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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가고픈 학교보다 적성부터 살펴야”

등록 2010-05-16 17:22

유성룡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유성룡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3인의 멘토가 말하다

“가고픈 학교보다 적성부터 살펴야”

‘중학교 성적에 맞춰 고등학교를 골라야 한다’는 게 요즘 중학생을 둔 학부모들의 평균적인 생각이다. 성적이 높은 순에 따라 자립형사립고, 특수목적고, 자율형사립고, 일반고, 전문계고 순으로 학교를 고르는 것이다. 이 때문에 생긴 인식이 ‘일반고는 공부를 못해서 가는 곳’이라는 편견이다. 유성룡 실장은 “공부를 잘하면 당연히 자사고나 특목고에 가야 하고 그보다 못하면 일반고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어졌다”며 “그러나 기계적인 성적 기준보다 더욱 중요한 기준이 있다”고 했다. 그는 “주변의 얘기에 휩쓸리기보다는 아이의 성향과 적성, 지향점이나 미래의 꿈을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올바른 고교 선택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먼저 진학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유 실장은 “예를 들어 외고에 가고 싶다면 어학 쪽에 관심이 확실해야 한다”며 “하루에 몇시간씩을 외국어로 하는 수업을 들어야 할 만큼 어학 관련 수업이 많기 때문에 어학에 관심이 없을 경우에는 쉽게 적응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또 “이에 비해 자율고는 수업료가 높은 편이고 교과운영도 일반고와 다르다는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고 싶은 학교 유형을 선택했다면, 유형별 선발방식과 전형과정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그래야 중학교 내신성적에 대한 대비나, 새롭게 도입된 ‘입학사정관이 참여하는 자기주도학습전형’에 대한 대비책도 나올 수 있다. 개별 학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도 여러모로 찾는 게 유리하다.

이란 기자 rani@hanedui.com

“게임·TV 유혹? 독서실 이용도 방법”

이지은 학습전문가
이지은 학습전문가
중학교 때 스스로 하는 공부습관을 몸에 익혀야 하는 이유는 뭘까. 학습법 전문가 이지은씨는 “초등학생은 엄마와 공부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중학생이 되어서도 엄마가 하라는 대로 공부하려 한다”며 “그러나 중학교 공부는 엄마가 전적으로 도와주기 힘들기 때문에 스스로 하면서 자기에게 맞는 공부법을 터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공부 흐름을 스스로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 어떤 과목을 공부할 때 집중이 잘되고 안되는지를 알면 더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과정에서 자신만의 공부 리듬을 느끼도록 도와야 한다. 부모가 초등학교 때의 모습만을 기억하며 윽박지르고 공부를 강요해서도 안 된다. 이씨는 “사춘기를 거치고 부모님의 간섭도 심해지는 시기가 중학 시절”이라며 “한번 성적과 자존감이 떨어지면 계속 안 하려고 하는 경향이 심한 만큼 부모님의 구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컴퓨터 게임과 인터넷, 텔레비전 등의 유혹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환경을 바꿔주는 게 필요하다. 이씨는 “텔레비전을 보지 말아야지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미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집이라는 환경이 편안함을 주는 만큼 독서실이나 공부방을 이용해 변화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혼자 하는 공부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인터넷 강의의 심화과정이나 특정 과목에 대한 과외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씨는 “사교육의 도움을 보완적으로 받더라도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학원의 종합반 같은 것은 금물”이라고 했다. 이란 기자

“진로 선택, 직업적성검사 해볼만”

고정민 강남고용지줜센터 취업지원과
고정민 강남고용지줜센터 취업지원과
학교에서 진로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는 탓에 많은 학생들이 진로탐색에 어려움을 겪는다. 고등학생은 학과 선택을 위해서라도 진로 고민을 시작하지만, 중학생은 아직 막연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강남종합고용지원센터 취업지원과 고정민씨는 “중학생의 경우 진로 방향을 잡지 못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며 “직업 정보가 없다 보니 부모님이 얘기하는 직업만 알 뿐,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상담이 많다”고 말했다. 또 부모님의 기대치가 높다 보니 현실과 안 맞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부모님은 사회적 지위가 높은 변호사·의사 등을 추천하지만 학생의 입장에선 어려운 선택지만 있는 경우다. ‘이런 직업이 좋다던데’ 하는 표면적인 정보만이 아닌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알려주고 학생이 판단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고씨는 “중학생은 직업에 대한 흥미가 발달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며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를 접하게 한 뒤 관심을 가지는 분야로 좁히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씨는 “여러가지 도구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심리검사지를 활용한 직업흥미검사와 직업적성검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종류의 검사를 통해 자신이 어떤 분야를 좋아하는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고씨는 “한국직업정보시스템(know.work.go.kr)이나 커리어넷(www.careernet.re.kr) 등에 정리돼 있는 다양한 직업 정보를 부모와 아이가 함께 검색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이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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