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레이서 2기
‘독도레이서’ 2기 여정 마쳐…일본선 토론회 열어
“일제가 독도를 강탈한 사실을 알리자 일본인들도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이해하더군요.”
전 세계를 여행하며 한국과 독도를 알리는 대학생 모임인 독도레이서 2기(회장 김영주·사진 맨 왼쪽·연세대 기계공학과 4)가 최근 긴 여정을 끝마쳤다. 지난해 2~8월 지구촌 19개 나라 42개 도시를 돌며 84차례 독도 콘서트를 진행한 이들은 동북부 지진사태로 연기했던 일본 일정을 지난 2월 마무리했다. 도쿄·교토·오사카를 차례로 방문해 교사·학자·시민운동가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을 만나 독도에 대한 설문조사와 토론을 했다.
최병길(26·서울대 경제학부4) 회원은 “많은 일본인들은 독도(다케시마)에 대해 알지 못하고, 알고 있어도 일본 영토라는 인식이 없었다”며 “이들은 오히려 ‘한국인들은 왜 독도 문제에 관심이 많은가’ 되물었고 그 때문에 한국에 대한 반감도 보였다”고 말했다.
모두 6명의 2기 회원들은 이번 여정이 일본인들의 부정적인 인식들을 조금씩 바꾸어 가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독도는 한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일본인도 만날 수 있었다. 회원 김은열(22·서울대 사회교육학과3)씨는 “전직 중학교 교사였던 한 시민단체 활동가는 일본이 2차 대전에서 패배하면서 제국주의 침략 과정에서 얻은 모든 영토가 무효가 됐으므로 ‘독도는 한국의 영토’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독도가 한-일 양국 사이에 갈등의 섬에서 하루빨리 평화의 섬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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