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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말하기·읽기·쓰기 ‘기본실력’ 기르기

등록 2009-10-25 16:12

강혜진의 알찬 국어교실
강혜진의 알찬 국어교실
중학생, ‘공부하는 힘’이 열쇠다




강혜진의 알찬 국어교실 /

1. 중학 국어 두려워마라

매년 예비 중학생을 만날 때마다 ‘초등학교와 달라진 중학 국어를 어떻게 하면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줄까?’ 하는 고민을 한다. 달라진 영역에 낯설어하고, 생소한 용어를 새로 익혀야 하는 부담감은 있지만, 배우고자 하는 열정에 찬 눈동자를 보면 ‘그래! 내가 이 아이들을 중학생답게 만들어야지’ 하는 의욕이 솟곤 한다.

그런데 가끔 ‘초등학교 때 배웠던 것은 다 잊어라! 국어, 새로 배워라!’라고 외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만큼 초등 국어를 공부했던 기억에 기대어 중학 국어를 공부하기란 생각보다 어렵다. 실제로 중학교 첫 중간고사를 치른 뒤, 영어나 수학에 비해 국어 성적이 저조해 당황하는 학생, 학부모들을 볼 수 있다.

과목 이름은 초중고 모두 같은데, 배우는 내용은 다르다. 초등학교 국어는 ‘말하기, 듣기, 쓰기’와 ‘읽기’로 이뤄져 있는데, 이것이 중학교에서 ‘생활국어’와 ‘국어’로 바뀐다. ‘생활국어’는 말하기, 듣기, 쓰기에 관련된 이론과 여러 가지 활동문제들로 구성돼 있고, ‘국어’는 다양한 갈래글들을 통해 제대로 된 ‘읽기’를 유도한다. 초등학교 국어는 놀이하듯 배웠다면 중학교 국어는 진지함을 더해 공부해야 한다. 용어, 이론을 영어와 수학 공부하듯 정성을 들여 익히란 뜻이다. 중학 국어의 특성을 알고 제대로 된 실력을 키운다면 ‘성적의 위태로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내년은 중학 국어가 ‘국정’에서 ‘검정’으로 바뀌어 거듭나는 해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새로운 용어들이 추가되는 것 말고는 전체적인 틀은 큰 변화가 없다. 그러나 출판사마다 교과서에 수록한 작품들이 다 다르다. 이 때문에 학부모, 학생들은 ‘다양한 교과서에 실린 지문들을 모두 다 공부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며 과중한 학습량에 부담을 느끼고 심지어는 두렵다고까지 말한다. 하지만 걱정할 것 없다. 하나의 교과서만 가지고 공부를 하더라도 중학 국어의 학습 목표인 말하고 듣고 쓰는 기본 능력만 잘 키운다면 두려워할 것은 없다. 어떤 상황에서든 다양한 작품에 대해 기본 국어 능력을 적용할 수 있다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강혜진 1318교육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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