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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수능전형’ 늘고 ‘내신’은 유명무실

등록 2007-03-14 19:31수정 2007-03-15 00:11

수능 100% 반영 우선선발전형
수능 100% 반영 우선선발전형
2008학년도 주요 대학 입시안 뜯어보니
성대·한양대·이대도 ‘수능만으로 50~100%’ 선발
소외층 배려 없애거나 축소
거꾸로 가는 ‘공교육 정상화’
‘수시 50% 학생부로’ 성대 뿐
‘글로벌 인재 우대’ 특목고 유리

고려대와 연세대에 이어 성균관대·이화여대·한양대 등도 14일 대학 수학능력 시험(수능) 성적 만으로 신입생을 뽑는 우선선발 전형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08 학년도 입학전형 계획을 발표했다. 이로써 예상과는 달리 서울지역 주요 대학 입시에서 수능이 중요한 변별 요소로 떠올랐다.

확대되는 수능 전형=성균관대는 지금까지 인문계에만 적용하던 수능 100% 반영 우선선발 전형을 2008 학년도부터는 자연계까지 확대한다. 가장 모집 규모가 큰 정시 일반전형에서 모집 인원의 50%를 수능 성적만으로 우선 선발한다. 수능 성적은 고려·연세대 등과 마찬가지로 과목별 등급을 대학 자체 기준으로 점수화해 반영하기로 했다. 이화여대와 중앙대, 한양대도 정시 일반전형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모집 인원의 50~100%를 뽑는다. 인하대도 정시에서 수능 우선선발 전형을 신설했다.

학생부는 생색내기=수능 우선 선발 전형에 견줘, 학교생활기록부만으로 뽑는 전형은 매우 적어 고교 내신 중심의 입시로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던 교육인적자원부의 공언은 ‘빈말’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지역 주요 대학 가운데 100% 학생부만으로 뽑는 전형을 도입한 곳은 성균관대가 유일하다. 성균관대는 605명을 모집하는 수시 2-1 학업우수자 전형의 50% 가량을 학생부만 반영해 뽑는다. 이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도 적용하지 않는다. 이화여대도 300명을 모집하는 수시 학업능력 우수자 전형Ⅱ에서 학생부 90%와 학업계획서 10%를 반영하기로 했으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적용한다. 연세·서강·한양대도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 등 학생부 중심의 전형을 신설했다고 밝혔지만, 학생부는 1단계에서 2~3배수를 거르는 데 활용되거나 면접·논술 등 다른 전형요소와 합산해 반영되기 때문에 수능 우선선발 전형과 달리 학생부가 최종 선발 기준은 아니다. 고려대는 아예 이런 전형조차 도입하지 않았다.

소외계층 전형은 축소=사회통합을 위한 전형을 확대하겠다는 교육부의 ‘2008 입시안’의 취지와 달리, 고려대는 지역인재 전형과 사회봉사활동 우수자 전형을 폐지하고, 실업계 고교 졸업자 전형의 수능 지원자격을 강화했다. 이화여대도 고교추천 전형 선발 인원을 줄였다. 서울지역 주요 대학 가운데 한양대만 지역 균형선발 전형을 신설했다. 반면, 글로벌 케이유 전형(고려대), 글로벌 리더 전형과 글로벌 경영 전형(성균관대), 미래 과학자 전형과 이화 글로벌 인재 전형(이화여대) 등 특목고 출신 학생에게 유리한 전형은 크게 확대되거나 신설됐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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