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 16개 시·도의 수능시험 영역별 등급 비율
학교간 표준점수차 ‘최고 57~73점’
15일 공개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 분석 자료를 보면, 16개 시·도 사이의 성적에도 적지 않은 차이가 난다.
상위 40%에 해당하는 1~4등급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로, 5년 동안 20개 영역(중복 횟수 포함) 가운데 14개 영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제주는 네 영역에서, 부산은 두 영역에서 1~4등급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서울은 전반적으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2009학년도 수능만 놓고 보면 서울의 수리 ‘나’형 1~4등급 비율은 40.8%로, 가장 높은 광주(54%)에 견줘 13%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외국어(42.7%)와 수리 ‘가’형(43.3%) 역시 가장 높은 광주(외국어 48.8%, 수리 ‘가’형 54.2%)보다 6~11%포인트가량 낮았다.
2009학년도 수능의 시·도별 1~4등급 비율은, 언어 영역의 경우 제주가 49.1%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은 광주(47.7%), 전북(44.6%), 부산(43.8%), 강원(43.5%) 등의 차례였다. 수리 ‘가’형은 광주에 이어 제주(47.2%), 경기(45.6%), 서울(43.3%) 등이 높았다. 외국어 영역은 광주에 이어 제주(47%), 강원(44.6%), 부산(44.3%) 등이 상위권이었다.
5년 동안 수능 성적 하위 23%에 해당하는 7~9등급 비율은 20개 영역 가운데 광주가 11개 영역에서 가장 낮았고, 부산도 10개 영역(광주와 1개 영역 겹침)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반면, 충남은 무려 17개 영역에서 7~9등급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역·학교 사이의 표준점수 차이도 컸다. 지역·학교별 수능 표준점수 평균을 보면, 16개 시·도 사이에는 영역별로 최고 6~14점, 232개 시·군·구 사이에는 최고 33~56점, 학교 사이에는 최고 57~73점이 차이가 났다. 평준화 지역의 학교간 표준점수 차이도 최고 26~42점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학교간 표준점수 차이가 최고 19~30점인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 유형별로는, 사립 학교가 국공립 학교보다 표준점수 평균이 1~2점 높았다. 1~4등급 비율도 사립은 38~44%로 국공립(36~39%)보다 약간 높았다. 남학교와 여학교를 비교해 보면, 언어와 외국어 영역에서는 여학교의 표준점수 평균이 2~4점 높았고, 수리 영역은 남학교의 평균이 1~2점 높았다. 남녀공학은 대부분의 영역에서 평균이 남학교와 여학교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