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오답은 기말고사 성적을 올리는 효자가 될 수 있다. 사진은 공부에 열중하는 학생들의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중간고사 뒤 공부리듬 잡으려면
오답정리·수업뒤 1분 등 틈틈이 해야
일상적 규칙 세워 공부와 놀기 병행
오답정리·수업뒤 1분 등 틈틈이 해야
일상적 규칙 세워 공부와 놀기 병행
어린이날을 전후로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났다. 새 학년 첫 정기고사였던 만큼 학생과 학부모 모두 부담이 컸다. 시험을 기준으로 생활과 공부를 맞춰오던 학생들은 긴장이 풀어지면 공부 리듬도 깨지게 되는데, 특히 5월은 소풍, 체육대회, 스승의 날 등 학교 행사가 많아 공부에서 손을 놓은 채 한달이 지나가 버린다. 중간고사 후 학습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전략1> 오답복습과 취약점 보완은 시험 직후가 효과적
오답복습은 시험 볼 때의 잔상이 남아 있을 때 해야 한다. 시험 당일이나 다음날 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시험을 3~5일에 걸쳐 보는 중간고사의 특성 때문에 이를 지키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시험이 끝난 주의 주말은 넘기지 않도록 하자. 이 전략만 실천해도 시험 후 바로 공부에서 손을 놓아 버리는 일은 없다. 오답노트를 작성하라는 숙제가 없더라도 주요과목은 반드시 오답복습을 해야 한다.
오답노트를 숙제로 제출하지 않는 경우라면 꼭 노트에 기록하지 않아도 좋다. 오히려 시험지에 오답정리의 핵심사항들을 적는 것이 효율적이다. 시험지 여백에 각 문제의 단원을 써 보기만 해도 어느 단원에서 가장 많은 문제가 나왔고, 내가 어렵게 느낀 문제들은 주로 어느 단원에 속하는지 파악이 가능하다. 문제에 내가 헷갈린 부분을 표시해두면 나의 약점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풀이를 적을 때에도 ‘모범해설’ 대신 내가 어려워했던 부분만 자세히 설명을 적자.
<전략2>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기보다 일상적인 공부 리듬을 유지해야
공부 리듬을 회복하려면 리듬을 지키기 위한 일상생활의 규칙성이 전제돼야 한다. 학교생활은 학생들의 일상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므로 행사가 많은 5월은 학생들의 일상 리듬도 일정하지 않다. 특히 소풍이나 스승의 날, 체육대회 등은 마음을 들뜨게 만들어 하루 행사를 치르면서도 공부를 멈추는 기간은 일주일도 더 된다. 매일 20~30분의 독서, 수업 전 책 펴기, 수업 후 1분 복습하기 등은 하루 밥 세끼 먹는 것처럼 늘 실천해야 하는 것들이다. 시험 후에도 공부 리듬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매일 하던 일상의 공부 습관을 계속 이어나가는 것이다. 간혹 시험을 잘 못 본 학생들은 “저 완전 충격 먹었어요. 시험 끝나도 진짜 공부 열심히 할 거예요”라는 장담을 하곤 하는데 소풍 한 번 다녀오면 다 잊어버리고 만다. 열심히 공부하고 싶더라도 특별한 공부를 새로 시작하기보다는 그날 수업을 바로 복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람을 키우는 것은 주말의 외식이 아니라 일상의 끼니이다. 실력을 키우는 공부도 평소에 하는 작은 실천들임을 기억하자. <전략3> 달력 보며 쉬는 날과 공부하는 날 구분해줘야 5월이 바쁘게 지나간다고 하지만, 정작 학교 행사가 이뤄지는 날은 2~3일에 불과하다. 한달에 2~3일 공부 안 하는 것이 뭐 큰일일까. 그러나 학생들은 소풍을 위해 장기자랑 연습하며 2~3일을 놀고, 입을 옷을 생각하며 다시 2~3일을 보내곤 한다. 연습도 좋고 쇼핑도 좋지만 그것은 내가 해야 할 그날의 공부와 병행해야 한다. ‘애들 다 노는데 뭐’라는 이유로 나를 합리화하지 말자. 분주한 일들이 많을수록 달력을 자주 들여다보자. 