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중력을 기르는 게 학습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특히 나만의 집중 시간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사진은 한 수험생이 ‘집중력 학습기’를 쓰고 있는 모습이다. 〈한겨레〉 자료사진
[이주의 교육테마] 짧은 집중력 100% 활용 비법
중3인 성 군은 스스로 집중력이 약하다고 생각한다. 공부 좀 하려고 하면 잡생각이 몰려 오고, 컴퓨터로 손이 갔다가 핸드폰을 들여다 봤다가 그것도 아니면 연필을 돌린다. 책을 보다가도 갑자기 친구랑 하던 이야기가 떠올라 혼자 웃기도 한다. 도무지 집중이 안 되어서 스스로도 짜증이 날 때가 많다. 이러니 시험 기간에는 독서실에서 하루종일 공부를 해도 문제집 서너 장 푸는 게 고작이다.
반면 6월이 되어서야 재수를 결심한 조 양은 이른바 명문대에 합격했다. 한참 늦게 시작한 재수에 7개월 이상을 놀아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 상태였다. 조급함과 답답함으로 한달을 보내고 조 양이 깨달은 것은 자신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30분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실천한 것이 ‘30분짜리 집중토막공부’다. 하루에 30분짜리 집중공부 8개씩 꼬박 모아 짧은 시간에 놀라운 성과를 낸 것이다.
착실히 책상 앞을 지키는 시간이 많다고 해서 학습의 효율까지 보장되는 건 아니다. 저마다의 집중 가능 시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자신의 집중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안다면 그 시간 만큼은 공부를 하며 최상의 집중력을 쏟을 수 있고, 집중 시간을 조금씩 늘려나가는 연습을 한다면 책상 앞에서의 공부 답답증은 점차 사라지게 된다.
위의 사례에서 성 군은 집중력이 약한 문제보다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문제가 더 크다. 3분이라도 집중할 수 있다면 그것을 토대로 연습하고 훈련해 집중시간을 늘리고 집중도를 높이면 된다.
60분짜리 한번 공부보다 10분짜리 6번 더 효과
‘나만의 집중시간’ 훈련으로 점점 더 늘려나가야
자투리 시간 낭비말고 작은 목표 세워 이용하길 나의 집중 시간은 몇 분? 학교의 자습시간이나 도서관 등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아주 놀라운 성적 차이의 비밀을 발견할 수 있다. 학생들의 집중 시간을 초시계로 재 보았는데, 차분하고 성실하기 그지없는 여학생을 대상으로 했을 때에도 20분을 넘지 못했다. 공부를 하러 도서관에 왔으니 공부를 아주 안 하는 학생들은 아닐 거고, 성별, 연령을 섞어가면서 시간을 재 봤는데도 평균은 15분을 넘지 않는다.
특히 나의 집중 시간을 정확히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공부의 효율을 올리는 방법, 휴식 시간 배치법, 나에게 딱 맞는 공부 시간 계획 등과 모두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스스로의 집중 시간을 측정해보자. 혼자 하기 어려우면 부모님 등에게 시간을 재 달라고 부탁을 해보자. 1. 초시계를 준비한다.(휴대폰의 스톱워치 기능을 사용하면 편하다) 2. 시작과 함께 초시계를 누르고 공부를 시작한다. 3. 공부를 시작해서 졸리거나 딴생각이 나기 시작할 때까지의 시간을 잰다. 4. 3~5번 측정해 평균을 낸다. 많은 학생들을 관찰하면서 확신하게 된 점은, ‘오랫동안 책상에 앉아 있는 학생들이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하고 있는 공부의 내용에 빠져 있는 시간은 지극히 짧다’는 것이다. 집중 시간이 지나면? 바로 지친다. 집중력은 근육과도 같아서 긴 시간 집중하는 것에 뇌가 익숙해져 있지 않다면 오랫동안 한 가지를 공부하는 것이 힘들 수밖에 없다. 근육이 없는 사람이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힘든 것과 마찬가지다. 거꾸로 생각하면 어떨까? 조금씩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리는 연습을 한다면 나중에는 아주 긴 시간 동안이라도 집중해서 효과적인 공부를 해낼 수 있게 된다. 