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을 이긴 다윗(왼쪽) / 고래 뱃속의 요나와 벌레(가운데)
골리앗을 이긴 다윗 / 고래 뱃속의 요나와 벌레
기독교를 믿지 않은 이들에게도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는 귀에 익다. 양치기 소년 다윗이 돌팔매로 거인 골리앗을 단번에 때려 눕힌다는 설정 자체가 뭇사람들의 흥미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골리앗을 이긴 다윗>은 구약성경 사무엘서 상권 17장에 나오는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다시 쓴 그림책이다.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성경 속 이야기를 유머와 재치가 살아 있는 글과 그림으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고래 뱃속의 요나와 벌레>는 구약성경 요나서 1~4장에 실려 있는 선지자 요나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요나가 정복자 니느웨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과정에서 용서와 사랑을 깨닫는다는 이야기다.
이 두 그림책은 성경에 나오는 유명한 이야기들을 뽑아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 쓴 ‘용서와 사랑의 노래’ 시리즈의 세번째, 네번째 그림책이다. 종교를 넘어 성경에 담긴 인류 공통의 가치인 평화와 화합,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 준다. 네 권 모두 교훈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주인공들의 대화를 만화식으로 꾸미는 등 읽는 재미를 높였다. 진 마졸로 글·그림, 현은자 옮김. 마루벌/각 권 8500원.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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