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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넘쳐나는 공부법 책 고르는 법

등록 2009-09-06 15:48수정 2009-09-06 15:48

공부법 관련 추천도서
공부법 관련 추천도서
[커버스토리]
이론서, 기본기 상세하게 다룬 책
수기류, 저자의 성격·성향 파악을
‘공신’(공부의 신)들이 신의 반열에 오르는 것은 그들이 공부를 ‘잘해서’가 아니다. 공부를 ‘잘’ 해서다. 곧 가장 효과적인 공부법을 개발한 이들이 공신으로 대접받는 것이다. 그러나 공신들의 공부법이 꼭 나의 해답이 될 수는 없다. 성격이 다르면 공부법도 다르기 때문이다.

넘쳐나는 공부법 책을 고를 때도 이 점에 유의해야 한다. 박재원 비상교육 행복한공부연구소 소장은 “일부 공부법 책은 학생의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고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내용이 많아 거부감만 일으키는 때가 많다”며 “더구나 부모가 요구해서 공부법 책을 읽게 될 때 자녀들은 긍정적으로 반응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특히 공부법 관련 책들 가운데 가장 흔한 ‘공부 수기’류는 지나치게 개인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보편적이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수기류의 공부법 책을 고를 때는 ‘저자’를 분석해야 한다. 수기를 쓴 저자가 나와 어떤 점이 다르고 비슷한지를 따져 자신과 성격이나 성향이 비슷한 저자가 쓴 책을 고르는 게 좋다.

공부법 책을 선택하는 제일 타당한 기준은 ‘원론’에 충실한가이다. 박재원 소장은 “음식도 각자 좋아하는 메뉴가 다른 것처럼 공부법도 개인에 따라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에 차이가 크다”며 “독특한 내용이 부각되는 책보다는 공부의 필수영양소, 즉 기본기를 상세하게 다룬 책을 고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오답노트나 플래너 등을 활용하는 공부법은 개인의 성향이나 성격에 따라 방식이 매우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저자의 방식을 좇으면 안 된다는 말이다. 오답노트를 왜 만들어야 하는지, 플래너는 공부의 어떤 특성 때문에 써야 하는지 등의 ‘원론’을 상세하게 밝힌 책을 읽어야 학생들이 각자의 성향을 고려한 자기만의 공부법을 개발할 수 있다.

결국 공부법 책을 고를 때도 자기의 욕구와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 먼저다. 서상훈 한국학습법센터 소장은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라는 모호한 이유 말고 공부법 독서가 필요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힌 뒤 책을 고르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공부법 책은 그 어느 책보다 독후활동이 중요하다. 수기류는 어떤 부분이 특히 감동적이었는지를 살피고, 공부법을 구체적으로 다룬 책은 내가 적용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가려내야 한다. 서상훈 소장은 “정신관리, 학습관리, 환경관리, 건강관리, 집중력, 이해력, 암기력 등 공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별로 책의 서술을 정리해 나한테 맞는 공부법을 완성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진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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