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금천구 홍성군 학력 비교
강남구 459명 금천구 17명 홍성군 2명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5개 학교가 있는 서울 강남구와 금천구, 충남 홍성군은 주민의 학력을 비롯한 사회·경제적 배경과 전반적인 교육 여건에서 큰 차이가 났다.
통계청이 지난해 실시한 인구주택총조사를 분석한 결과, 6살 이상 인구 가운데 대학원 졸업 이상의 고학력자 비율이 강남구는 8.6%나 됐지만, 금천구는 1.4%, 홍성군은 1.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 졸업자 비율도 강남구(33.1%)가 금천구(12.1%)의 2.7배, 홍성군(6.0%)의 5.5배에 이르렀다.
25~29살 인구 가운데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사람 비율에서도 강남구는 56.7%로, 금천구(34.3%)와 홍성군(26.8%)에 견줘 훨씬 높았다. 특히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 또는 수료한 사람 비율은 강남구(10.2%)가 금천구(3.6%)와 홍성군(2.0%)보다 3~5배나 높았다.
이들의 부모 연령대인 55~59살 인구 가운데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사람 비율은 강남구(39.8%)가 금천구(7.6%)보다 5배나 높았으며, 홍성군(2.6%)에 견줘보면 15배가 넘었다. 석사과정을 졸업했거나 수료한 사람 비율도 강남구가 7.3%, 금천구가 1.1%, 홍성군은 0.9%로 큰 차이를 보였다. 부모 세대의 학력이 자녀 세대로 대물림되고 있음을 수치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런 차이는 명문대 진학률의 격차로 이어졌다. 국회 교육위의 김영숙 한나라당 의원이 서울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05~2006학년도 2년 동안 강남구 고교에서는 459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지만, 금천구는 17명, 홍성군은 2명(정원외 농어촌특별전형 6명 제외)에 그쳤다. 이를 토대로 올해 일반계고 졸업자 1천명당 서울대 합격자수를 계산해 보면, 강남구는 56.93명, 금천구는 7.57명, 홍성군은 1.95명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와 금천구의 경우 특목고 입학률에서도 큰 차이가 났다. 국회 교육위 유기홍 열린우리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서울지역 외고 6곳와 과학고 2곳의 2004~2006학년도 신입생 가운데 강남구 출신은 520명, 금천구 출신은 33명으로 15.7배나 차이가 났다.
이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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