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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민사고 정원 절반 ‘지역균형선발’

등록 2007-03-15 22:38

2008학년도 도입…“영재판별검사 합격해야”
자립형 사립고인 강원 횡성 민족사관고가 2008학년도 입학전형부터 전체 정원의 절반을 지역균형 선발제를 통해 뽑는다.

민사고는 15일 2008학년도부터 입학 정원 150명 가운데 50%인 75명을 지역균형 선발제로 뽑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정원의 일정 비율을 할당하는 지역균형 선발제는 서울대가 시행하고 있지만 고교에서 도입하기는 처음이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지금까지 단 1명의 합격자도 내지 못했던 지역에서도 민사고 입학이 가능해진다.

지역별 배정 인원은 각 지역의 중학생 수를 고려해, 서울 7명, 부산·대구·인천 각 5명, 광주·대전·울산 각 4명, 경기 7명, 강원 6명, 경북·경남 각 5명, 충북·충남·전북·전남 각 4명, 제주 2명 등으로 정했다. 나머지 50%는 지금처럼 전국 단위의 경쟁을 통해 선발한다.

그러나 민사고는 모집 정원의 2배수를 뽑는 1단계 영재판별검사 합격자에 한해 지역균형 선발제를 적용할 방침이기 때문에, 지역별로 정해진 수를 무조건 합격시키는 지역할당제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예컨대, 제주지역 학생이 한 명도 영재판별검사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제주에 배당된 2명은 전국 단위 경쟁 선발을 통해 충원된다.

이청 민사고 사무국장은 “갈수록 신입생의 지역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구성원의 계층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각 지역의 영재를 골고루 뽑기 위해 사회통합 차원에서 이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민사고 신입생 155명 가운데 서울지역 중학교 출신은 76명(49%), 경기지역 출신은 49명(31.6%)으로 두 지역 출신이 전체의 80%를 넘었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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