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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감자를 캘까 고기를 잡을까 ‘즐거운 고민’

등록 2010-07-11 16:37

농산어촌 체험마을에선 맷돌로 콩을 갈아 두부를 만들거나 갯벌에서 조개를 직접 캐 볼 수 있다.
농산어촌 체험마을에선 맷돌로 콩을 갈아 두부를 만들거나 갯벌에서 조개를 직접 캐 볼 수 있다.
그네뛰고 우렁이 잡는 ‘농촌’

소달구지·야생화 관찰 ‘산촌’

물안경 쓰고 통발 들고 ‘어촌’

임실치즈마을 등 색다른 곳도

“여름휴가는 매년 가던 곳만 가게 되는 것 같아요. 농산어촌 체험마을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어요. 이번에는 다른 휴가 계획을 짜 보려고요.” 4살짜리 아이의 엄마인 송민영(35)씨는 여름 휴가철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이다. 송씨는 아이와 함께 ‘전통 떡 만들기’ 체험 행사에 참여했다. 동화고 2학년 변지인(17)양도 “방학 땐 학교와 학원만 왔다갔다 한다”며 “이번에는 바쁘더라도 농촌에 내려가 체험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게임, 패스트푸드, 놀이공원에는 익숙하지만 갯벌 생물, 곤충, 농산물 등은 낯설어한다. 농산어촌 체험활동은 자연과 더불어 지내며 생태적 감수성을 느끼고 배우게 한다. 한국농어촌공사의 추천을 받은 농산어촌 체험마을을 소개한다.

맛있는 농산물이 태어나는 농촌체험마을

강원도 화천군 토고미마을(togomi.invil.org)은 마을 내에 있는 폐교를 활용해 숙박시설과 자연학교로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 우렁이농법으로 재배한 쌀, 유기농 감자, 고추 등의 먹을거리가 풍부하며 송어·산천어 맨손잡기를 체험할 수 있다. 충청북도 증평군 정안녹색농촌체험마을(jpgol.invil.org)은 초정리 광천수라는 물로 이름난 곳이다. 일년 내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여름에는 우렁이 잡기, 색감자 캐기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또 느티나무 그늘 아래서 즐기는 그네뛰기, 딱지놀이, 제기차기 등의 놀이도 할 수 있다. 계단식 논으로 유명한 경상남도 남해군 다랭이마을(darangyi.go2vil.org)은 마을 전체가 하나의 예술품이라 불릴 만하다. 농사를 짓기 위해 산비탈을 깎아 만든 다랑이 논에서 다양한 농사체험을 할 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살아 숨쉬는 산촌체험마을

강원도 인제군 고로쇠마을(misan1.org)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존해 자연생태우수마을로 지정된 곳이다. 나무 피리, 부엉이 피리 등 ‘소리’와 관련된 체험상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으며 방태산을 오르며 계절별 야생화를 관찰하고 숲 해설을 들을 수도 있다. 전통방식인 솥으로 밥도 해먹고 디딜방아로 곡식을 찧으며 화전민의 삶도 배울 수 있다. 충청남도 청양군 칠갑산산꽃마을(sankkot.com)에는 어딜 가나 활짝 핀 꽃들로 가득하다. 꽃으로 사탕, 인절미 등의 먹을거리는 물론 열쇠고리나 핸드폰줄 같은 소품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덜컹대는 소달구지를 타고 동네 한 바퀴를 돌아보면 아름답고 푸른 시골의 기분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토피 등의 피부질환이 고민이라면 전라남도 장성군 홍길동숲마을(honggildong.or.kr)에 가보는 것이 좋다. 이 마을은 편백나무로 둘러싸여 있는데, 편백나무에서 내뿜는 ‘피톤치드’에는 강한 치유력이 있어 천식이나 아토피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편백나무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섬과 바다가 있는 어촌체험마을

경기도 안산시 선감어촌체험마을(seongam.seantour.org)에선 넓게 펼쳐진 갯벌에서 조개류를 캐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이들도 손쉽게 캘 수 있을 정도로 바지락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한다. 또 주위에 염전이 많아 체험실습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가족이 함께 야영을 하며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전통 어업체험을 하고 싶다면 강원도 삼척시 장호어촌마을(jhbada.com)에 가면 된다. 전통 어업방식인 ‘창경바리’라는 물안경 같은 도구를 이용해 바닷속 고둥, 성게 등 해산물을 잡아볼 수 있다. 또 통발을 만들어서 해산물을 잡아보는 어업체험과 전체가 투명한 유리카누를 타고 바닷속을 구경해 보는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이밖에 특이한 체험을 하고 싶다면

전라북도 임실군 임실치즈마을(cheese.invil.org)에선 치즈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을 즐길 수 있고, 경상남도 산청군 갈전그린에너지체험마을(atcenter.org)에선 각종 재생에너지 체험교육을 하면서 환경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농산어촌 체험활동 신청은 전화나 누리집 예약을 통해 가능하며 당일 또는 숙박 일정도 잘 갖추어져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2010 농산어촌 여름휴가 페스티벌’ 누리집(huegafestival.com)이나 웰촌(welcho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란 기자 rani@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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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농어촌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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