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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입학사정관제, 종양 될 가능성”

등록 2010-02-21 21:04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대입 못지않게 치열해진 고교 입학 경쟁에서 학생과 학부모는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 지난 18일 오후 송인수(사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로부터 몇 가지 조언을 들어봤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자기주도학습 전형 도입으로, 고교 서열화로 인한 입시 경쟁이 완화될 거라 보나?

“실효성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외고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고, 외고와 국제고 입시에서 영어 내신만 반영하겠다는 건 긍정적이나,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 건 종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특목고 입시 학원들이 앞다투어 ‘자기주도학습 전형 어떻게 대비하나?’ 등의 학부모 설명회를 열고 있다. 이는 사교육업체들이 ‘자기주도학습 전형도 학원에서 관리해 주겠다’는 말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학생 선발권 보장으로 인한 ‘입시 명문고’가 계속 존재하는 한 입시 경쟁은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다. ”

자율형 사립고 등 이른바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로 단위학교별 학생 선발권이 확대되는 추세다. 선택할 수 있는 학교가 다양해져서 반기는 학생과 학부모도 적지 않은데.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솔직한 바람은 ‘공교육 정상화’가 아니다. 자기 자식 명문대 보내는 거다. 그런데 명문대 잘 보내는 고등학교들이 생겨나니 그리로 몰리는 거다. 학부모들은 교육과정이 다양해진 고등학교를 반기는 게 아니라, 대입에 유리한 고등학교를 반기는 거다. 문제는 정부다. 이를 탓하기는커녕 부추기는 꼴이다. 정부는 고교 다양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지만, 실상 ‘명문대 잘 보내는 학교’와 ‘그렇지 못한 학교’로 나누는, 고교 획일화 정책에 가깝다. 기존 외고나 자립형 사립고를 생각해 보라.”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사교육비를 부담스러워한다. 고교 입학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면서도 ‘사교육 걱정 없이’ 살아가는 비법은 없나?

“입시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학부모들이 학원문을 두드리는 일들이 잦아진다. 이때 학원들은 학부모들의 공포심을 조장하는 마케팅 전략을 사용한다. 학원이 마치 학교에서 못 해주는 개인별 맞춤학습을 해줄 것처럼 선전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 거품을 걷어내고 필요한 사교육만을 선택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최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펴낸 소책자 ‘아깝다 학원비!’에 좀더 자세한 이야기들이 나와 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cafe.daum.net/no-worry)으로 연락을 주시면 배송비만 받고 보내드린다.”


조동영 기자 dycho1973@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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