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둥글 지구촌 종교 이야기
섬기는 대상은 서로 다를지언정, 종교의 가르침은 하나로 모아진다. 인류의 평화와 사랑이 그것이다. 그럼에도 오늘날 지구촌 곳곳에서 종교가 분쟁의 불씨가 되고 있는 현실은 역설적이다. 종교간 증오와 갈등을 털어내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까?
이 책은 먼저 각각의 종교가 추구하는 공통된 목표와 바람을 이해하자고 제안한다. 이를 위해 힌두교, 불교,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등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믿는 다섯 가지 종교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각각의 종교가 어떻게 태어났고, 무엇을 이야기하고, 사림들이 어떻게 믿고 따르는지 등을 구체적인 실례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왜 인도 사람들은 소를 신성하게 여길까? 왜 절에서는 탑을 세울까? 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 싸우게 되었을까? 왜 그리스도교인들은 세례를 받을까? 왜 이슬람교 여자들은 머리에 천을 두르고 다닐까? 책을 읽다 보면 이런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뿐 아니라,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자연스럽게 길러진다. 크리스티네 슐츠 라이스 글, 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 그림. 풀빛/9500원.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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