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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1문제당 1분45초…시간관리도 연습하라

등록 2008-10-19 22:06수정 2008-10-19 22:13

2009년도 수능 출제를 위해 지난 13일 700여명의 출제 인력이 합숙에 들어갔다. 사진은 2008학년도 수능문제지를 운송하는 모습.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2009년도 수능 출제를 위해 지난 13일 700여명의 출제 인력이 합숙에 들어갔다. 사진은 2008학년도 수능문제지를 운송하는 모습.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언어 - 제시문 읽기 전·후에 풀 문항 따로 분류
외국어 - ‘시간도둑’ 20~29번 나중에 해결할수도
수리 - 배점 신경쓰지 말고 쉬운 문제부터 풀길
수능은 시간 싸움이다. 11월 13일, 수험생들은 고사장에서 370분 동안 모두 210문제(탐구영역에서 네 과목을 응시할 때)를 풀게 된다. 1분45초마다 한 문제를 풀어야 하는 꼴이다. 긴장된 상태에서 정해진 시간에 많은 분량의 문제를 푸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시험을 30여일 앞둔 수험생이 시간 관리 기술을 익혀야 하는 이유다.

■ 언어 영역 언어 영역은 다른 영역보다 시간에 허덕이는 수험생이 많다. 정지웅 비타에듀 강사(언어 영역)는 “언어 영역의 문제는 제시문과 관련해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며 “제시문을 읽기 전에 풀 문제, 읽어가며 풀 문제, 다 읽고 풀 문제 등으로 나눈 뒤 제시문 독해와 문제 풀이를 동시에 해결하면 시간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제시문을 읽기 전에 풀 문제는 어휘의 의미를 묻거나 관련된 속담을 고르는 유형일 때가 많다. 제시문을 읽어가며 풀어야 하는 문제는 옳은 것과 틀린 것을 고르는 문제다. 제시문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문제일 때는 해당 내용을 찾아가며 읽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제시문을 다 읽은 뒤에 풀어야 하는 문제는 추론한 내용을 찾거나 글에 대한 반응을 묻는 문제들이다. 정 강사는 “제시문과 문제의 관계를 파악하는 훈련을 제대로 하면 간혹 제시문을 다 읽지 않아도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있으므로 시간을 아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외국어 영역 외국어 영역 역시 제시문이 따로 주어지므로 시간이 빠듯하다. 김상헌 수박씨닷컴 강사(외국어 영역)는 “듣기 평가가 끝나자마자 푸는 20번~29번대 문제는 대표적인 시간 도둑”이라며 “여기 포함된 글의 논리적 순서를 배열하는 문제, 문법 문제, 빈칸 추론 문제 등은 여러 차례 읽어야 정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자신이 20번~29번 문제를 자주 틀리는 학생이라면 문제를 뒤에서부터 푸는 훈련을 미리 할 수 있다.

한글로 된 선택지를 활용해 시간을 아끼는 방법도 있다. 선택지가 한글로 된 문제는 여러 차례 풀면서 선택지를 통해 제시문의 내용을 구체화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김 강사는 “한글 선택지를 먼저 읽으면 제시문의 주제와 소재 등을 미리 알 수 있기 때문에 재빨리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수리 영역 수리 영역 한 문제를 푸는 데 드는 시간은 3.3분으로 다른 영역 보다 넉넉한 편이다. 그러나 개념이나 공식이 떠오르지 않거나 적절한 풀이 방법을 찾지 못하면 한 문제를 풀기 위해 매달리는 시간이 10분을 넘기기 일쑤다. 박재원 비유와상징 행복한 공부연구소 소장은 “상위권 학생들 조차 앞 부분에서 막히는 문제를 만나면 자기조절력을 잃고 아는 문제도 못 푸는 일이 허다하다”며 “수리 영역은 2, 3, 4점 등의 배점과 상관없이 자신의 체감난이도에 따라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부터라도 수험생은 수능 형태의 문제를 풀 때 수리 영역의 문제를 네 가지로 분류해 풀면 좋다. 적용해야 할 개념과 공식을 알고 있는 문제, 문제는 이해되지만 관련된 공식이나 개념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 문제, 문제 자체를 이해하는 데도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은 문제,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으로는 풀 수 없을 것 같은 문제 등으로 나누면 된다. 박 소장은 “시험지를 받자마자 각각의 문제를 ○,△,□,X로 표시해 놓고 차례로 푸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시간을 아낄 수 있을 뿐더러 알면서도 틀리는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진명선 기자 ed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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