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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타보셨나요?” 가출 청소년 위한 움직이는 상담버스

등록 2007-04-04 17:40

화요일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동대문 두타 앞에서 청소년들을 만나는 이동청소년쉼터버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화요일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동대문 두타 앞에서 청소년들을 만나는 이동청소년쉼터버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서울시립 이동청소년쉼터의 김기남 팀장
청소년이 거리에서 방황 하고 있다. 특히 동대문 근처에 밀집되어 있는 패션몰 근처에는 교복을 입은 청소년들로 가득했다. 하지만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바로잡기 위한 사회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청소년들의 편안한 쉼을 위해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서울시립 이동청소년쉼터에 김기남 팀장을 동대문 두타 앞 ‘이동청소년쉼터버스’에서 만났다.

찾아오길 기다리기 전에 찾아나서는 ‘이동청소년쉼터버스’

이동청소년쉼터는 가출청소년이 자신의 문제를 갖고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것을 기다리기 전에 청소년들이 방황하고 있는 그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상담 등의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동청소년쉼터버스’는 월요일에는 서울 지역 어느 곳이나 찾아가며 화요일은 동대문 두타 앞, 수요일에는 천호동 로데오 거리, 목요일에는 고척동 근린공원, 금요일에는 신림사거리에서 심야로 진행되고 있다.

거리를 방황하다, 혹은 배가 고픈 학생들은 4시부터 밤 12시까지 이곳에서 만화책도 읽고 라면도 먹고 영화도 보며 쉬다가 간다고 한다.

김기남 팀장은 “이동청소년쉼터는 거리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위기 청소년이 어려움이나 위기에 빠졌을 때 그 순간 청소년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고민도 함께 나눌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팀장은 “실제로 거리엔 너무나 많은 청소년들이 방황을 하고 있다. 그 중 70% 정도가 가출을 생각하고 있다” 며 “순간의 갈등과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한번 가출을 경험하게 되면 그 가출의 빈도는 늘어나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를 막기 위해 서울의 곳곳을 돌며 많은 청소년들에게 다가가고 있지만 청소년들이 마음을 쉽게 열지 않을 뿐 아니라 잘 믿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가출한 학생들은 정에 굶주리고 있으며 관심을 필요로 하고 있다”

하지만 김 팀장은 “이동쉼터에 한번 방문한 청소년들의 만족도는 정말 높다”며 “한번 이곳에서 쉬다 간 청소년들이 그 다음에도 오고 우리와 더 긴밀한 관계와 자신을 오픈하며 고민 상담을 하는 청소년들을 보면 뿌듯하다”라고 전했다.

김기남 팀장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김기남 팀장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이제껏 만난 청소년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청소년 이야기를 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김 팀장은 “대학교 3학년 때 쉼터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며 만난 한 여학생이 생각난다.”며 “처음엔 마음을 열지도 않고 눈길 한번 주지 않았는데 계속 관심을 갖고 쉼터를 찾아가 만나고 나니 어느새 인가 그 여학생의 눈빛이 나를 반가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 눈빛이 잊히지 않는다.” 라고 전했다.

이에 김 팀장은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관심과 정을 채워줄 수 있는 고정형 쉼터 및 물질적, 사회적 도움을 위한 이동형 쉼터가 늘어나야 한다”고 했다. 지금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쉼터는 60여개, 비공식적으로 운영되는 쉼터는 70여개로 전국에 130여개정도가 있다. 하지만 이동쉼터는 서울과 대전에 있는 것 외에 민간에서 운영하는 하나의 이동쉼터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정부차원에서 위기에 놓은 청소년들에게 더 세심하고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며 가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가 운영하는 ‘중앙쉼터’가 필요하다”고 김 팀장을 밝혔다.

거리의 청소년을 위한 든든한 친구이자 후원자인 김기남 팀장. 그는 청소년들이 '도와줘요'라고 부르면 슝~ 하고 날라가는 '슈퍼맨'같다라는 생각을 하며 김 팀장과의 인터뷰를 마쳤다.

이보람 기자 lbr5224@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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