쉬는 날과 공부하는 날을 구분해 인식하면 분위기에 휩쓸려 생각 없이 보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 날은 체육대회니까 오후에 공부하기 어렵겠구나’ ‘스승의 날은 오전 수업만 할 테니 오후에 옷을 사러 가야지’ 등의 예상을 해보자. 학생들의 긴장감이 달라졌다는 것은 필자에게 들어오는 상담요청 건수만 보아도 느낄 수 있다. 중간고사 전에는 진로와 공부습관, 답답하다는 하소연 등 다양한 내용의 메일이 오는 데 반해 요즈음에는 메일 자체가 뜸하다. 심지어 성적이 떨어져 속상하다는 메일도 드물다. 압박요소가 없어진 탓이다. 이전의 고민 가득한 메일들은 시험 스트레스 때문에 특별히 크게 느껴졌던 것이 아닐까. 시험 기간의 학습 긴장은 스스로를 힘들게 할 만큼 과도한 것이다. 일상적인 공부 리듬은 그보다 느슨한 것이 정상이니 시험 때만큼 열심히 하지 못한다고 스스로를 꾸짖지 말자. 빠짐없는 예습·복습, 독서, 다음 날 일과 생각해 보기 등 매일 실천해야 할 최소한의 공부거리들을 실천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이지은/교육·학습법 전문가, <중학교에서 완성하는 자기주도학습법> 저자
공부 리듬을 회복하려면 리듬을 지키기 위한 일상생활의 규칙성이 전제돼야 한다. 학교생활은 학생들의 일상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므로 행사가 많은 5월은 학생들의 일상 리듬도 일정하지 않다. 특히 소풍이나 스승의 날, 체육대회 등은 마음을 들뜨게 만들어 하루 행사를 치르면서도 공부를 멈추는 기간은 일주일도 더 된다. 매일 20~30분의 독서, 수업 전 책 펴기, 수업 후 1분 복습하기 등은 하루 밥 세끼 먹는 것처럼 늘 실천해야 하는 것들이다. 시험 후에도 공부 리듬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매일 하던 일상의 공부 습관을 계속 이어나가는 것이다. 간혹 시험을 잘 못 본 학생들은 “저 완전 충격 먹었어요. 시험 끝나도 진짜 공부 열심히 할 거예요”라는 장담을 하곤 하는데 소풍 한 번 다녀오면 다 잊어버리고 만다. 열심히 공부하고 싶더라도 특별한 공부를 새로 시작하기보다는 그날 수업을 바로 복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람을 키우는 것은 주말의 외식이 아니라 일상의 끼니이다. 실력을 키우는 공부도 평소에 하는 작은 실천들임을 기억하자. <전략3> 달력 보며 쉬는 날과 공부하는 날 구분해줘야 5월이 바쁘게 지나간다고 하지만, 정작 학교 행사가 이뤄지는 날은 2~3일에 불과하다. 한달에 2~3일 공부 안 하는 것이 뭐 큰일일까. 그러나 학생들은 소풍을 위해 장기자랑 연습하며 2~3일을 놀고, 입을 옷을 생각하며 다시 2~3일을 보내곤 한다. 연습도 좋고 쇼핑도 좋지만 그것은 내가 해야 할 그날의 공부와 병행해야 한다. ‘애들 다 노는데 뭐’라는 이유로 나를 합리화하지 말자. 분주한 일들이 많을수록 달력을 자주 들여다보자. 쉬는 날과 공부하는 날을 구분해 인식하면 분위기에 휩쓸려 생각 없이 보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 날은 체육대회니까 오후에 공부하기 어렵겠구나’ ‘스승의 날은 오전 수업만 할 테니 오후에 옷을 사러 가야지’ 등의 예상을 해보자. 학생들의 긴장감이 달라졌다는 것은 필자에게 들어오는 상담요청 건수만 보아도 느낄 수 있다. 중간고사 전에는 진로와 공부습관, 답답하다는 하소연 등 다양한 내용의 메일이 오는 데 반해 요즈음에는 메일 자체가 뜸하다. 심지어 성적이 떨어져 속상하다는 메일도 드물다. 압박요소가 없어진 탓이다. 이전의 고민 가득한 메일들은 시험 스트레스 때문에 특별히 크게 느껴졌던 것이 아닐까. 시험 기간의 학습 긴장은 스스로를 힘들게 할 만큼 과도한 것이다. 일상적인 공부 리듬은 그보다 느슨한 것이 정상이니 시험 때만큼 열심히 하지 못한다고 스스로를 꾸짖지 말자. 빠짐없는 예습·복습, 독서, 다음 날 일과 생각해 보기 등 매일 실천해야 할 최소한의 공부거리들을 실천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이지은/교육·학습법 전문가, <중학교에서 완성하는 자기주도학습법>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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