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와 마찬가지로 학교에서도 상대를 존중하고 공감하려는 ‘비폭력 대화’가 중요하다. 사진은 군산의 한 초등학교 교실 풍경. <한겨레> 자료사진
소통과 관계를 위한 비폭력대화 /
① 가정에서의 비폭력대화
② 학교에서 비폭력대화 진정한 교육이란 아이들의 자연스런 호기심과 배움에서 나오는 기쁨을 한평생 유지해 창조적이고 유연하며 모험을 즐기는 삶을 살며 가까운 인척들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에 공감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교육을 말한다. 즉 우리의 마음, 가슴 그리고 정신을 열고 넓혀서 서로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교육이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권위주의적 질서와 철저한 위계 서열 관계를 배운다. 특히 위에서 내려오는 명령에 전혀 의문을 제기하지 못하고 복종을 강요당하는 교사들의 모습을 볼 때 일찍이 군림·굴복을 배운다. 그래서 탐구심과 비판적인 생각은 억압당하고, 배려하지 않는 태도, 폭력적인 행동의 모델을 보며 자란다. 학교구조뿐만 아니라 교과과정 또한 폭력과 지배체제가 바람직한 것으로 가르친다. 역사 시간에는 전쟁의 연대를 외워야 하고, 사람을 대량학살하고 남의 땅을 정복한 것을 남자답고 영웅적인 것으로 이상화한 얘기를 배운다. 이런 구조와 이런 유형의 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아이들을 교육하려는 선생님들도 많은 갈등과 고통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인류와 다른 생명체들이 같이 살아남을 기회를 위협한다. 이런 지배체제 교육모델에서 벗어나려는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여러 곳에서 볼 수가 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은 저항을 받기도 하며 지배체제로 퇴행하기도 한다. 특히 21세기를 특징짓는 애매모호한 뜻의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는 불평등, 폭력, 인간과 자연에 대한 착취, 그리고 지배체제로의 퇴행을 가져오고 있다. 이런 위험한 퇴행을 막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상호존중하고 배려에 바탕을 둔 인간관계를 경험할 기회를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경험은 개인적인 행복과 배움, 성장을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좀 더 평화롭고 공평하며 배려하는 사회, 진정한 뜻의 민주적인 사회를 이뤄가는 데 밑바탕이 된다. 특히 지배를 하거나 지배를 받는 두 가지 대안만 있다고 배운 아이들에게는 특히 그런 경험이 중요하다. 학교가 등급을 매기는 비인간적인 공장이 아니라 학생과 교사가 동료로서 관계를 맺는 곳, 느낌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곳, 아이들 하나하나가 인정받고 소중히 여겨지는 곳, 인간 정신이 성장하는 안전하고 가슴 설레는 곳으로 변하려면 먼저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새로운 인간관계를 배우며 동반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자면 지배체제에서 잘 길들여진, 복종하는 노예들을 길러 내는 데 효과가 있었던 말(비난·비판·명령·강요의 말)들을 우리 교무실에서, 교실에서, 포기해야 한다. 그 대안 가운데 하나가 비폭력 대화(NVC)다. 비난·비판 등 폭력적인 말 포기해야
학생과 교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어
대화법 위해 교사에 대한 지원 필요 비폭력 대화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공감을 받고 배려를 받는 관계의 도구로서 함께 공부하고, 비폭력적으로 갈등을 해결하고, 공감하고 배려하는 방식으로 협력하며 자기 자신과 타인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젊은 사람들을 준비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대화 방법이다. 우리의 미래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질문은 ‘현재 우리의 교육이 어떤 종류의 문화를 전달하고 있는가’일 것이다. 서로 협력하고 평화롭게 서로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교육인가? 아니면 지배체제와 폭력의 문화인가?
비폭력 대화의 목적은 질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함으로써 모든 사람의 욕구가 평화롭게 충족될 수 있는 세상을 추구하는 것이다. 적대감 없이 서로의 욕구를 존중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서로의 삶에 기여하는 기쁨을 나눈다.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말하거나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들어줄 때 있는 그대로를 관찰하고 그 상황에서 느낌을 전하고 그 느낌의 원인인 욕구를 찾아서 그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부탁을 한다.