우리가 나중에 보게 될 수능이나 토익ㆍ토플, 국가고시 같은 시험들은 두 시간 이상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이 집중해야 하는 시험들이다. 시험 중에 잡념이 섞였다가는 시간도 부족하고 답안의 수준도 떨어진다. 집중 공부 실천은 이렇게 1. 나의 집중 시간이 10분이라면 알람시계로 10분을 정해 두고 10분만 공부를 한다. 그 10분 동안에는 문자 확인이나 물 마시기, 화장실, 텔레비전의 유혹을 참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2. 10분 후 알람이 울리면 1~2분 정도 간단히 쉰다. 쉴 때는 화장실을 다녀오고 휴대폰을 확인하거나 음료수를 마시는 등 간단한 ‘환기’ 정도가 좋다. 짧은 휴식이므로 게임이나 텔레비전은 피한다. 3. 다시 마음을 잡고 10분 공부를 시작한다. 4. 1~3의 집중 토막 공부를 2~5번(점차 늘려간다) 한 뒤에는 15분 정도 쉬는 시간을 둔다. 과목을 바꿀 것인지, 이대로 조금 더 할 것인지, 학습계획을 바꾸어야 할 필요는 없는지 등 휴식과 함께 학습 진행 상태를 점검하는 게 좋다. 학교나 학원에서 주는 자습시간은 보통 40~50분 단위로 끊어지는데, 이 시간을 모두 알차게 쓰는 학생은 거의 없다. 이때도 스스로 집중 시간만큼 공부하고 잠시 기지개를 켜거나 책을 넘겨보는 등 잠깐 쉬면서 자신만의 공부 리듬을 지켜나가는 게 좋다. 한 시간을 한자리에 앉아서 공부하는 것보다 10분짜리 공부를 6개 모은 것의 공부량이 훨씬 많다. 양뿐만 아니라 이해의 정도, 기억의 정도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하다. 나의 집중으로 모인 60분이기 때문이다. 이 방법으로 공부를 해 본 학생들이 처음에 느끼는 것은 모두 같다. ‘10분이 정말 길다’는 것이다. 내가 집중할 수 있는 만큼만 효율적인 공부를 하면 지루하지 않을 뿐 아니라 ‘공부를 할 때마다 집중하는 습관’이 생기게 되어 좋다. 10분 동안 집중해서 공부하는 데 익숙해지면 이제 집중력의 근육을 키워야 할 때다. 13분으로 집중 공부 시간을 늘려 보자. 3분이 늘어났을 뿐인데도 처음에는 온몸이 꼬일 것이다. 이렇게 조금씩 늘어나는 집중력은 어떤 공부도 해낼 만큼 강해지게 된다. 현재는 집중력에 대한 어떤 노력도, 훈련도 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5분 공부하는 게 힘들 수도 있다. 집중 시간이 짧다는 것을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 단지 나의 상태를 확인한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집중 시간을 늘려나가면 된다. 나의 집중 상태를 알지 못하고 서너 시간 책상을 지키는 게 더 위험하지 않을까. 집중시간을 고려한 학습계획 모든 학생들의 고민은 계획을 세워 두고 그것을 지키지 못해 늘 목표한 만큼의 공부를 끝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얼마만큼의 시간에 어느 정도의 공부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감각이 생기면 정확한 학습계획을 세울 수 있다. ① 집중 시간 동안 무엇을 얼마냐 했느냐를 기록한다. 공부를 하다 보면 대략의 공부 속도와 분량을 파악할 수 있지만 처음에는 기록을 해두는 게 좋다. ② 일주일 동안 내가 쓸 수 있는 시간이 어느 정도 되는지 파악한다. 학교ㆍ학원ㆍ교회ㆍ이동 등 내가 쓸 수 없는 시간을 빼면 나만의 자율학습시간이 확보된다. ③ 그 주의 학습목표를 정한다. 학원 숙제 빠지지 않고 하기, 영어 듣기 연습 꾸준히 하기, 독서 매일 10분씩, 중간고사 평균 5점 올리기(특히 수학은 10점 올리기) 등과 같이 자연스럽게 정한다. 여러 개의 학습목표가 있어도 무방하다. ④ 과목별 학습 비율, 학습 시간을 정한다. 독서는 매일, 학원 숙제는 월ㆍ수ㆍ금, 토요일은 피아노 연습, 화요일은 영어듣기만 집중 공부 세 번 등 내가 쓸 수 있는 시간에 나의 학습목표에 맞춰 실천할 수 있는 공부를 배치한다. 집중 시간을 잘 활용하면 자투리 시간도 그냥 보내지 않는다. 특히 집에 있는 시간은 학원 다녀와서 밥 먹고 씻고 텔레비전 보는 등 시간을 구분하지 않고 쓰게 되는데, 밥을 먹고 좋아하는 드라마가 시작하기 전 25분이 남았다면 학생은 ‘단어 10개 외우고 수학문제 2개 풀기’라는 작은 학습목표를 성취할 수 있다. 집중 공부를 실천해 본 학생들은 모두 자신의 집중 시간이 매우 짧다는 것에 놀랐다. 그래서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것을 늘리려는 욕심을 부렸고, 차츰 공부 시간이 편안해지자 스스로 만족해했다. ‘공부는 엉덩이로 한다’는 말이 있지만, 엉덩이를 무작정 의자에 붙여놓는다고 공부가 저절로 되는 건 아니다. 