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49) 교수
안철수 교수, 융합과기대 정식임용
“카이스트 법인화 선례 참고해야”
“카이스트 법인화 선례 참고해야”
안철수(49·사진) 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1일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로 정식 임용됐다.
안 교수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학 행정은 이해관계자 간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며 “기업경영과는 달리 자원을 어떻게 배분하고 그 과정에서 관계자를 어떻게 이해시킬지가 핵심인데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년 동안 한국 사회의 격차가 너무 크게 벌어졌다고 지적한 그는 “사회 격차가 심해지고 사회지도층이 부패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사실을 역사에서 알 수 있다”며 “기득권층에도 좋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안 교수는 서울대 법인화 논란과 관련해 “아직 법인화의 장단점을 알지 못해 얘기하기 어렵다”면서도 “카이스트의 선례가 있는 만큼 이를 참고해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최소화하면 잘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사회에 더 많은 책임을 지고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서울대 교수 제의를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다음주 인사위원회를 열어 안 교수를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안 교수는 서울대 총학생회가 법인화에 반대해 행정관 건물을 점거한 상태여서 서면 임명장은 전달받지 못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사진 서울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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