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도권 학교 밖에서 배움의 길을 찾아가는 학부모들의 모임이 꾸려졌다. ‘대안교육 학부모연대’(cafe.daum.net/mfcomm)가 그것. 학부모연대는 지난달 29일 경기 광명에 있는 대안학교인 볍씨학교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아이를 대안학교에 보내거나 홈스쿨링을 하는 학부모 250여명이 참여했다. 학부모연대 손경덕 사무국장은 “출범에 앞서 지난 1년여 동안 30여 차례 전국 지역대표자 모임을 통해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전국 대안학교 40여 곳의 학부모 5천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원들은 대부분 미인가 대안학교들의 모임인 대안교육연대에 가입한 학교 학부모들이다. 홈스쿨러들의 배움터인 ‘학교 너머’와 ‘공간 민들레’의 학부모들도 함께하기로 했다.
학부모연대는 앞으로 학부모 교육과 상담 등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학부모 교육의 경우 대안학교 학부모들에게 필요한 강좌는 물론, ‘대안교육 이해하기’ 등 대안교육에 관심이 있는 일반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좌도 열 계획이다. 전국 대안학교 학부모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이들에게 진로지도를 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학부모연대 김명철 운영위원장은 “다양한 직업을 가진 학부모들이 대안학교 학생들의 멘토 역할을 맡아주면 아이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자기 진로를 찾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로 강사풀을 구성해 대안교육 현장에서 필요한 수업이나 방학 특강 등을 지원하는 일도 사업계획에 포함돼 있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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