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내신·수능 단순 합산”
EBS 수능반영률도 검증 안돼
EBS 수능반영률도 검증 안돼
최근 대학 입시에서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는 입학사정관 전형이 일부 대학에서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나왔다. 또 교육방송(EBS)이 해마다 발표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수능방송의 연계율도 제대로 검증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28일 공개한 ‘교육여건 개선시책 추진실태’ 감사결과를 보면, 11개 대학이 명목상으로만 입학사정관 전형을 내세우고 실제로는 수능과 내신 성적을 단순 합산해 1359명을 선발했는데도,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를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인정해 발표했다.
감사원은 교육방송이 해마다 수능방송 강의와 수능의 연계율을 약 80%라고 발표했지만, 이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의 검증을 받지 않은 자체 분석일 뿐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연계율이 객관적이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육방송은 “감사원의 감사 내용은 지난해 10월에 실시한 결과이며, 감사원이 지적한 사항들은 올해 1월1일 교육방송의 대대적인 개편과 함께 대부분 개선 조처됐다”고 해명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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