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민심 이후]
전체 정수 82명중 16명
전교조 간부 출신도 3명
전체 정수 82명중 16명
전교조 간부 출신도 3명
6·2 지방선거에서는 시·도 교육감뿐만 아니라 교육의원에도 진보 성향의 후보가 다수 뽑혔다.
3일 오전 끝난 전국 교육의원 선거 최종 개표 결과를 보면,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참학)가 지지를 선언한 진보 성향의 교육의원 후보 26명 가운데 16명이 당선됐다. 전체 교육의원 정수 82명의 19.5%에 이르는 숫자다.
8명의 교육의원을 뽑는 서울시의 경우, 사학비리를 폭로했다는 이유로 해직된 전 ㅇ고 교사 김형태 후보, 최홍이 후보(현 서울시교육위원), 최보선 후보(전 대구가톨릭대 교수) 등 3명이 당선됐다. 7명을 뽑는 경기도에서는 최철환 후보(무상급식실현 경기추진본부 정책위원), 이재삼 후보(현 경기도교육위원), 최창의 후보(˝) 등 3명이 교육의원으로 뽑혔다.
이밖에 광주·울산·충남·경남에서 각각 2명, 부산과 제주에서 1명씩의 ‘진보 교육의원’이 배출됐다. 광주와 울산의 경우 교육의원 정수가 4명이어서 진보 교육의원이 절반을 차지하게 됐다. 그러나 진보 성향의 장만채 후보(전 순천대 총장)가 압도적인 지지로 교육감에 당선된 전남에서는 4명의 진보 후보가 나섰으나 모두 고배를 들었다.
당선된 ‘진보 교육의원’ 16명 가운데는 광주의 정희곤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부위원장, 충남의 임춘근 전 전교조 충남지부장, 제주의 이석문 전 전교조 제주지부장 등 전교조 간부 출신 3명이 포함돼 있다. 이로써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전교조 간부 출신은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당선자와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당선자를 포함해 모두 5명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첫 주민 직선으로 뽑힌 교육의원은 앞으로 4년 동안 각 시·도 의회에 설치되는 교육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시·도 의회의 상임위원회 가운데 하나인 교육위원회는 교육의원과 일반 시·도 의원으로 구성되는데, 교육의원이 과반수를 차지하도록 돼 있다. 예컨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정수는 15명이며, 이 가운데 8명이 교육의원이다. 교육위원회는 △교육예산 등 교육·학예에 관한 중요사항 심사·의결 △교육 관련 조례 제·개정 △시·도 교육감과 산하 교육기관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 및 조사 등의 권한을 갖는다.
전은자 참학 교육자치위원장은 “고군분투 끝에 당선된 진보 교육의원들이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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