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뉴스바이러스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건 좋지만... 그걸로 끝..아쉬워요”
최근 들어 청소년 범죄, 가출, 자살 등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 상담전화 1388을 찾는 이가 늘고 있다.
자신의 고민을 부모님과 선생님 심지어 친구들에게조차 말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은 청소년 상담전화 1388에 도움을 요청한다.
S양 또한 청소년 상담전화 1388에 도움을 청한 케이스다.
S양은 남자친구의 스킨십이 잦고 도를 넘쳐 견디다 못해 이별을 선언했다. 그런데 이 남자친구는 자신이 차였다는 것에 분노를 느끼고 자신의 친구와 부모님 그리고 후배, 선배들에게 S양이 '다른 남자랑 잤다' 등의 거짓 소문을 내기 시작했다.
S양은 처음에 참으려 했지만 소문은 점점 더 수위가 높아지고 동네에도 자신을 보며 수군거리자 밖에 나가지 못하는 것은 물론 "죽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인터넷을 통해 청소년 상담전화 1388을 발견하고 1388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주리라 하고 전화를 했다. S양은 1388에 전화하려 했을 때 무척 떨렸다고 전했다. 이것이 정말 익명성에 보장되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 처음으로 했던 전화가 연결되지 않았던 것. 가뜩이나 처음 전화하는 것인데 받지도 않아 순간 가슴이 덜컥했다. 하지만, 두 번째로 한 전화는 연결돼 상담원과 얘기할 수 있었다. 아래는 S양에게 들은 상담원과의 대화를 재구성한 것이다.
전화를 끊고 난 후 S양은 누군가에게 자신의 고민을 말해 마음은 편해졌지만 현실의 고통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사실 1388 상담원이 제시한 해결책은 S양이 이미 생각해 보았던 것이었다. 하지만, 생각을 해보니 전화번호를 바꾸는 것도 부모님의 허락이 있어야하는데 막상 부모님께 말을 못하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또한 메신저나 싸이월드를 바꾸어도 그 남자친구는 귀신같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S양은 1388에 전화상담을 통해 해결책을 얻진 못했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에만 의의를 두기로 했다.
인터뷰를 마친 S양은 "1388이 고민상담을 해주어서 좋지만, 고민상담에만 머물지 않고 실제적인 해결방안을 내준다면 학생들은 더욱 더 1388에 고마움을 느낄 것 "이라고 전했다.
윤선영 기자 happie89@naver.com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S양은 처음에 참으려 했지만 소문은 점점 더 수위가 높아지고 동네에도 자신을 보며 수군거리자 밖에 나가지 못하는 것은 물론 "죽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인터넷을 통해 청소년 상담전화 1388을 발견하고 1388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주리라 하고 전화를 했다. S양은 1388에 전화하려 했을 때 무척 떨렸다고 전했다. 이것이 정말 익명성에 보장되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 처음으로 했던 전화가 연결되지 않았던 것. 가뜩이나 처음 전화하는 것인데 받지도 않아 순간 가슴이 덜컥했다. 하지만, 두 번째로 한 전화는 연결돼 상담원과 얘기할 수 있었다. 아래는 S양에게 들은 상담원과의 대화를 재구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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