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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언어-지문 낯설땐 문제 보면 도움
수리-한 번 풀때 제대로 풀어야
외국어-못들은 부분 과감히 버리길

등록 2007-11-11 15:10

수험장에서의 효과적인 대응이 결과를 크게 달라지게 하기도 한다. 사진은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이 치러진 한 고사장 모습. 이정아 기자 <A href="mailto:leej@hani.co.kr">leej@hani.co.kr</A>
수험장에서의 효과적인 대응이 결과를 크게 달라지게 하기도 한다. 사진은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이 치러진 한 고사장 모습.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이주의 교육테마 /

수능 실전서 효과적 대처 방법=학생들이 지금까지 노력한 결과라 할 수 있는 수능시험. 항상 아쉬운 마음이 남고, 찍은 것들도 다 맞기를 바라는 요행을 바라기도 한다. 너무나도 중요한 시험이기에 ‘이러면 시험을 못 본다’ 또는 ‘이것만 하면 시험을 잘 본다’는 미신에도 민감해지기도 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모르는 건 운에 맡기더라도 시험시간 내내 최대한 효율적으로 문제를 푸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성공적으로 수능을 마친 선배들의 주요과목 시험보기 요령은 무엇일까?

1. 언어영역

언어 지문에 대한 느낌은 처음 몇 줄을 읽으면서부터 갈리게 된다. 만약 그 글이 어디서 읽어 본 듯한 글이거나, 자신이 흥미가 있는 글이라면 글을 읽어나가기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용어도 생소하고 자신이 관심도 없는 분야에 관한 글이라면, 아니 그런 분야인지 아닌지도 파악하기 전에 답답한 마음이 들게 된다.

1) 문제를 보면 지문이 보인다

접해본 지문이나 배경지식을 알고 있는 지문들의 경우는 관계없으나, 특히 무슨 말을 하는지 도통 감이 안 잡히는 지문이 나왔다면, 오히려 문제의 보기를 통해 지문의 내용을 유추해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된다.


모든 문제에 대해서 보기를 볼 필요는 없지만, 지문 파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문제, 예를 들면 ‘위 글로부터 알 수 있는 사실이 아닌 것은?’과 같은 문제는 미리 꼭 읽어봐야 하는 경우이다. 친절하게도 5개의 보기들 중에 4개는 위 글에 대한 사실이니 읽어보라고 문제가 직접 알려주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 중 문맥적 의미가 다른 하나는?’과 같은 문제에 ‘① ⓐ ② ⓑ ③ ⓒ ④ ⓓ ⑤ ⓔ’와 같은 보기를 가진 문제라면 굳이 시간을 내어 읽어 볼 필요는 없겠다.

문제와 보기를 통해 지문에 대한 감을 잡았다면 좀 멀리서 보는 느낌으로 조망하듯, 전체적으로 읽는다. 연필로 따라가면서 읽는 것은 금물이다. 세세한 부분에 신경을 쓰게 되어서 내용 파악에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조금 전에 읽었던 문제들을 떠올리며 문제풀이에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하는 문장이나 단어에는 밑줄을 그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하나의 지문에 딸린 4~5개의 문제들 중 2개 정도는 풀 수 있다. 풀 수 있는 것을 먼저 풀고 남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문을 부분적으로 다시 읽는 작업이 필요하다.

2) 수능은 지금까지 접한 시험 중에 가장 객관적인 시험이다

모의고사의 경우 문제를 주관하는 회사나 출제자의 스타일이 많이 반영되기도 한다. 하지만 수능은 이러한 논란이 없도록 가장 객관적인 기준에서 문제와 정답이 출제된다. 언어영역을 힘들어하는 많은 학생들의 경우 ‘출제자의 의도는 알겠으나 나는 이게 맞는 것 같은데…’라는 고집을 부리기도 하지만, 수능이라면 자신의 주관을 고집하기보다 가장 객관적으로 옳다고 생각되는 것을 답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틀리는 문제에 대한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가 질문의 취지를 잘못 해석해 틀린 경우이다. ‘내가 이럴 줄 알았어’라는 후회는 하지 말도록 하자.

2. 수리영역

숫자 하나가 틀리는 것으로 정답이 달라지는 수리영역에서 아는 문제를 확실하게 푸는 것이 다른 영역들보다 중요하다. 수학문제들은 크게 ‘답까지 이르는 로드맵이 자동적으로 그려지는 문제’와 ‘확실하진 않으나 풀 수 있을 것 같은 문제’, 그리고 ‘생소해서 풀 수 없을 것 같은 문제’로 구분할 수 있다.

1) 수리영역 문제 푸는 순서: 시간배분의 중요성

모의고사에서도 많이 경험했겠지만, 수학문제들은 집중력을 요하는 것들이라 한 문제에 빠져 문제를 풀다 보면 정작 아는 문제를 풀 시간까지 소비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수리영역의 문제를 푸는 순서와 요령은 다음과 같다.

① 1번부터 답까지 이르는 로드맵이 자동적으로 그려지는 문제들을 확실하게 푼다. 이때 무엇보다 문제를 확실하게 읽어야 한다는 것은 귀가 따갑도록 들었을 것이다.