이러한 지배체제의 교육구조에서는 선생님들도 아이들만큼이나 피해자다. 그래서 선생님들에게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선생님들을 위해서 비폭력대화 설립자인 마셜 로젠버그 박사가 쓴 책이 곧 번역이 되어 나올 예정이다.
캐서린 한/한국NVC센터 대표 겸 비폭력대화센터(CNVC) 본부 이사
② 학교에서 비폭력대화 진정한 교육이란 아이들의 자연스런 호기심과 배움에서 나오는 기쁨을 한평생 유지해 창조적이고 유연하며 모험을 즐기는 삶을 살며 가까운 인척들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에 공감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교육을 말한다. 즉 우리의 마음, 가슴 그리고 정신을 열고 넓혀서 서로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교육이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권위주의적 질서와 철저한 위계 서열 관계를 배운다. 특히 위에서 내려오는 명령에 전혀 의문을 제기하지 못하고 복종을 강요당하는 교사들의 모습을 볼 때 일찍이 군림·굴복을 배운다. 그래서 탐구심과 비판적인 생각은 억압당하고, 배려하지 않는 태도, 폭력적인 행동의 모델을 보며 자란다. 학교구조뿐만 아니라 교과과정 또한 폭력과 지배체제가 바람직한 것으로 가르친다. 역사 시간에는 전쟁의 연대를 외워야 하고, 사람을 대량학살하고 남의 땅을 정복한 것을 남자답고 영웅적인 것으로 이상화한 얘기를 배운다. 이런 구조와 이런 유형의 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아이들을 교육하려는 선생님들도 많은 갈등과 고통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인류와 다른 생명체들이 같이 살아남을 기회를 위협한다. 이런 지배체제 교육모델에서 벗어나려는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여러 곳에서 볼 수가 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은 저항을 받기도 하며 지배체제로 퇴행하기도 한다. 특히 21세기를 특징짓는 애매모호한 뜻의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는 불평등, 폭력, 인간과 자연에 대한 착취, 그리고 지배체제로의 퇴행을 가져오고 있다. 이런 위험한 퇴행을 막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상호존중하고 배려에 바탕을 둔 인간관계를 경험할 기회를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경험은 개인적인 행복과 배움, 성장을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좀 더 평화롭고 공평하며 배려하는 사회, 진정한 뜻의 민주적인 사회를 이뤄가는 데 밑바탕이 된다. 특히 지배를 하거나 지배를 받는 두 가지 대안만 있다고 배운 아이들에게는 특히 그런 경험이 중요하다. 학교가 등급을 매기는 비인간적인 공장이 아니라 학생과 교사가 동료로서 관계를 맺는 곳, 느낌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곳, 아이들 하나하나가 인정받고 소중히 여겨지는 곳, 인간 정신이 성장하는 안전하고 가슴 설레는 곳으로 변하려면 먼저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새로운 인간관계를 배우며 동반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자면 지배체제에서 잘 길들여진, 복종하는 노예들을 길러 내는 데 효과가 있었던 말(비난·비판·명령·강요의 말)들을 우리 교무실에서, 교실에서, 포기해야 한다. 그 대안 가운데 하나가 비폭력 대화(NVC)다. 비난·비판 등 폭력적인 말 포기해야
학생과 교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어
대화법 위해 교사에 대한 지원 필요 비폭력 대화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공감을 받고 배려를 받는 관계의 도구로서 함께 공부하고, 비폭력적으로 갈등을 해결하고, 공감하고 배려하는 방식으로 협력하며 자기 자신과 타인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젊은 사람들을 준비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대화 방법이다. 우리의 미래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질문은 ‘현재 우리의 교육이 어떤 종류의 문화를 전달하고 있는가’일 것이다. 서로 협력하고 평화롭게 서로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교육인가? 아니면 지배체제와 폭력의 문화인가?
캐서린 한 / 한국NVC센터 대표 겸 비폭력대화센터(CNVC) 본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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