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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최고의 ‘기술명장’이 꿈

등록 2011-09-19 16:17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1학년 심현보군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1학년 심현보군
고등학교 진학수기
중학교 3학년 초반까지만 해도 다른 친구들처럼 인문계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수능 공부를 하고,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우연히 학교 선생님한테서 마이스터 고등학교는 입학금, 수업료가 모두 면제되며, 심지어 고등학교 졸업 뒤 바로 취업이 가능한 곳이라는 설명을 듣게 되었다. 그때부터 나는 많은 장점이 있는 마이스터 고등학교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 단연 마음에 들어온 학교가 바로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였다.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는 중학교 내신 평균 35% 정도의 학생들이 진학하는 우수한 고교일 뿐만 아니라, 높은 취업률, 우수한 실습 시설, 현장 실습 경험이 풍부한 선생님들, 많은 장학금 혜택까지 갖추어져 있는 곳이었다. 또한 토익 및 학과별 전공 맞춤형 방과후 수업, 다양한 동아리 활동 등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 향상과 정서 함양에 최적의 학교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인문계 고등학교를 나오고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힘든 시대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한다는 점이 나한테는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 후 나는 최고의 마이스터(기술명장)가 되어야겠다는 꿈을 꾸며 망설임 없이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에 원서를 넣었다. 1차 시험은 서류전형이었으며, 2차 전형은 전공 실기, 면접, 신체검사 등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걱정했던 면접은 학교 규칙, 진로, 자기 소개 등이 주된 내용이었으며, 생각했던 것보다 그리 어렵지 않았다. 모든 시험을 무사히 치르고 긴장하며 결과를 기다리던 나는 마침내 마이스터 고등학교에 합격을 하는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

그러나 합격을 했다고 여기에 안주하며 마음놓고 놀 수만은 없었다.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는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입학 전 2주간 오리엔테이션을 포함한 봄방학 특강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프로그램 덕분에 입학 후에도 친구들끼리 어색함 없이 잘 지낼 수 있었고,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나가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할 수 있었다.

또 기숙사 생활을 통해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들였고, 전국에서 모인 친구들을 사귀고 소통하는 게 가장 좋았다. 이뿐만 아니라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는 친구들도 좋은 자극제가 되어 더욱 열심히 공부하게 했다.

지난 3월2일, 본격적인 새 학기가 시작했다. 1학년은 일주일에 한번 순환 실습을 하는데 먼저 학교의 규모와 많은 기계, 실습실에 놀랐다. 처음에는 기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지금은 재미도 있고 기름 냄새도 친숙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아직도 기계 앞에 설 때는 묘한 기대감과 긴장감을 느낀다. 그렇게 이 넓은 학교를 누비며 한 학기가 지나갔다. 공부를 하고 실습도 하며 매일매일 바쁜 하루를 지내고 있다. 힘들어도 그만큼 보람있게 생활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내 선택을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오늘도 최고의 기술명장이 되기 위해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1학년 심현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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