② 확실하진 않으나 풀 수 있을 것 같은 문제와 전혀 모르는 문제를 구별해서 체크해둔다.

③ 남은 시간을 체크한다.

④ 남은 문제들 중에서 풀 수 있을 것 같은 문제에 많은 비중을 두어 시간을 배분하고 문제를 푼다. 이때는 ‘조금만 더 생각하면 이 문제를 풀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에 스스로 배분한 시간을 어기지 말도록 한다. 혹시라도 문제를 풀고 시간이 남는다면 그 때 다시 보는 것이 좋다. 대신 문제를 임할 때는 어려워 보이더라도 차근차근 풀어나가면 꼭 정답을 맞출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하자.

2) 구멍 피하기

위에서 말한 ‘확실하진 않으나 풀 수 있을 것 같은 문제’의 경우 가장 주의할 점이 바로 오답노트를 통해 연습한 평소에 잘 빠졌던 구멍을 피하는 것이다. 수학문제의 경우 많은 학생들이 ‘틀린 문제를 꼭 틀린다’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 과거에 수학문제를 풀면서 겪었던 똑같은 실수를 하지 말도록 하자.

3) 급할수록 차근차근: 풀이과정 정리하기

수학문제의 풀이서 실수를 통해 버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가장 좋은 요령은 ‘한 번 풀 때 제대로 풀어본다’는 것이다. 글씨를 엉망으로 쓰거나 풀이 과정을 제대로 안 적으면 계산이 틀려서 답이 틀리는 실수를 하더라도 어디부터 다시 바로잡아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생긴다. 결국에는 2배의 시간이 들게 되고, 결국 당황함과 조급함에 이후의 문제에서도 실수를 하게 된다. 해설서처럼 정리할 필요는 없더라도 실수를 검토하기 위해 계산과정을 꼭 순서대로 기록해 두도록 한다.

3. 외국어영역

외국어영역 시험보기의 시험보기 요령 중 하나는 언어영역과 마찬가지로 본인이 잘 모르는 내용이 나오는 지문에 대해 역시 문제의 보기를 보고 지문의 내용을 유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외국어영역 또한 수리영역과 마찬가지로 특히 모르는 지문에 집중하다 보면 시험시간이 모자라기 마련이다. 자신 있는 지문에 대해 먼저 문제를 풀고 모르는 지문에 대한 시간 배정에 각별히 신경 쓰도록 한다. 독해부분 이외의 시험보기 요령은 다음과 같다.

1) 문제 먼저 읽기, 못들은 문제 버리기 - 듣기

듣기는 독해보다 내용파악이 힘들기 때문에 어떤 내용인지 감을 잡기 위해 문제를 먼저 읽어두는 것이 중요하다. 또 반복할 수 없으므로 놓치는 ‘모르는’ 부분은 과감히 버리고 다음에 나오는 ‘알 수 있는’ 부분을 통해 답을 유추할 수 있도록 한다. 당황은 금물이다.

2) 비슷한 보기를 주의하라 - 문법

문법의 경우 기본이 되는 것은 첫번째 통일성, 두번째 어순이다. 먼저 수, 시제, 병치구조를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고, 특히 의문사가 들어간 문장의 어순을 확인하도록 한다.

조진표/와이즈멘토 대표


마음가짐 어떻게

“잘할 수 있어” 자신감 갖고
실수에 연연하는 것은 금물

대부분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수능시험은 지금까지 겪었던 인생 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 된다. 중요한 시합을 앞둔 선수들뿐 아니라 수능시험을 앞둔 학생들의 볼 때의 마음가짐으로 흔히들 하는 말이 바로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이란 말이다.

심리학적으로 어느 정도의 긴장과 스트레스는 수행효과를 높이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그르치기 마련이다. 수능 또한 인생에서 결국은 겪어야 하는 자연스런 통과의례다. 학부모들이 너무 신경을 쓰고 배려한다는 생각으로 지나친 관심과 조심을 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줄 수 있다. 평소처럼 마음을 편하게 가질 수 있도록 힘내라는 격려 정도가 적당하다.

학생들은 비록 충분한 준비는 못했다 하더라도 열심히 공부한 자신을 믿고 자신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 지금까지 열심히 했건 조금은 아쉬움이 남건 시험 당일은 현재 상태의 100%를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기 때문에 잘 할 수 있다’는 자기암시를 통해 자신감을 갖도록 하자. 긴장되지만 모두들 그러하므로 최대한 즐겁게 시험에 임하도록 한다.

또 한가지는 지난 실수에 연연하지 말라는 것이다. 정답은 항상 본인의 생각과 다를 수 있다. 쉬는 시간은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다음 시간에 대한 준비를 하는 시간이 되어야지 앞선 시험 문제들에 대해 맞다 틀리다 답안을 맞춘다거나 실수에 대한 자책의 시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 때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주위 학생들의 이런저런 말들이므로, 그런 것들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말도록 한다.

내적으로 평소와 같은 마음가짐과 자신감을 유지하는 것과 더불어, 외적으로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건강관리 잘 하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기상시간과 취침시간 등 시험 당일의 일정에 맞추어 신체리듬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자.

또 다른 미래를 착실히 준비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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