, 대상에 대한 역사적 조명이 외면당함

5. 근래 역사인물의 영웅화의 성격과 의미 조명 → 의미 분석 및 문제 제기

드라마나 다큐 또는 동상, 기념관 건립 등을 통한 역사 인물의 영웅화의 장단점

→ 장점 - 역사의식 고취, 긍정적 교훈, 위기 극복의 희망 등 / 문제점 - 상업성, 역사 왜곡, 정치적 목적 등

6. 문제의 해결 방향 제시

→ 5를 바탕으로 자신의 독창적 견해 제시 - 주관적 관점과 객관적 관점의 적절한 조화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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