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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시험 뒤 지켜야 할 ‘공부원칙’

등록 2011-10-10 10:54

중간고사 뒤에는 흐트러진 공부습관을 다시 잡아야 한다.  <한겨레> 자료사진
중간고사 뒤에는 흐트러진 공부습관을 다시 잡아야 한다. <한겨레> 자료사진
이지은의 통통! 학습법
중간고사가 끝나면서 ‘공부’에 소홀해지는 시기
규칙적인 일상생활 유지하며 공부리듬 회복해야
10월 둘째 주가 지나면 중·고등학교의 2학기 중간고사가 마무리된다. 시험을 기준으로 생활을 맞춰오던 학생들은 긴장이 풀어지면서 공부 리듬도 무너지게 된다. 학생들의 긴장감이 달라졌다는 건 필자에게 들어오는 상담요청 건수만 봐도 느낄 수 있다.

중간고사 전에는 진로와 공부습관, 답답하다는 하소연 등 다양한 내용의 메일이 오는 데 반해 요즈음에는 그 어떤 내용의 메일도 뜸하다. 압박 요소가 없어진 탓이다. 특히 10월은 소풍, 체육대회, 축제 등 학교 행사가 많아 공부에서 손을 놓기 쉽다. 중간고사 후 학습관리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1. 오답 복습은 시험공부의 마무리

오답노트를 작성하라는 숙제가 없더라도 주요 과목은 반드시 오답 복습을 해야 한다. 학생들은 주어진 교과과정을 시험공부를 하며 익히는데, 시험공부가 부족했던 부분은 기초가 부실하게 돼 이후에도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오답 복습은 못다 한 시험공부를 마저 한다는 생각으로 실천해야 한다. 오답 복습은 시험 볼 때의 잔상이 남아 있을 때 하는 게 좋으므로, 시험 직후 해야 한다. 이것만 실천해도 시험 뒤 바로 공부에서 손을 놓아 버리는 일은 없다.

① 시험공부를 하며 시간이 부족해 대충 지나간 부분이 있을 것이다. 시험범위의 모든 지식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제대로 공부를 해야 하고, 문제를 풀지 못했던 단원은 문제도 풀자.

② 오답노트를 숙제로 제출하지 않는 경우라면 꼭 노트에 기록하지 않아도 좋다. 오히려 시험지에 오답 정리의 핵심 사항들을 적는 게 효율적이다. 시험지 여백에 각 문제의 단원을 써 보기만 해도 어느 단원에서 가장 많은 문제가 나왔고, 내가 어렵게 느낀 문제들은 주로 어느 단원에 속하는지에 대한 파악이 가능하다. 문제에 내가 헷갈린 부분을 표시해두면 자신의 약점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풀이를 적을 때에도 ‘모범해설’ 대신 내가 어려워했던 부분만 자세히 설명을 적자.


③ 오답 복습은 시험을 통해 발견한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하려는 것이므로 틀린 문제에 한정하지 않는다. 시험지를 펼쳐 1번부터 끝까지 모든 문제를 점검해 찍어서 맞혔거나 헷갈리다가 맞힌 문제도 반드시 다시 살피자.

2. 매일 규칙적인 공부시간 지키기

공부 리듬을 회복하려면 그 리듬이 지켜지기 위한 일상생활의 규칙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학교생활은 학생들의 일상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므로 학교 행사가 많은 10월은 학생들의 일상 리듬도 일정하지 않다. 시험을 잘 못 본 학생들은 “저 완전 충격 먹었어요. 시험 끝나도 진짜 공부 열심히 할 거예요”라는 장담을 하곤 하는데 소풍 한 번 다녀오면 다 잊어버리고 만다.

① 시험 후 가장 먼저 회복해야 할 것은 그날의 수업 복습이다. 시험 후에도 수업은 계속되지만 긴장이 풀어진 학생들은 수업에 관심이 없다. 수업에 집중하며 학습태도를 유지하자. 집에 돌아와 배운 부분의 문제를 골라 풀면 복습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② 최상위권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실천하는 공부 비법은 매일 규칙적인 공부시간을 지키는 것이다. 시험 후에도 열공모드를 유지하고 싶다면 매일 1~2시간 공부시간을 정하자. 이 시간은 숙제를 제외한 ‘스스로 정한 공부’만으로 채워야 한다. 중요한 것은 ‘몇 시간을 했느냐’보다 ‘규칙적인 실천’이므로 적은 시간이라도 매일 공부해야 공부습관으로 익혀진다.

③ 매일 공부는 실천 시간의 변화가 없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저녁 8시부터 9시’라고 정했다면 방학 때에도 그 시간을 지키는 것이다. 또한 시험, 방학 등 공부 분위기의 변화와 상관없이 매일 지켜야 한다. 시험 기간에는 매일 공부의 앞뒤에 시간을 덧붙여 공부를 하고, 시험이 끝나더라도 ‘저녁 8시부터 9시’는 지켜야 한다. 시험이 끝난 뒤에는 학습 부담이 없으므로 최소의 공부시간을 정하기에 좋다. 중간고사가 끝났다면 매일 공부 시간을 정해보자.

3. 쉬는 날과 공부하는 날 구분하여 인식

10월이 바쁘게 지나간다고는 하나 정작 학교 행사가 열리는 날은 2~3일에 불과하다. 한 달에 2~3일 정도 공부하지 않으면 뭐 큰일이 날까 싶기도 하다. 그러나 학생들은 소풍을 위해 장기자랑 연습하며 2~3일을 놀고, 입을 옷을 생각하며 다시 2~3일을 보내곤 한다. 하루 행사를 하면서도 일주일 이상 공부를 멈추는 것이다.

연습도 좋고 쇼핑도 좋지만, 매일 공부시간을 지키면서 놀아야 한다. ‘애들 다 노는데 뭐’라는 이유로 나를 합리화하지 말자. 분주한 일들이 많을수록 달력을 자주 들여다보자. 쉬는 날과 공부하는 날을 구분해 인식하면 분위기에 휩쓸려 생각 없이 보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내일은 체육대회라 온 종일 놀게 될 테니 오늘 공부를 충분히 해두어야지’라는 긴장감을 유지하도록 한다.

<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 <중학교에서 완성하는 자기주도학습법>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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