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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전교조 서울지부 “초등생 일제고사 거부”

등록 2005-06-20 19:11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는 20일 초등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일제고사를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지부는 이날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청의 학업성취도 평가는 서울 시내 많은 초등학교에서 구시대의 유물인 일제고사를 부활시켜 놓았으며, 심지어 세세한 점수와 그에 따른 서열이 드러나는 통지방식을 수십년 만에 다시 등장시키기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서울지부는 “일제고사는 현행 7차교육과정과 정면으로 배치될 뿐 아니라 국민보통교육을 지향하는 초등교육의 이념과도 맞지 않다”며 “일제고사와 같은 결과 중심의 평가는 학교 교육의 파행을 가져오고 사교육 시장의 팽창을 더욱 부채질할 뿐만 아니라 공교육이 기본적으로 지향해야 할 전인적인 가치와 다양성과 창의성이 살아 숨쉬는 교육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지부는 “학생들을 서열화하는 일제고사를 거부하는 대신, 일상적인 교육활동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학급 단위의 평가를 실시해 아이들의 성장 발달에 진정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교육의 주체로서 학생과 학부모와의 정상적인 소통을 위해 다양한 방식의 상담프로그램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지부는 이날 일제고사 거부 1차 선언에 참여한 교사 472명의 명단도 함께 공개했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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