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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언론사 위탁 진행 논술 등 신뢰도 높아

등록 2011-11-14 11:13수정 2011-12-13 13:37

방과후학교 수업에서 직접 글을 써보는 학생의 모습.
방과후학교 수업에서 직접 글을 써보는 학생의 모습.
믿을만한 방과후 프로그램 없을까?
글쓰기, 토론부터 진로설계까지 다양해
교과 확장형 콘텐츠, 학생·부모 만족해
서울 수명중 2학년 김찬영군은 얼마 전, 뚜렷한 장래희망이 생겼다. 발달심리학자가 되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어른들이 “꿈이 뭐냐?”고 물을 때마다 장래에 뭘 할지 생각하긴 했지만 정작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구체적으로 떠올려 본 적은 없었다. 막연히 요리사와 발달심리학자를 꿈꾸다 한쪽 길로 마음을 굳힌 데는 방과후학교에서 운영하는 진로진학포트폴리오 수업이 큰 구실을 했다.

일곱번의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김군은 적성검사, 다중지능검사 등도 받고 꿈을 구체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루고 싶은 꿈 100가지도 적어봤어요. 또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이야기도 자세히 들었죠. 제가 어떤 고교를 가야 하는지 등도 좀더 구체적으로 고민하게 됐습니다.”

진로진학포트폴리오 수업은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도 해줬다. 김군은 “장래희망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까 공부를 못하면 원하는 것을 할 수 없겠구나 싶어서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진로진학포트폴리오 수업과 함께 농구, 야구, 시엔엔(CNN) 수업도 듣는 김군한테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학원이 해줄 수 없는 걸 제공한다. 학원이 내신 대비 수업을 해준다면 방과후학교는 취미를 특기로 발전시켜주거나, 확장된 방식의 교과 학습과 진로탐색 등을 도와준다.

올해 들어 여러 학교에서 김군이 듣는 수업처럼 다양한 내용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다. 지난 7월, 교육과학기술부 ‘방과후학교 내실화 방안’이 나오면서부터 방과후학교는 질적으로 부쩍 성장한 모습이다.

프로그램의 질과 다양성을 담보하기 위해 교과부에서는 신뢰도 있는 언론기관에 위탁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사업도 운영중이다. 김군이 들은 진로진학포트폴리오 수업은 한겨레에서 운영하는 교과부 선정 방과후학교 언론사 참여 프로그램(www.hanischool.com) 가운데 하나다.


한겨레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언론사에서 진행하는 수업인 만큼 기본적으로 신문을 활용해 글쓰기, 토론 실력 등을 기르는 수업이 중심축이다. 통합논술 세미나, 통합논술 교과서, 디베이트, 뉴스 인 잉글리시(News In English), 신문활용교육(NIE) 교실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시사 주제를 놓고 글쓰기, 말하기 등의 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논리 정연하게 표현하고, 사고력과 논리력 등을 기르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시사 주제 자체가 현실과 관련이 깊어 교과서 수업만 하던 학생들한테는 지금 이 시대 일어나는 생생한 시사정보와 배경지식 등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찾게 도와주는 자기주도학습도 주목받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이 자신한테 맞춤한 공부 방법을 찾고, 직접 설계한 방법에 따라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보도록 하고 있다.

변화하는 교육 정책에 발맞춰 진로진학 설계 등을 해보는 진로진학포트폴리오는 자기주도학습전형, 입학사정관제 등을 대비하는 학생들한테 실질적인 진로진학 설계 방법과 정보 등을 제공한다.

이 가운데서도 통합논술 세미나, 뉴스 인 잉글리시, 엔아이이 교실 등은 교과와 연동성이 높은 교과 확장형 콘텐츠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천 부흥중 김향선 교사는 “대부분 부모들은 학습과 조금이라도 연계된 수업을 원하는데 그런 점에서 논술이나 토론 등은 학부모의 바람도 충족하고, 학생의 흥미까지 끌어내는 영역”이라고 전했다.

11월 현재 한겨레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수업을 하는 학교는 초·중·고 총 50여곳이며 현재 개설한 9개 강좌 외에 앞으로 더 다양한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다. 강좌 개설과 관련한 문의는 전화 (02)840-5941, 이메일 edu@hanedui.com으로 하면 된다.

글·사진 김청연 기자 carax3@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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