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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디지털교과서는 학습 보조 자료의 역할 해야 해”

등록 2012-02-27 16:16

미래엔 김영진 대표이사
미래엔 김영진 대표이사
미래엔 김영진 대표이사 인터뷰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는 ‘스마트교육 본격 도입을 위한 추진전략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2015년까지 학습용 디지털교과서가 개발돼 현재의 종이(서책형) 교과서와 병행 사용된다는 것이 골자다. 또한 지난 19일 애플이 ‘아이북2’를 발표하며 맞춤형 교육이 가능한 전자교과서 출시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업체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다가올 교육시장 변화에 맞춰 콘텐츠 경쟁력을 갖추려 노력중이다.

<함께하는 교육>이 업계 최초로 디지털교과서 사업에 뛰어든 미래엔(구 대한교과서)의 김영진 대표(사진)를 만나 디지털교과서의 가능성과 교육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들어봤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보스턴대학을 졸업한 김 대표는 2000년 미래엔에 입사해 2010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학생들에게 단말기 못 주면 초고속 인터넷망 깔아야
디지털교과서는 시대의 흐름, 학습의 질 더 높일 것”

디지털교과서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65년간 교과서를 만들어온 기업으로 아이들에게 깨우침을 전달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교과서도 변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텍스트를 단순히 옮기는 것 외에 시청각이 포함된 멀티미디어 요소가 책과 어우러질 때 또 다른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생각에 디지털 콘텐츠 개발을 시작했다.”

디지털교과서 사업의 진행 상황은?

“현재 전자책은 230개, 학습애플리케이션은 30개 출시돼 있다. 1997년 시디롬 사업을 진행할 당시 국·영·수 과목을 e북 형태로 제공했는데, 단순히 종이가 웹에 옮겨진 것이라 효과나 만족도가 떨어졌다. 그래서 디지털교과서에는 놀이요소와 증강현실을 이용해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자 했다. (그는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시연하며) ‘내일은 실험왕’의 경우도 캐릭터를 만들고 액션을 넣어서 실험 단계별로 직접 실험해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아이들이 게임을 하듯 재밌게 공부하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서책으로 된 교과서와 비교했을 때 디지털교과서의 가능성과 역할은?

“서책은 더 깊이 있게 가야 되고 디지털교과서는 보조 학습자료로서의 역할이 더 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도 초중 위주로 해서 국어, 과학, 사회, 역사 과목에 디지털교과서를 만들려고 하는데, 시 낭송이나 과학 실험, 사회나 역사다큐 자료를 적극 활용해 콘텐츠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여수의 백초초등학교에서 열린 디지털교과서 시연회에서 학생들이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해보고 있다.
여수의 백초초등학교에서 열린 디지털교과서 시연회에서 학생들이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해보고 있다.
디지털교과서 개발 단계부터 현재 시범사업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현장 반응은 어떤가?

“시범사업 만족도는 사실 낮다. 우리는 뭔가 주려고 하는데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도록 하기에는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아이들이 디지털교과서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 너무 안타깝다. 교육인프라 확충이 우선돼야 한다. 학생들에게 단말기를 일일이 제공하는 게 어렵다면 학교마다 초고속망이 깔려 있어야 한다. 지금은 초고속망이 깔린 학교의 비율이 높지 않다.”

스마트교육이 제대로 정착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선생님에 대한 교육과 성취도 평가, 콘텐츠 부분, 단말기 보급과 망 구축 등 기술적 환경이 전체적으로 갖춰졌을 때 스마트교육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콘텐츠다. 교육 현장에서 역동적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좋은 콘텐츠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며 교사와 학생의 쌍방향성이 구현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 우리의 디지털교과서 개발 과정에 현직 교사들이 참여해 피드백을 하고 있다.”

오랫동안 교과서 사업을 해온 기업으로서 디지털교과서가 교육시장에 미칠 영향과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 달라.

“디지털교과서는 시대의 흐름이다. 현재 과거와 미래가 연계되는 길목에 우리가 서 있다고 생각한다. 디지털교과서는 아이들에게 재미를 주면서 학습의 질을 높이는 도구로 각광받으며 그 수요가 점점 높아질 것이다. 우리는 교육의 후원자라고 생각한다. 교과서 사업을 오랫동안 해온 기업의 노하우와 시대에 맞는 콘텐츠와 기획력을 뒷받침해서 아이들에게 더 크게, 더 많이, 더 깊이 보여주고 싶다.” 최화진 기자 lotus57@hanedui.com, 사진 미래엔 제공

☞ 미래엔은 미래엔은 대한민국 최초 교과서 발행 업체로 1949년 10종 19책의 교과서 발행을 시작으로 65년간 교과서, 교재, 출판, 인쇄 등 4대 핵심사업을 진행해 온 교육출판 전문기업이다. 1948년 해방 후 우리말로 된 교과서가 없는 척박한 교육 현실에서 창업주 김기오 선생이 국민문화 계몽의 취지로 설립했다. 60여년 동안 ‘대한교과서’라는 이름을 사용해오다 2011년 미래엔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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