엉덩이를 붙여놓아야 할 시간과 그렇지 않은 시간을 적절히 배합ㆍ배치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어른들은 인터넷과 휴대폰, 텔레비전이 학생들의 공부를 방해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학생들의 마음이 공부에서 떠났기 때문에 잡다한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고 하는 게 옳다. 얌전히 공부하는 겉모습을 유지하는 것은 고통스럽다. 또 그럴 수 있다 해도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는 답답함이 끊이지 않는다. 자신의 집중 시간을 알고 그에 맞도록 학습계획을 세우면 학습효과는 자연스럽게 커지고 학습 저항감은 줄어든다. 성취감과 보람이 다음 학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은 덤이다. 이지은 / <공부를 통째로 꿰뚫는 통공부법> 저자
‘나만의 집중시간’ 훈련으로 점점 더 늘려나가야
자투리 시간 낭비말고 작은 목표 세워 이용하길 나의 집중 시간은 몇 분? 학교의 자습시간이나 도서관 등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아주 놀라운 성적 차이의 비밀을 발견할 수 있다. 학생들의 집중 시간을 초시계로 재 보았는데, 차분하고 성실하기 그지없는 여학생을 대상으로 했을 때에도 20분을 넘지 못했다. 공부를 하러 도서관에 왔으니 공부를 아주 안 하는 학생들은 아닐 거고, 성별, 연령을 섞어가면서 시간을 재 봤는데도 평균은 15분을 넘지 않는다.
특히 나의 집중 시간을 정확히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공부의 효율을 올리는 방법, 휴식 시간 배치법, 나에게 딱 맞는 공부 시간 계획 등과 모두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스스로의 집중 시간을 측정해보자. 혼자 하기 어려우면 부모님 등에게 시간을 재 달라고 부탁을 해보자. 1. 초시계를 준비한다.(휴대폰의 스톱워치 기능을 사용하면 편하다) 2. 시작과 함께 초시계를 누르고 공부를 시작한다. 3. 공부를 시작해서 졸리거나 딴생각이 나기 시작할 때까지의 시간을 잰다. 4. 3~5번 측정해 평균을 낸다. 많은 학생들을 관찰하면서 확신하게 된 점은, ‘오랫동안 책상에 앉아 있는 학생들이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하고 있는 공부의 내용에 빠져 있는 시간은 지극히 짧다’는 것이다. 집중 시간이 지나면? 바로 지친다. 집중력은 근육과도 같아서 긴 시간 집중하는 것에 뇌가 익숙해져 있지 않다면 오랫동안 한 가지를 공부하는 것이 힘들 수밖에 없다. 근육이 없는 사람이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힘든 것과 마찬가지다. 거꾸로 생각하면 어떨까? 조금씩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리는 연습을 한다면 나중에는 아주 긴 시간 동안이라도 집중해서 효과적인 공부를 해낼 수 있게 된다. 우리가 나중에 보게 될 수능이나 토익ㆍ토플, 국가고시 같은 시험들은 두 시간 이상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이 집중해야 하는 시험들이다. 시험 중에 잡념이 섞였다가는 시간도 부족하고 답안의 수준도 떨어진다. 집중 공부 실천은 이렇게 1. 나의 집중 시간이 10분이라면 알람시계로 10분을 정해 두고 10분만 공부를 한다. 그 10분 동안에는 문자 확인이나 물 마시기, 화장실, 텔레비전의 유혹을 참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2. 10분 후 알람이 울리면 1~2분 정도 간단히 쉰다. 쉴 때는 화장실을 다녀오고 휴대폰을 확인하거나 음료수를 마시는 등 간단한 ‘환기’ 정도가 좋다. 짧은 휴식이므로 게임이나 텔레비전은 피한다. 3. 다시 마음을 잡고 10분 공부를 시작한다. 4. 1~3의 집중 토막 공부를 2~5번(점차 늘려간다) 한 뒤에는 15분 정도 쉬는 시간을 둔다. 과목을 바꿀 것인지, 이대로 조금 더 할 것인지, 학습계획을 바꾸어야 할 필요는 없는지 등 휴식과 함께 학습 진행 상태를 점검하는 게 좋다. 학교나 학원에서 주는 자습시간은 보통 40~50분 단위로 끊어지는데, 이 시간을 모두 알차게 쓰는 학생은 거의 없다. 이때도 스스로 집중 시간만큼 공부하고 잠시 기지개를 켜거나 책을 넘겨보는 등 잠깐 쉬면서 자신만의 공부 리듬을 지켜나가는 게 좋다. 