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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수학·영어는 익힘책·활동책도 활용

등록 2011-04-18 10:50

과목별 대비전략을 짜면서 ‘시험 전날 다시 볼 것’을 확인해 둬야 한다. 시험을 보는 학생들의 모습.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과목별 대비전략을 짜면서 ‘시험 전날 다시 볼 것’을 확인해 둬야 한다. 시험을 보는 학생들의 모습.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커버스토리] 중학생, 과목별 시험대비 어떻게?
문학 작품의 ‘주제·서술방식’은 기본 출제사항
과학 탐구형 문제는 실험 과정까지 꼼꼼히 기억
4월 말이나 5월 초에 대부분의 학교에서 중간고사가 치러진다. 새 학년 첫 시험인 만큼 일찍부터 시험 준비에 나서는 학생들도 많다. 시험범위가 거의 확정된 시기라 수업 집중도 높은 편이다. 오늘 배우는 진도가 시험범위에 포함되기 때문에 선생님 설명 하나하나가 중요하다.

목운중학교에 다니는 오재연(15)양은 이번 중간고사를 준비하면서 다른 때보다 ‘시’ 공부에 신경 쓰고 있다. 지난해 국어 서술형 시험을 보다 낯선 시가 문제로 나와 당황했기 때문이다. “기형도의 ‘엄마 걱정’이라는 시가 나왔는데, 빈칸에 알맞은 ‘시어’를 넣어보라는 문제였어요. 시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살펴서 시어를 써야 했는데 처음 접하는 문제라 당황하고 말았죠. 선생님이 교과서 밖의 다양한 시를 모은 프린트물을 주시는데 더 꼼꼼히 공부해야 할 것 같아요.” 오양은 서술형 답안을 쓸 때 주의할 점이 뭔지도 살펴보고 있다. 수학 시험에서 어떻게 하면 점수를 얻고 깎이는지를 선생님 조언을 들으며 정리하는 중이다. 필요 없는 등식을 써서 아깝게 점수를 잃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영어는 교과서 본문 암기가 필수다. 지금부터 한 단원씩 본문을 외워가며 내용을 정리해 나가야 한다. 어휘, 표현, 문법, 독해 영역에서 골고루 출제되기 때문에 교과서 본문 내용을 기본으로 세세한 부분까지 살펴본다. 중요한 문장은 ‘빈칸 채우기’ 문제로 주로 출제되니 선생님이 강조한 부분은 반복해서 시험 전날까지 보는 게 좋다. 숙명여중 정우정 영어교사는 교과서와 함께 ‘활동책’도 보길 권했다. “표현 문제는 듣기 ‘스크립트’에서 주로 출제합니다. 두 사람 사이에 자연스러운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지를 문제로 내는 거죠. 영어 교과서나 활동책 부록에 듣기 ‘스크립트’가 있으니 반드시 봤으면 해요.” 또 본문 내용 뒤에 나오는 문법사항도 확실히 알고 넘어가야 한다. ‘문법’은 서술형 문제로도 잘 활용된다. “한 사람의 하루 일과표를 그림과 함께 제시하고 영어로 표현하도록 하는 거죠. 과거형으로 써야 하는데 현재형을 쓰면 큰 감점을 받게 됩니다. 교과서에서 다룬 핵심 문법 사항을 잘 알아둬야 해요.” 영어 말하기 시험도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원어민’ 교사 수업도 열심히 들어야 한다.

국어도 교과서를 중심으로 단원의 ‘학습목표’에 맞게 공부해야 한다. 문학 작품은 주제나 서술방식의 특징을 파악하는 게 뭣보다 중요하다. 너무 지엽적인 부분에 얽매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설명문이나 논술문 같은 비문학 역시 전체적인 흐름을 중심으로 공부하면서 단락별 중심내용을 써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수학은 교과서와 익힘책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우선 기본개념을 정리한 다음 교과서 문제들을 풀이과정까지 정확하게 써본다. 객관식 수학문제도 서술형으로 출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답만 알고 넘어가선 안 된다. 상위권 학생들은 어려운 문제에도 도전해본다. 개념을 활용한 다양한 응용문제들이 변별력을 가리기 위해 출제된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매번 출제되는 가장 기본적인 문제들에 집중하는 게 좋다. 익힘책에 나온 중단원 평가문제들을 시간을 재면서 풀어보면 실전감각을 익힐 수 있다.

사회과목은 지도나 도표를 이해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집중이수제를 실시하는 학교는 사회 시험범위가 지난해보다 늘었기 때문에 공부할 양이 많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1학년 학생들은 지리 관련 문제가 많이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지도와 같은 다양한 자료를 활용한 탐구형 문제가 출제된다. 우리나라 지도뿐만 아니라 세계지도도 눈에 익혀둬야 한다. 역사는 연대표를 읽을 수 있어야 하고 사건의 원인과 배경에 대해 확실히 알아야 한다. 3학년 학생들이 배우는 사회에서는 기본개념을 묻는 문제들이 많이 나온다. 시험범위에 해당하는 정치와 경제 단원에 나온 개념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민주주의’의 의미와 민주정치의 기본제도는 무엇인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

과학은 교과서가 바뀌면서 내용이 좀 어려워졌다. 내용 이해를 위해선 선생님 설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꼼꼼한 노트 필기도 필수다. 교과서에 나온 실험 내용은 기본적으로 출제된다.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도 잘 알아둬야 어떤 문제가 나오든 당황하지 않고 풀 수 있다. 서울 용문중 김동조 과학교사는 머릿속에 실험 과정을 그려보면서 공부할 것을 권했다. “수업시간에 집중하면 탐구형 문제에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학원이 결과만 알려준다면 학교에서는 직접 실험을 해보기 때문이죠. 전류가 어떻게 흐르는지 꼬마전구를 이용해 회로를 구성해 보는 실험을 합니다. 실제 실험을 해보면 기억에 더 오래 남고 원리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공식이 필요한 부분도 공식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알아야 한다. 무작정 암기하는 건 서술형 문제를 풀 때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중간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젠 시험출제가 끝난 학교가 대부분이다. 이지은 학습법전문가는 ‘지금 공부할 것’과 ‘시험 전날 다시 볼 것’으로 나눠서 공부해야 한다고 했다. “많은 과목들을 한번씩 보는 게 목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무조건 한번씩 보면서 넘어가는 거죠. 교과서 목차를 보고 우선순위를 정해야 해요. 앞부분부터 차례대로 공부하면 중요한 단원은 그냥 넘어갈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지금부터는 ‘시험 전날 다시 볼 것’을 골라내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중요한 부분이 뭔지를 알아야 시험 전날 다시 훑어보면서 내용을 확실히 정리할 수 있죠.”

미래엔 김화진 참고서총괄팀장은 “집중이수제 도입으로 학교마다 배우는 과목과 진도가 달라졌다”며 “기출문제집도 과목별로 고르는 게 시험 대비에 수월하다”고 말했다. 전 과목 기출문제집을 샀다가 그 학기에 배우지도 않는 시험범위를 공부하는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 기자 rani@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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