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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감독관 2명 “이 학교 아니네” 경찰 도움

등록 2008-11-13 19:20수정 2008-11-13 23:18

“경쟁교육은 싫어요”  / 2009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오전 ‘입시 폐지·대학 평준화 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이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무한 경쟁을 강요하는 입시 폐지’를 요구하는 행위극을 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 <A href="mailto:bong9@hani.co.kr">bong9@hani.co.kr</A>
“경쟁교육은 싫어요” / 2009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오전 ‘입시 폐지·대학 평준화 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이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무한 경쟁을 강요하는 입시 폐지’를 요구하는 행위극을 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2009학년도 수능] 수능날 이모저모
일부 학생 수능거부…“입시철폐” 목소리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예년과 달리 포근한 날씨 속에 전국 996개 시험장에서 큰 사고 없이 치러졌다. 이른 새벽 후배들의 뜨거운 응원전으로 시작된 이날 하루는 밤 10시께 시각장애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면서 끝났다. 휴대전화 등 금지 물품을 갖고 있다 적발돼 퇴실당하는 일도 어김없이 되풀이됐다.

■ 시험장 안팎 전국의 시험장 앞에선 이른 새벽부터 선배들을 격려하러 나온 후배들의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다. 광주 설월여고 2학년 박선정(17)양은 “응원하기 좋은 자리를 맡으려 새벽 4시30분에 시험장 앞에 나왔다”며 “선배들이 부담 없이 실력을 충분히 발휘해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랩그룹 투피엠(2PM)의 ‘10점 만점에 10점’을 개사해 “400점 만점에 400점” 등으로 바꿔 부르며 흥을 돋웠다. 학부모들은 입실이 끝난 뒤에도 교문 앞에서 자녀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서울 휘문고에 수험생 아들을 응원하러 나온 김아무개(45·여)씨는 “평소 모의고사를 보는 것처럼, 긴장하지 말고 차분히 시험을 보라고 했다”며 계속 묵주를 굴렸다.

수능 반대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경기 지역의 고교에 다니는 김아무개(17)양은 이날 수능시험을 거부한 채 서울 종로구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열린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촉구 기자회견’에 참가했다. 김양은 “학교에서 시험 대비용 교육만 받고, 이를 한날한시에 똑같이 평가받는다는 게 고통스러웠다”며 “잘못된 것에 대해 반대해야 한다고 배웠기 때문에 수능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 수험생 수송작전 전남 영광에서는 한 수험생(18)이 수험표와 주민등록증을 관광버스에 두고 내려 발을 동동 굴렀는데, 경찰이 이 버스를 5㎞ 가량 쫓아가 되찾아줘 가까스로 시험을 치렀다. 대구에서는 감독관 교사 두 명이 시험장을 착각해 다른 학교로 갔다가 대기 중이던 경찰차를 타고 간신히 원래 시험장에 도착하기도 했다. 경기 포천에서는 수험생을 태우기 위해 대기 중이던 전세버스 운전사(52)가 경찰의 음주측정에 걸리는 바람에, 황급히 대체 운전자를 구해 수험생을 수송하는 촌극이 빚어졌다. 대전에서는 전국 최초로 지족고 등 5개 시험장이 ‘남·여학생 공동 시험장’으로 운영됐다. 이 사실을 모른 일부 수험생들은 남녀가 함께 있는 모습에 놀라 수험표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랐다. 대구 경북여고 시험장에선 김아무개(18)양이 2교시 수리영역 시험 도중 화장실에 갔다가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져 끝내 시험을 치르지 못했다. 경북 구미여고에서는 마지막 4교시를 치르던 박아무개(19)양이 갑자기 신체에 이상을 느껴 감독관과 협의 끝에 보건실에서 나머지 시험을 치렀다. 한편, 경남 진주 진주중에서는 수험생 ㄱ아무개(19)군이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가 적발돼 퇴실당했다.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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