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비난·업무과중 스트레스”
교원 1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최근 1~2년 사이 교직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스승의 날을 앞두고 11~13일 전국 교원 628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55.4%가 ‘교직에 대한 만족도와 사기가 최근 1~2년간 떨어졌다’고 답했다.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응답은 11.3%에 그쳤다. 교직 만족도가 낮아진 이유로는 66.4%가 ‘학부모·학생에 대한 권위 상실’을 꼽았다.
교사로서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에 대해서는 ‘교직에 대한 사회적 비난 여론’(25.3%), ‘과중한 수업 부담과 잡무’(23.7%), ‘교사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학부모의 태도’(15.5%) 등이 지적됐다.
또 응답자의 67.2%가 성대결절에 의한 목소리 이상 등 ‘교사 직업병’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성대결절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34.4%로 가장 많았고,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한 탈모(15.3%), 오래 서서 수업을 하다 생기는 하지정맥류(7.3%) 등이 뒤를 이었다.
학교 교육에서 교원들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40.1%가 ‘사회와 학생들의 변화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고 답했고, 학생의 문제로는 ‘이기적인 행동과 과도한 경쟁심리’(46%)를, 학부모의 문제로는 ‘내 자녀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교육관’(51.3%)을 각각 꼽았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