한 시간을 한자리에 앉아서 공부하는 것보다 10분짜리 공부를 6개 모은 것의 공부량이 훨씬 많다. 양뿐만 아니라 이해의 정도, 기억의 정도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하다. 나의 집중으로 모인 60분이기 때문이다. 이 방법으로 공부를 해 본 학생들이 처음에 느끼는 것은 모두 같다. ‘10분이 정말 길다’는 것이다. 내가 집중할 수 있는 만큼만 효율적인 공부를 하면 지루하지 않을 뿐 아니라 ‘공부를 할 때마다 집중하는 습관’이 생기게 되어 좋다. 10분 동안 집중해서 공부하는 데 익숙해지면 이제 집중력의 근육을 키워야 할 때다. 13분으로 집중 공부 시간을 늘려 보자. 3분이 늘어났을 뿐인데도 처음에는 온몸이 꼬일 것이다. 이렇게 조금씩 늘어나는 집중력은 어떤 공부도 해낼 만큼 강해지게 된다. 현재는 집중력에 대한 어떤 노력도, 훈련도 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5분 공부하는 게 힘들 수도 있다. 집중 시간이 짧다는 것을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 단지 나의 상태를 확인한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집중 시간을 늘려나가면 된다. 나의 집중 상태를 알지 못하고 서너 시간 책상을 지키는 게 더 위험하지 않을까. 집중시간을 고려한 학습계획 모든 학생들의 고민은 계획을 세워 두고 그것을 지키지 못해 늘 목표한 만큼의 공부를 끝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얼마만큼의 시간에 어느 정도의 공부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감각이 생기면 정확한 학습계획을 세울 수 있다. ① 집중 시간 동안 무엇을 얼마냐 했느냐를 기록한다. 공부를 하다 보면 대략의 공부 속도와 분량을 파악할 수 있지만 처음에는 기록을 해두는 게 좋다. ② 일주일 동안 내가 쓸 수 있는 시간이 어느 정도 되는지 파악한다. 학교ㆍ학원ㆍ교회ㆍ이동 등 내가 쓸 수 없는 시간을 빼면 나만의 자율학습시간이 확보된다. ③ 그 주의 학습목표를 정한다. 학원 숙제 빠지지 않고 하기, 영어 듣기 연습 꾸준히 하기, 독서 매일 10분씩, 중간고사 평균 5점 올리기(특히 수학은 10점 올리기) 등과 같이 자연스럽게 정한다. 여러 개의 학습목표가 있어도 무방하다. ④ 과목별 학습 비율, 학습 시간을 정한다. 독서는 매일, 학원 숙제는 월ㆍ수ㆍ금, 토요일은 피아노 연습, 화요일은 영어듣기만 집중 공부 세 번 등 내가 쓸 수 있는 시간에 나의 학습목표에 맞춰 실천할 수 있는 공부를 배치한다. 집중 시간을 잘 활용하면 자투리 시간도 그냥 보내지 않는다. 특히 집에 있는 시간은 학원 다녀와서 밥 먹고 씻고 텔레비전 보는 등 시간을 구분하지 않고 쓰게 되는데, 밥을 먹고 좋아하는 드라마가 시작하기 전 25분이 남았다면 학생은 ‘단어 10개 외우고 수학문제 2개 풀기’라는 작은 학습목표를 성취할 수 있다. 집중 공부를 실천해 본 학생들은 모두 자신의 집중 시간이 매우 짧다는 것에 놀랐다. 그래서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것을 늘리려는 욕심을 부렸고, 차츰 공부 시간이 편안해지자 스스로 만족해했다. ‘공부는 엉덩이로 한다’는 말이 있지만, 엉덩이를 무작정 의자에 붙여놓는다고 공부가 저절로 되는 건 아니다. 엉덩이를 붙여놓아야 할 시간과 그렇지 않은 시간을 적절히 배합ㆍ배치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어른들은 인터넷과 휴대폰, 텔레비전이 학생들의 공부를 방해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학생들의 마음이 공부에서 떠났기 때문에 잡다한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고 하는 게 옳다. 얌전히 공부하는 겉모습을 유지하는 것은 고통스럽다. 또 그럴 수 있다 해도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는 답답함이 끊이지 않는다. 자신의 집중 시간을 알고 그에 맞도록 학습계획을 세우면 학습효과는 자연스럽게 커지고 학습 저항감은 줄어든다. 성취감과 보람이 다음 학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은 덤이다. 이지은 / <공부를 통째로 꿰뚫는 통공부법>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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