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별 점수 분석
과목별 표준점수차 여전하지만
대학들 자체 산출한 점수 반영 2009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 대부분의 영역·과목에서 표준점수가 2007학년도 수능과 견줘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난이도 조절 실패로 동점자가 많아져 특정 등급에 해당하는 학생이 없어지는 ‘등급 공백’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 수능 변별력 커져 수능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지면서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이 2007학년도 수능 때보다 훨씬 높아졌다. 2008학년도 수능은 등급제로 치러져 표준점수가 제공되지 않았다. 영역별로 보면, 언어영역은 8점, 수리 ‘가’형은 9점, ‘나’형은 18점, 외국어영역은 2점이 상승했다. 그만큼 수능의 변별력이 커졌다는 얘기다. 특히 최근 상위권 대학들이 인문계 모집단위에서도 수리영역의 반영 비중을 높이는 상황에서 수리영역 표준점수가 다른 영역보다 높다는 것은 수리영역이 상위권 대학 당락에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음을 뜻한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꼼꼼히 따져 유불리를 파악해야 한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했다. ■ 선택과목 사이 점수차 여전 사회탐구(11개 과목)에서는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14점으로 2007학년도 수능과 같았으며, 과학탐구(8개 과목)에서는 6점 차이가 나 2007학년도 수능 때의 16점과 견줘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탐구영역을 표준점수로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 표준점수(최고점 기준)가 낮은 국사(69점), 정치(70), 한국근현대사(71점), 법과사회(71점)를 선택한 수험생들은 경제(83점), 윤리(77점), 경제지리(76점)를 선택한 수험생보다 불리하다. 그러나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들은 백분위를 활용해 보정한 변환 표준점수를 반영하기 때문에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현상은 거의 없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조용기 기획분석부장은 “많은 대학들이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하기보다는 백분위를 활용하거나 백분위와 표준점수를 혼용하기 때문에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현상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리영역에서는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나’형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형보다 4점이 높아, ‘나’형 선택자가 자연계로 교차지원할 경우 ‘가’형 선택자가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하지만 상위권 대학 가운데는 자연계의 경우 수리 ‘가’형을 지정하는 대학이 많고,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들도 상당수는 ‘가’형 선택자에게 가산점을 주므로 유불리를 속단하기는 어렵다. 유성룡 이투스 입시정보실장은 “중요한 것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수리 ‘가’형에 어느 정도의 가산점을 주느냐”라며 “‘가’형과 ‘나’형의 점수 차이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정도로 가산점 비율이 높다면 ‘나’형 선택자가 교차지원을 하더라도 결코 유리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 등급 분포는 무난 모든 영역에서 등급 비율이 대체로 고른 분포를 보여 ‘등급 공백’ 현상은 빚어지지 않았다. 1등급 비율이 언어는 4.23%, 수리 ‘가’형은 4.08%, ‘나’형은 4.22%, 외국어는 4.27% 등으로, 대체로 기준 비율(4%)에 거의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탐구영역에서는 국사(7.14%), 세계사(6.18%), 생물Ⅰ(6.38%) 등 일부 과목이 기준 비율을 크게 벗어났다. 특히 물리Ⅰ의 경우 문제가 너무 쉽게 출제돼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대학들 자체 산출한 점수 반영 2009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 대부분의 영역·과목에서 표준점수가 2007학년도 수능과 견줘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난이도 조절 실패로 동점자가 많아져 특정 등급에 해당하는 학생이 없어지는 ‘등급 공백’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 수능 변별력 커져 수능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지면서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이 2007학년도 수능 때보다 훨씬 높아졌다. 2008학년도 수능은 등급제로 치러져 표준점수가 제공되지 않았다. 영역별로 보면, 언어영역은 8점, 수리 ‘가’형은 9점, ‘나’형은 18점, 외국어영역은 2점이 상승했다. 그만큼 수능의 변별력이 커졌다는 얘기다. 특히 최근 상위권 대학들이 인문계 모집단위에서도 수리영역의 반영 비중을 높이는 상황에서 수리영역 표준점수가 다른 영역보다 높다는 것은 수리영역이 상위권 대학 당락에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음을 뜻한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꼼꼼히 따져 유불리를 파악해야 한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했다. ■ 선택과목 사이 점수차 여전 사회탐구(11개 과목)에서는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14점으로 2007학년도 수능과 같았으며, 과학탐구(8개 과목)에서는 6점 차이가 나 2007학년도 수능 때의 16점과 견줘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탐구영역을 표준점수로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 표준점수(최고점 기준)가 낮은 국사(69점), 정치(70), 한국근현대사(71점), 법과사회(71점)를 선택한 수험생들은 경제(83점), 윤리(77점), 경제지리(76점)를 선택한 수험생보다 불리하다. 그러나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들은 백분위를 활용해 보정한 변환 표준점수를 반영하기 때문에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현상은 거의 없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조용기 기획분석부장은 “많은 대학들이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하기보다는 백분위를 활용하거나 백분위와 표준점수를 혼용하기 때문에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현상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리영역에서는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나’형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형보다 4점이 높아, ‘나’형 선택자가 자연계로 교차지원할 경우 ‘가’형 선택자가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하지만 상위권 대학 가운데는 자연계의 경우 수리 ‘가’형을 지정하는 대학이 많고,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들도 상당수는 ‘가’형 선택자에게 가산점을 주므로 유불리를 속단하기는 어렵다. 유성룡 이투스 입시정보실장은 “중요한 것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수리 ‘가’형에 어느 정도의 가산점을 주느냐”라며 “‘가’형과 ‘나’형의 점수 차이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정도로 가산점 비율이 높다면 ‘나’형 선택자가 교차지원을 하더라도 결코 유리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 등급 분포는 무난 모든 영역에서 등급 비율이 대체로 고른 분포를 보여 ‘등급 공백’ 현상은 빚어지지 않았다. 1등급 비율이 언어는 4.23%, 수리 ‘가’형은 4.08%, ‘나’형은 4.22%, 외국어는 4.27% 등으로, 대체로 기준 비율(4%)에 거의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탐구영역에서는 국사(7.14%), 세계사(6.18%), 생물Ⅰ(6.38%) 등 일부 과목이 기준 비율을 크게 벗어났다. 특히 물리Ⅰ의 경우 문제가 너무 쉽게 출제돼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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