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지의 수학 돋보기
중학생, ‘공부하는 힘’이 열쇠다
장이지의 수학 돋보기 / 1. 중학교 수학, 특성과 목표 놓치면 지는 거다 “선생님, 수학은 너무 어려워요.” 중학생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이다. 배우는 학생도 힘들지만, 이를 바라보는 부모도 어떻게 지도할지 몰라 힘든 건 마찬가지다. 왜 이렇게 수학을 어려워할까? 아마도 중학교 수학의 특성과 학습목표를 이해하지 못한 채 무조건 공식을 외워 문제만 많이 풀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수학은 영어, 사회와 같이 낱개의 지식을 종합적으로 아울러 지식을 완성해 가는 과목이 아니다. 수학은 철저하게 단계를 밟는 과목으로 단원별 ‘연계성’에 대한 이해에 기초해 학습을 해야 한다. 이것은 전 단계에서 실력을 제대로 쌓지 않고 다음 단계를 공부하다 포기하는 학생들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수학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흐름을 파악한 뒤 부족한 영역별로 시간을 충분히 들여서 완벽하게 학습한 뒤에 다음 단계를 공부하는 것이 현명하다. 중학 수학은 학년별 특성과 학습 방향이 다르다. 초등학교 때는 숫자로 사칙연산을 공부했다면 중학교에서는 문자식을 이용해 추상적 수학 개념을 다룬다. 이 과정에서 낯선 문자와 기호, 용어들이 무수히 쏟아진다. 이런 생소한 표현들과 친해지지 못하면 수학의 늪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게 된다. 2학년은 개념을 깊이 이해한 뒤, 사고력을 바탕으로 응용력을 키워야 하는 시기로 1학년 때 배웠던 개념들을 확장, 반복, 응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2학년 교과서에 공식유도과정에 대한 이해와 정리를 요구하는 내용들이 많은 것은 그 때문이다. 증명에 너무 겁먹지 말고 스스로 간단한 공식 정도만 유도해도 충분하다. 3학년은 통합적 사고 능력을 키우는 때다. 고등학교 과정은 중학교 과정을 조금 더 세분화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어 중3 과정의 확장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고등학교 수학을 잘하고 싶다면 고등학교 과정과 연관성이 깊은 중3 수학을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중학교 수학을 총정리한다는 생각으로 중1~3 수학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응용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장이지 1318교육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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