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교육] 커버스토리
사회문화참여를 돕는 곳
고등학교 꼴찌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대니 서. 그가 열두살 때 23달러를 갖고 만든 ‘지구 2000’을 8년 뒤 회원 수 2만6천여명에 이르는 환경단체로 성장시킬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어린 소년의 환경운동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주고 지원하는 사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활동’에 목마른 우리나라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곳은 없을까?
아름다운재단에서는 민간에서는 유일하게 자발성에 기초한 학생들의 사회문화 시민활동 및 창의적인 학습활동을 지원하는 ‘청소년 자발적 사회문화활동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2001년도에 시작한 이 사업은 스스로 모임을 계획하고 조직해 청소년 시민활동 및 창의적인 학습을 진행하는 청소년들한테 모둠별 최대 200만원 이내의 지원금을 주고 활동을 돕는다. 매해 약 10개 모둠에 지원을 하는 방식이며 공모 및 신청서 접수를 하면 서류·면접심사를 거쳐 지원 모둠을 선정한다. 이 사업의 특징은 비용 지원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재단 쪽에서 오리엔테이션, 멘토와의 만남 등을 통해 청소년의 사회문화참여활동이 내실 있게 전개되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장정원 간사는 “선배 멘토들과의 만남 등을 통해서 지원서에 냈던 사업을 사실상 스스로 고쳐가면서 실현시킬 수 있다”고 했다. 올해 사업 신청 마감일은 4월29일이며 자세한 내용은 아름다운재단 누리집(www.beautifulfund.org) 하단의 배분공지를 참고하면 된다.
여성가족부에서는 ‘청소년 참여 지역사회변화 프로그램’을 공모한다. 청소년이 생활권에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직접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참여활동을 하도록 돕는 이 프로그램은 건전한 인터넷문화 조성, 청소년의 올바른 식생활 환경 조성, 유해약물-환경 방지 등으로 분야를 정해뒀다. 올해로 5회째 되는 이 공모사업에는 청소년 관련 기관 및 단체, 학교 동아리, 자율적으로 구성된 10~20명 규모의 청소년팀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70여개 팀에 각각 200만원 안팎의 지원금을 준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참여봉사부 김남정씨는 “관심들이 많이 늘어 약 5 대 1의 경쟁률을 보인다”며 “전년도에는 21개 팀한테 약 4천만원을 지원했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예산을 많이 늘렸다”고 했다. 올해 공모 접수 기간은 4월18일부터 25일까지이며 여성가족부(mogef.go.kr), 청소년참여포탈(www.withyouth.go.kr) 공지사항의 지원서류 양식을 내려받아 전자우편(climber@kywa.or.kr)으로 보내면 된다.
김청연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